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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이야기

썰전 허지웅의 '오만한 행동' 발언, 시청자 권리를 무시한 착각의 독설.

by 소금인형2 2014.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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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평론가 허지웅의 발언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9일에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여 유재석이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그램 <나는 남자다>에 대해 노골적인 디스를 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더니 20일에는 JTBC 썰전에서 옥소리의 연예계 복귀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을 향해 잘못된 여론재판이며 오만한 행동이라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그의 직업이 기자이며 평론가이기에 연예계 핫이슈에 대한 그의 생각을 방송에서 표현하는 것에는 하등의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발언의 내용에는 몇가지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들이 존재하기에 그의 발언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습니다. 먼저 명실상부 국민MC로 불리는 유재석이 새롭게 시작하게 된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에 대해 그는 유재석이 예전에 공중파에서 19금 방송을 시도했다가 안 된 적이 있다며 플레이어 문제 운운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한마디로 유재석은 <나는 남자다>와 같은 스타일의 예능프로그램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평론가의 입장에서 신설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전망을 밝힐 수는 있겠지만 굳이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프로그램에 대해 이처럼 독설을 날리는 것은 객관적인 평가라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가 같은 시간대에 경쟁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그의 발언의 순수성에 오해를 불러 일으킬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 발언이 나온 <라디오 스타>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독설로 웃음을 주는 형식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 이지만 그런 자리라고 해서 그가 평론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자체가 간과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더욱더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은 바로 옥소리의 방송복귀에 대해 비난하는 여론에 대한 그의 발언입니다. 20일 <썰전>에서는 옥소리를 비롯해 최근 방송계에 다시 복귀한 연예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이 도중에 허지웅은 옥소리에 대한 대중의 비난을 언급하며 실질적으로 법적인 절차와 책임이 끝난 타인의 가정사에 대해 대중들이 왈가왈부 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으며 옥소리씨가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면 좋겠다 라는 말까지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한 비난과 보고 싶은 방송을 선택할 수 있는 시청자의 권리를 구분하지 못한 착각에서 오는 독설에 불과합니다.

 

 

그의 말처럼 옥소리는 자신의 잘못에 대한 법적 처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도덕적 사회적 비난까지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닙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인신 공격성 악성 댓글과 비난은 당연히 명예훼손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옥소리의 방송복귀에 대한 대중들의 비난 여론에서 이 같은 인신공격성 비난은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비난 여론의 핵심은 그녀를 방송에서 보고 싶지 않다는 시청자들의 의사표현인 것입니다. 

 

옥소리가 연예계에 복귀를 하지 않고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않는 평범한 삶을 계속 살아갔다며면 그녀에 대한 비난여론이 이렇게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연예계 복귀를 선언하고 방송이라는 자본주의 시장에 나온 이상 그녀에 대한 호불호의 선택은 온전히 시청자들의 몫인 것입니다.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은 방송이라는 상품을 소비하는 소비자의 입장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선호에 맞는 것을 선택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거부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가 가질 수 있는 당연한 권리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의 가정사에 비난하지 말고 누가 방송에 출연하든 안하든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 것은 방송사에서 보여주는데로 입 닥치고 보기나 해라 라는 식의 시청자 권리를 무시하는 착각의 독설인 것입니다. 옥소리가 방송에 나오는 것이 불편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를 거부하는 시청자들의 의사표현과 태어나서 한번의 죄도 짓지 않은 흠결없는 도덕주의자가 아니라면 남의 사생활에 왈가왈부 하지 말라고 하는 허지웅의 독설 중 어느것이 더 오만한 행동인지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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