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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뽀뽀뽀 폐지 하고 영재교육? 영유아 때부터 경쟁 부추기는 사회.

by 소금인형2 201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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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뽀'가 32년만에 폐지 된다는 소식에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도 슬퍼지는 심경을 표현했습니다. MBC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뽀뽀뽀가 8월7일 7754회를 마지막으로 방송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말이 7754회이지 햇수로는 32년 동안 방송된 우리나라 최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스킨쉽이 어색하던 우리나라에서 뽀뽀뽀의 주제곡은 부모님의 출근길에 아이들이 뽀뽀를 하는 문화를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아이와 부모 사이를 연결해 주는 고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뽀뽀뽀가 단순한 유아 교육프로그램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가족 공동체를 위한 프로그램이었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뽀뽀뽀는 1981년 5월2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지난 32년 동안 텔레비젼 유아 프로그램의 독보적인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간 뽀미언니로 불리우는 진행자도 1대 왕영은 부터 최유라,장서희,의의정,조여정, 그리고 강다솜까지 무려 24명의 뽀미언니를 배출했으며 주제곡을 포함해 프로그램에서 사용된 동요만해도 총 4만여 곡에 이릅니다.

 

이 같은 뽀뽀뽀가 폐지된다는 소식에 빅뱅의 멤버인 지드래곤이 자신의 트위터에 "만나면 반갑다고 뽀뽀뽀,헤어질 때 또 만나요 뽀뽀뽀. 괜히 슬퍼지는 이 기분은 뭐지? 휴 어쨌든 잘가요.뽀뽀뽀"라는 글을 게재하며 뽀뽀뽀 폐지에 대한 서운한 심경을 표현했습니다. 지 드래곤도 물론 어렸을 적 뽀뽀뽀를 보고 자란 세대 일 것입니다.

 

 

이번 뽀뽀뽀 폐지는 교육환경을 포함한 사회전반적인 변화에 발 맞추어 한층 새로워진 영유아 교육프로그램을 출범시키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현재 <똑?똑! 키즈스쿨>이라는 가제가 붙은 프로그램이 기획되고 선을 보일 예정인데 이 프로그램은 TV를 통해 누구나 균등하게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영유아 영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고 하며 진행은 이정민 아나운서가 맡는다고 합니다.

 

 

물론 요즘 아이들이 뽀로로를 좋아하고 시대적 환경이 많이 변하였다고 하더라도 TV에서 영재교육을 위한 영유아 프로그램으 만든다는 것에는 선뜻 공감이 가지 않는 면도 있습니다. 유치원이나 유아원에 가기 전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그저 TV를 보며 같이 웃고 같이 따라 춤추며 같이 노래 부를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영유아 프로그램이 교육적인 면도 있어야 하겠지만 그 나이에는 무엇보다도 잘 놀고 잘 뛰고 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노는 것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나이때까지 영재교육이다 뭐다 해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이 너무 삭막하게 느껴집니다. 어찌보면 영유아때부터 사회의 경쟁을 가르치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하여튼 뽀뽀뽀는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프로그램을 보고 자라서 지금은 부모의 나이가 된 사람들도 어쩌면 평생 <뽀뽀뽀> 노래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뽀뽀뽀 프로그램은 사라져도 아빠가 출근할 때 뽀뽀를 해주는 아이들의 모습은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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