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고 있는 가수 홍진영은 다른 출연자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탤런트 남궁민과 가상커플이 되어 가상결혼 생활을 보여주는 홍진영의 모습은 한 마디로 리얼 그 자체입니다. 12일 방송된 내용에서도 홍진영은 과거의 공개연애에 대해 당당하면서도 쿨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진영의 절친으로 알려진 코요테의 신지와 스피카의 주현이 함께 출연하였습니다. 함께 만난 자리에서 남궁민은 신지와 주현에게 홍진영이 남자한테 무슨 안 좋은 과거가 있느냐 라고 물어보았고 이에 대해 신지는 홍진호 말고 연관검색어를 못보았느냐 라고 홍진영의 과거 공개연애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당황해 하는 남궁민에게 신지는 어차피 진영이도 쿨하게 이야기 했었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이며 다른 사람들 보다 조금 더 친했던 것이다 라고 홍진영을 감싸주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홍진영은 "나는 만났었어" 라며 당당하게 말하며 쿨하게 공개연애를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 오빠는 공개연예만 안했을 뿐이지 할거 다 했었잖아. 왜 나만 당하느냐. 같이 죽자." 라며 물귀신 작전을 폈습니다.
홍진영은 2006년 초부터 동갑내기 축구선수인 김진규 선수와 교제를 했었고 2007년 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홍진영의 방송출연이 잦아지고 그녀의 인기가 높아지자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김진규와의 과거 공개연애가 언급되었고 홍진영은 지금은 헤어진 전 남자친구 김진규 이야기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방송에서 언급되어지는 것에 대해 미안함을 표현하기도 했었습니다.
MBC의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는 연예인들의 가상결혼 생활을 통해 남녀 사이의 연애와 결혼에 관한 고민과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예능프로그램입니다. 두 남녀가 실제 결혼을 한것과 같이 신혼집을 구하고 신혼여행을 다니고 살림을 마련하는 등의 미션을 통해 결혼생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가상결혼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때로는 실제 결혼생활과는 다소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줄 수 밖에 없습니다.
결혼한 부부로서의 모습과 실제 연예인으로서의 모습이 혼재되어 이도저도 아닌 모습을 보일 때가 많은 것입니다. 가상결혼 생활에 너무 몰입하다 보면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에 영향을 끼치게 되고 반대로 연예인으로서 조심조심하는 모습을 보이면 결혼생활에 현실감을 주지 못하여 당초 기획의도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결혼했어요>에 출연하고 있는 연예인들의 이런 고충을 가수 홍진영은 특유의 솔직함과 거침없는 당돌함으로 극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출연자들이 적당한 선을 지키며 화면에 예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그녀는 실제 연인이나 부부사이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와 행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홍진영 공개연애에 대한 그녀의 반응과 태도도 이런 맥락에서 보면 있었던 일을 굳이 감추려 하지 않고 또 상대방에 대한 마음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홍진영은 많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솔직하면서도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주었습니다. 때로는 그 모습이 지나쳐 너무 나대는 것 아니냐 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었지만 그것은 아마도 어느 자리에서든지 숨김없이 자신을 보여주려 했던 의지에서 나온 것일 겁니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의 홍진영의 모습은 아마도 가장 현실감 있는 캐릭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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