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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다큐 교양 이야기

꽃보다 듬직이,어른을 부끄럽게 하는 삼혜원 아이들의 가족애.

by 소금인형2 2014.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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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모두들 알고 있다시피 가정의 달 입니다. 어린이 날,어버이 날,부부의 날 까지 가족과 관계되는 모든 기념일이 5월에 몰려 있습니다. 때문에 5월이 되면 아이들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부모님의 고마움을 한번 더 느끼고 가족과 가정이라는 의미를 한번 더 되새겨보곤 합니다.특히나 올해 5월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으로 더욱 더 짠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6일 방송된 휴먼다큐 사랑 <꽃보다 듬직이>편은 5월을 대하는 사람들의 짠한 느낌에 감동을 더해주었습니다. 여수시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 삼혜원에는 이제 만4살의 듬직이 라는 아이가 있습니다.미혼모 보호시설에서 태어나 화목한 가정으로의 입양을 기다리고 있지만 굳어가는 팔다리에 고개 조차 가눌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뇌성마비 장애때문에 입양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뇌성마비로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에게 아이 엄마가 붙여준 이름은 강하고 믿음직스럽게 자라라는 뜻의 '듬직이'였습니다.

 


이런 듬직이의 딱한 사정을 삼혜원의 엄마들이 따뜻하게 감싸주었습니다. 그리고 뇌성마비로 늘 바닥에서 누워만 있어야 했던 듬직이를 위해 삼혜원의 모든 식구들이 발벗고 나섰습니다.부모에게서 버려저 삼혜원에서 생활을 해야 하는 처지의 아이들은 자원봉사자 엄마들 못지 않은 듬직이의 듬직한 후원자들입니다. 듬직이와 같은 시설에 있다가 삼혜원으로 온 예린이는 듬직이에게 음식을 먹여주거나 침을 닦아주고 장난감을 챙겨주는 등의 세심한 배려를 합니다.

 

가장 나이어린 막내 제희는 하루에 2시간씩, 서 있는 연습을 하는 듬직이를 위해 초코 우유를 가져다 줍니다. 아이 적에 잘 먹지 못해 식탐이 생긴 은별은 가끔 힘으로 친구를 제압하며 괴롭힐 때도 있지만 남들 모르게 듬직이의 신발을 닦아주기도 합니다. 삼혜원의 아이들에게는 듬직이가 장애를 가진 이상한 아이가 아니고 함께 지내며 서로를 보살펴 주는 친구이자 가족인 것입니다.

 

 

일반 아이들과는 달리 전문적인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듬직이가 장애인 거주시설로 떠나게 되자 아이들은 울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은 가지마 라는 소리를 반복했고 듬직이가 타고 있는 차가 멀리 사라져도 한참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비록 듬직이의 장래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이별이었지만 가족처럼 지낸 아이들에게는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꽃보다 듬직이>에서 친구를 기다려 줘야 한다는 걸 알고 친구가 원하는 것을 도와주며 갑작스러운 이별에 진심어린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의 이런 모습은 각박한 어른들의 삶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아동 양육시설에 있으면서 사람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스스로 깨달은 아이들의 마음 씀씀이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게 만들었습니다.  

 

 

세상에는 참 못난 어른들이 많습니다. 먹고 살기위해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라는 변명으로 때로는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행동을 서슴치 않는 어른들도 많이 있습니다. 입으로는 머릿속에 들어있는 온갖 지식과 도덕을 자랑하듯이 떠벌리지만 정작 그 지식과 도덕을 실천하는데에는 인색한 어른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아는 것으로만 모든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어른들에게 꽃보다 듬직이와 삼혜원의 천사 아이들의 모습은 가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는 기회를 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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