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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이야기

진짜사나이 일본군가, 제작진의 주의가 아쉬운 이유.

by 소금인형2 2015.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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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가 일본군가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하여 이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방송된 '진짜사나이2' 해병대 방송분에서는 방송이 시작되자 마자 일본의 군가인 '군함행진곡'이 배경음악으로 등장하였습니다. 군대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른 나라의 군가가 사용된 것이 뭐가 큰 문제냐고, 또 일본군가라 해서 비난할 필요가 있느냐 라는 반론이 있기도 하지만 이는 프로그램에 사용된 '군함행진곡'의 유래를 잘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진짜사나이'에 사용된 일본군가 '전함행진곡'은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군가입니다. 즉 일본이 제국주의를 내세워 아시아 각국을 침략하던 시절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노래였던 것입니다. 이때문에 최근까지도 일본의 극우단체들이 집회를 하거나 모임을 할 때 그 배경음악으로 종종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사나이 일본군가가 논란이 되자 프로그램의 공식홈페이지에는 항의의 글들이 빗발쳤고 대부분의 항의글들이 경악스럽다 라는 감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방송사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에 사용되는 배경음악을 아무런 사전 조사 없이 방송했다는 것에 대해 많은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노는 프로그램을 폐지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업친데 덮친격으로 이날 방송분에서는 출연자인 배우 이이경의 개인정보가 방송에 노출되는 사고도 함께 있었습니다. 현재 해병대 특집에 출연하고 있는 이이경은 허리 통증으로 인하여 훈련에 불참하게 되었는데 그 경위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출연자의 주민등록번호가 그대로 방송에 노출이 된 것입니다.

 

 

진짜사나이 일본군가 논란과 출연자의 개인정보 공개 논란이 커지자 진짜사나이 제작진 측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제작진의 부주의로 부적절한 배경음악이 방송되고 또한 배우 이이경씨의 주민등록번호가 모자이크 처리가 안 된 상태에서 잠시나마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일이 있었다. 시청자 여러분들과 배우 이이경씨, 그리고 군 관계자분들께 머리숙여 진심으로 사과말씀 올린다.' 라는 공식 사과의 입장 표명을 하였습니다.

 

 

물론 진짜사나이 제작진이 일부러 일본 군가를, 그것도 군국주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군가를 찾아서 배경음악으로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니 않았을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군대예능와 컨셉이 맞는 일본의 군가였다면 분명 일본군가라는 것을 알고 방송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방송을 함에 있어 한번 더 생각하고 신중함을 기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출연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것이 비록 방송사고라 하더라도 이는 방송을 제작하고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는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방송에서 개인정보가 될 만한 사항은 모자이크를 하고 방송을 한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 부터 해온 일일 것인데 이를 간과했다는 것을 단순한 실수로 넘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입니다.

 

 

진짜사나이 프로그램의 제작 취지에는 분명 우리나라 군의 위상을 알리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작진이 이처럼 어이없는 실수를 계속한다면 군의 명예에 오히려 해가 되는 프로그램으로 전락을 하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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