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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이야기

아빠 어디가 김진표 하차, 사필귀정일까? 또 한번의 마녀사냥일까?

by 소금인형2 2014.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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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예능 '아빠 어디가' 제작진은 29일 오전 김진표의 자진하차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제작진이 설명한 이유는 김진표가 그동안 프로그램에 적응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본인이 프로그램과 잘 어울리기엔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으며 제작진도 그의 하차 의사를 존중하기로 하였다는 것입니다.

 

 

지난 1월 김진표가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기로 결정되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찬반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김진표가 과거에 발언을 했던 내용들에 대한 논란 때문이었습니다. 김진표는 2012년 케이블 방송의 <탑기어 코리아> 프로그램에서 추락하는 헬기를 보며 "운지를 하고 만다" 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운지라는 표현이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되는 단어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김진표는 2005년에도 노래 <닥터 노 테라피>에서 "노빠 호빠 다 짜증나", "대통령이 수술한거 나 열라 불만 많어." 등의 가사로 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겨냥해 비난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과거의 전력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이 그의 <아빠 어디가>출연을 반대하였고 급기야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논란에 대한 해명과 사과의 뜻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김진표의 <아빠 어디가>의 출연은 많은 시청자들의 반대에도 강행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출연한 아빠 어디가 시즌2가 전편에 비해 시청률이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시청률 하락이 김진표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자신의 출연에 대해 논란을 겪은 그로서는 아마도 가시방석에 앉은 입장이었을 것입니다. 여기에 <아빠 어디가>에서 김진표의 존재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까지 일게 되자 결국 자진해서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그의 하차소식에 처음부터 프로그램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며 지금이라도 하차를 결정하게 된 것은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그의 과거의 행적을 두고 현재의 프로그램에서의 모습을 비난하는 것은 또 한번의 마녀사냥이 아니냐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아빠 어디가 시즌2>의 시청률이 하락한 것도  이제는 기존의 아빠 어디가 형식에 시청자들이 서서히 식상함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지 꼭 김진표 탓만은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어찌되었건 김진표의 하차는 김진표 자신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주홍글씨로 남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게 되었는데 중도에 이를 포기하는 모습은 처음부터 출연하지 아니한 것보다 못한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또한 김진표의 하차의사가 어느정도로 강력했는 지는 알 수 없으나 이를 선뜻 받아들이는 제작진들의 모습도 최근 시청률 하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아빠 어디가>의 상황에 보인 반응으로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연예인들의 과거의 발언이나 행동으로 인해 현재의 프로그램이나 새로운 프로그램의 출연에 논란이 되는 것은 앞으로도 수없이 많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일 것입니다. 죄질이 무겁고 사회적 비난이 높을 수 밖에 없는 범죄를 저지르거나 과거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이러한 논란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번 김진표의 하차는 공인으로서 연예인들이 시청자들로 부터 어떠한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받고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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