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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이야기

아빠 어디가, 안정환의 진솔한 고민에 공감가는 이유.

by 소금인형2 2014.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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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아들 리환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이 방송 출연 이후 아빠로서 겪게된 솔직한 고민을 고백했습니다. 6일 방송된 <아빠 어디가>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가족캠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의 모습이 보여졌는데요. 저녁에는 아이들을 모두 재우고 아빠들이 모닥불에 앞에 모여 서로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보여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정환은 방송 출연 이후 아이를 키우고 교육한다는 것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는 진솔한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안정환은 평소에는 자신이 성동일처럼 엄한 아빠 였지만 방송에 출연한 이후부터는 아들 리환이의 응석을 받아주는 아빠가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방송촬영 때 아이들에게 잘해 주는 것이 이제는 집에 가서도 똑같이 응석을 받아주게 되었고 이 때문에 아내에게 왜 아이가 잘못했는데 괜찮다고 하느냐라는 핀잔까지 들어야 했다고 합니다.

 

함께 출연하고 있는 다른 아빠들과는 달리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나 방송 출연 자체가 거의 없던 안정환 부자는 방송촬영 현장의 모든 것들이 무척이나 낯설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게다가 그 프로그램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이다 보니 방송에서 보여질 모습에 대해 부담감이 컸을 것입니다. 이 부담감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고 이 때문에 평소 집에서 하는 것과는 달리 아들의 행동에 오냐 오냐 하면서 응석을 받아 주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방송 때문에 억지로 아들의 응석을 받아주는 일이 많아지고 여기에다 아들까지 방송을 이용해 응석만 더 늘어나는 것 같아 보이자 안정환은 아빠로서 지금의 모습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가끔씩 와서 아빠에게 안기는 아들 리환의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방송으로 인해 아들과 더 친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아빠로서 자식의 교육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방송 촬영의 여행은 초보 아빠 안정환에게는 득과 실을 함께 주고 있는 존재인 것입니다.       

 

이런 진솔한 고민 이야기 때문이었는지 다음날 아이들의 소원대로 놀이공원에 간 안정환은 안타까운 마음을 억누르며 아들 리환을 엄하게 다그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놀이공원을 처음 와봤다는 리환이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퍼레이드 기차와 놀이기구 등에 무서움을 느꼈습니다. 여기에 안정환이 잠시 커피를 마시러 자리를 비우자 아빠가 없다면서 울기 시작한 것입니다. 

 

 

제작진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달려온 안정환은 놀이공원 퍼레이드를 보며 무섭다고 말하는 아들 리환에게 네가 갖고 노는 장난감을 크게 만든 것 뿐인데 뭐가 무섭냐 라며 다그쳤습니다. 그러면서 아들 리환을 차분하게 달래어 다시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하지만 리환이는 또다시 아빠를 찾게 되었고 이모습을 본 안정환은 아빠를 또 찾으면 그땐 진짜 혼나는 거라며 아들에게 불호령을 내린 것입니다. 그러면서 리환이를 혼내는 아빠 안정환의 눈에도 안타까움으로 인한 짠한 눈물이 맺혀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자립심을 키워주고자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생각은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한번쯤은 해보았을 생각입니다.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지만 그것이 자녀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때로는 아이들에게 모질게 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 세상물정 모르고 연약한 아이들에게 굳이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라는 고민도 함께 하게 됩니다.

 

 

방송에 출연하고 있는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저마다 타고난 성품과 성향이 다릅니다. 성동일의 딸 성빈 처럼 늘 활기차고 쾌활한 외향적인 성격의 아이가 있는 가 하면 안정화의 아들 리환처럼 조용하면서도 내성적인 성격의 아이들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 아이들의 차이를 무시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무조건 적으로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논리도 옳은 생각은 아닐 것이기에 안정환의 아빠로서의 고민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아빠 어디가>에서의 안정환의 진솔한 고민을 보면서 자식들을 향한 무조건 적이고 한없는 사랑과 자식의 앞날을 걱정하여 강하게 키우려 하는 마음과의 갈등은 아마도 자녀를 둔 모든 부모의 영원한 고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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