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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이야기

무한도전 사과, 10년 방송을 있게 해준 변함없는 소통의 진정성.

by 소금인형2 2014.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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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3주간의 결방 후 3일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아직까지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실종자 구조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능프로그램의 재개가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 라는 지적도 있었기에 재개되는 무한도전의 첫 방송 내용에 대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무한도전은 먼저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애도와 사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검은 양복에 노란 리본을 달고 정렬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으며 특히나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너무 많아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 뿐이다며 이제 조금씩 기운을 내서 서로 힘이 되어야 할 것 같다라는 메세지를 전달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를 한 이유는 세월호 침몰사고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회사의 사람이나 정부의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모든 국민들이 그 동안 어른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느끼고 있는 자책감을 그대로 대변해 주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어서 결방 기간 중에 있었던 멤버 길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된 사과를 이어 나갔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길 뿐만 아니라 제작진과 멤버들도 책임이 있다며 연대책임의 의지를 보였습니다. 모든 멤버들이 시청자 여러분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90도로 고객를 깊이 숙여 사과를 했습니다.

 

 

무한도전은 2005년에 처음 방송을 시작한 이래 10여 년간을 국민 예능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예능프로그램입니다. 물론 방송 초기에는 지금과 같은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멤버들이 고정화되고 김태호PD가 연출을 맡게 되면서 부터 지금까지 시청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무한도전도 때로는 잘못된 행동이나 구설수로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10년간의 방송기간 동안 일관되게 보여준 시청자들에 대한 진정성 일 것입니다.

 

 

 

무한도전이 멤버들이나 프로그램에 논란이 있을 때마다 보여준 대응방식을 무척 다양합니다.때로는 이번 길의 사건처럼 변명없는 무조건적인 사과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때로는 해명과 사과의 메세지를 프로그램 내용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기도 합니다. 식객 특집과 뉴욕특집에서 불거진 정준하의 김치전 논란때에는 무한도전 방송 내용에 비틀즈 노래를 개사한 합창을 넣음으로써 사과의 메세지를 전달했습니다. 또한 멤버들 개인들에 관한 논란에 대해서도 방송 내용을 통해 때로는 스스로 셀프디스를 하거나 다른 멤버들의 입을 통해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이에 수긍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했었습니다.

 

이처럼 논란에 대처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되었지만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는 원칙은 시청자들의 비판과 논란에 대해 결코 피해가거나 무시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무한도전은 프로그램을 아껴주는 팬들의 여러가지 비난과 질책에 대해 어떠한 방식이 되었든 응답을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응답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한도전은 다르다 라는 말이 무한도전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이른바 무도빠들만의 의견이 아니라 무한도전을 시청하는 시청자들 대부분의 생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이유는 10여 년의 기간동안 잘못된 것은 즉시 사과를 하고 오해가 있을 때에는 해명을 하는 등의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무한도전의 변함없는 진정성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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