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능 이야기

무한도전 선거특집, 노홍철 선호도1위에 공감가는 이유.

by 소금인형2 2014. 5. 11.
반응형

이번주 무한도전은 지난 주에 이어 '무한 도전 선택 2014' 선거특집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주 출마선언과 공약발표를 했던 무한도전 멤버들은 시청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그 전에 제작진이 준비한 몰래카메라도 선보였는데요. 멤버들에게는 가정의 달 추격전 특집녹화라고 속이고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제한속도를 지키는 지를 몰래 지켜보는 이벤트 였습니다. 멤버들 모두 제한속도를 넘어선 결과를 보여준 이 이벤트는 아마도 작은 것 하나라도 지킬 것은 꼭 지켜야 한다는 후보자 검증의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어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각자의 다양한 방식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유재석은 마트와 헬스클럽에서 아주머니들을 만나고 사우나에서 어르신들의 등을 밀어드리면서 밑바닥 표심을 잡는데 주력하였고 노홍철은 자신의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시청자들을 집으로 초대해 모든 것을 보여주는 투명하면서도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하는 자신의 지지층이라 할 수 있는 유치원에 찾아가 지지를 호소했고 박명수는 철저하게 겉과 속이 다른 연출된 홍보영상을 촬영하여 공개하고 MBC코메디의 원로인 한무를 찾아가 지지를 부탁했습니다. 정형돈은 친분있는 아이돌을 모아 SNS 선거운동에 동원했으며 정준하는 박현빈,김신영 등의 연예인을 대동하고 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무한도전 각 멤버들의 이러한 선거운동 방식이 실제 선거 때만 되면 많이 볼 수 있는 풍경들이었고 표를 얻기 위해 선거때만 되면 눈가리고 아웅하듯 고개를 숙이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보는 내내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치인들이 선거 때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이처럼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챙겨 주었다면 조금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해봤음 직한 생각일 것입니다.

 

이어서 발표된 사전 선호도 조사의 순위는 다소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다른 멤버들은 모두 10%이하의 지지를 받았고 노홍철과 유재석이 각각 44%,40%의 지지율로 1,2위를 차지한 것입니다.특히나 무한도전 멤버들의 사생활을 시청자들과 함께 공유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노홍철이 무한도전1인자 유재석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함으로써 다른 무한도전 멤버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 되어 버렸습니다.

 

 

노홍철은 이번 무한도전 선거특집에서 "무도만의 비밀이 아닌 시청자 모두의 비밀" 이라는 슬로건아래 비밀없는 투명한 방송, 소통이 있는 팡퐁방송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사생활을 전 국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며 주 1회 길거리로 시청자들을 찾아가 의견을 듣고 이를 수렴하며 시청자들을 집으로 초대해 동고동락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노홍철의 공약이 시청자들에게 1위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은 평소의 그의 이미지를 볼 때 다소 의외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에서의 노홍철의 이미지는 남을 잘 속이는 약은 성격의 사기꾼 이미지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가 비밀없는 투명한 방송을 외치는 것이 아이러니 하게까지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런 결과는 최근의 세월호 침몰사고와 연관지어 보면 충분히 공감이 가는 결과로 보여집니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수습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정부의 태도에 불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불만의 시초는 정부나 사고수습 담당자들이 사고수습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했다는 점입니다. 사고가 난 직후 경기도교육청과 정부측에서는 탑승자 전원 구조라는 발표를 했지만 이 발표는 오후가 되어서 뒤집어 졌습니다. 정부가 있을 수 없는 대형 오보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것입니다.

 

여기에 때마다 달라지는 정부의 발표내용과 실상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하는 언론들, 그리고 관심을 받기 위해 희생자들의 상처는 아랑곳 하지 않고 인터넷이나 SNS상에 허위의 사실들을 유포하는 사람들까지 가세하게 되어 혼란이 가중되었습니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속에 사람들은 어느 것을 믿어야 할 지 혼란스러워 했으며 이때문에 정부와 언론을 믿지 못하는 불신만 쌓이게 된 것입니다.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뒤에서 거짓으로 사실을 가리려 했던 사람들의 이기심때문에 그 어느것도 믿지 못하는 불신의 사회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세월호는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바닷속으로 침몰했지만 이와 더불어 대한민국 사회도 불신의 바다에 침몰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국민들이 원했던 것은 아마도 거짓과 비밀없는 투명성과 모든 것을 내놓고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였을 것입니다. 

 

 

 

물론 이번 선호도 조사는 어디까지나 사전 조사이기에 막상 선거에서는 그 결과가 뒤바뀔 수 있습니다. 1인자 유재석이 저력을 발휘하여 4%의 지지율 차를 극복하고 1인자의 자리를 계속해서 수성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약만을 보고, 또 그 공약을 설명하는 토론회만 보고 실시한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노홍철의 공약을 선택했다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정직하고 투명한 정치,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를 원하고 있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글이 유익하셨다면  손가락을 눌러 추천해 주세요.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