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드라마 이야기269

참 좋은 시절, 중견배우를 능가하는 아역3인방의 활약.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의 드라마들이 처음 시작을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보여주고 이후 성인이 된 뒤의 본격적인 내용이 전개되는 포맷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아역배우들이 늘 등장하였고 아역배우들의 깜찍한 연기가 때론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주인공들의 어린시절 모습에 한정되는 것이었습니다. KBS의 주말드라마 에는 3명의 아역배우가 등장합니다. 이혼남 강동탁(류승수 분)의 외아들 강물(김단율 분)과 강동희(옥택연 분)의 쌍둥이 남매 동원(최권수 분)과 동주(홍화리 분) 입니다. 하지만 이 세명의 아역배우는 드라마 주인공 누군가의 어린시절 아역이 아닙니다. 현재의 등장인물로 각각 개성넘치는 각자의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세명의 아.. 2014. 6. 2.
<정도전39회>정몽주의 최후, 그는 진정 시대의 대세를 몰랐을까? 드라마 '정도전'에서 고려의 마지막 충신이라고 불리는 정몽주가 선죽교 다리위에서 비장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24일 방송된 39회에서는 이방원에게 회유의 뜻이 담긴 하여가를 받은 정몽주가 이방원을 찾아가 단심가를 건네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그리고 옛이름 선지교 위에서 "고려의 충신으로 죽게 해줘 고맙다." 라는 말을 남기며 이방원이 보낸 자객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한글을 배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래서 특별히 새로울 것 같지 않은 이야기인 하여가와 단심가, 그리고 선죽교에서의 정몽주의 최후를 이처럼 긴장감 있게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누가 뭐래도 역사적으로 실존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연기자들의 뛰어난 연기력 때문이었을.. 2014. 5. 25.
유나의 거리,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찌질한 궁상의 미학. JTBC 에서는 화제를 모으던 드라마 '밀회'의 후속작으로 김운경 작가의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가 방송되고 있습니다. 김운경 작가는 그동안 ,,과 같은 드라마를 통해 우리사회의 밑바닥 인생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해 왔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이번 드라마 를 기대하면서 과 같은 분위기를 예상했었습니다. 첫회와 2회가 방송된 이후 사람들의 예상이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에 등장하는 인물과 그들이 살고 있는 배경인 다세대 주택은 1994년의 이 타임머신을 타고 20년을 뛰어넘어 2014년에 그대로 옮겨 온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드라마 에는 요즘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모습을 보이는 재벌이나 권력자, 사회지도층이라 불릴만한 사람들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재벌2세를 향해 신데렐라 .. 2014. 5. 21.
밀회 마지막회 결말, 드라마를 드라마로 보는 여유. 화제를 몰고 오며 방송되었던 JTBC 월화드라마 '밀회'가 마지막회 결말을 맺으며 종영되었습니다. 모든 비리를 검사에게 자수할 생각을 굳힌 혜원(김희애 분)은 자신의 계획을 선재(유아인 분)에게 털어 놓으며 이별을 준비합니다. 그런 그녀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선재는 친구들에게서 받은 차를 대접했고 혜원은 지금 이 시간은 이 차 맛으로 기억해 둘거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에 선재는 차가 아닌 몸으로 기억해야 한다는 말을 하며 뜨겁게 키스를 합니다. 혜원이 재판과정에서 던지는 말은 아마도 드라마 '밀회'가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대표하는 말이었을 것입니다. 그녀는 누구보다도 안정된 삶을 살았지만 내면적으로는 망가진 삶을 살고 있었으며 그런 그녀에게 누군가가 다가와 온전히 자신에게 헌신하는 순간이 자.. 2014. 5. 1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