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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정글의 법칙 담배논란과 오종혁 까임방지권, 조금만 너그럽게 보면 안될까?

by 소금인형2 201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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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이 오종혁의 담배논란에 오종혁 까임방지권으로 옹호하는 글들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캐리비언 2회에서 오종혁이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이 화면에 잡혀 논란이 되고 있는 데 여기에 오종혁이 해병대를 다녀왔으며 그것도 못다한 훈련을 마치기 위해 스스로 전역을 연기할 정도로 열성적이었기 때문에 이른바 까임방지권을 가지고 있다는 옹호 주장입니다. 까방권이란 까임방지권의 신조어로 주로 선행을 하거나 군대를 성실히 다녀온 연예인들에게 붙이는 말입니다.

 

 공중파 방송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에 나갔다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이날 방송 내용 중에 병만족이 파이어스틱을 이용해 불 피우기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또 한번 정글의 법칙이 조작논란에 휩싸인 것입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정글의 법칙 제작진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종혁이 들고 있었던 것은 담배가 맞으며 이는 편집과정에서 충분히 체크하지 못한 명백한 편집실수이며 시청자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불피우기 장면의 조작 논란에 대해서는 제작진에게 라이터 등 불을 피울 수 있는 도구가 있었지만 정글의 법칙에 참여한 멤버들이 스스로 원시적으로 불을 피워보겠다고 하여 어렵게 불을 피우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이 방송되었을 뿐 결코 조작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종혁의 담배가 논란이 되자 각 언론사에서는 일제히 정글의 법칙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담배논란으로 시청자들이 정글의 법칙에 이제는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게 되었다거나 정글의 법칙 진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식의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야생의 생활을 리얼로 보여주기 위해 수십대의 카메라가 찍고 있는 상황에서 담배를 들고 있던 오종혁도 잘못은 있습니다. 또한 그러한 화면을 사전에 거르지 못하고 방송에 내보낸 제작진도 중대한 실수를 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를 가지고 정글의 법칙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며 또다시 뭇매를 때리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조금은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종혁은 해병대 제대 이후 첫 번째 방송출연으로 <정글의 법칙>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첫회에 이어 두번째 방송에서도 특유의 성실한 면을 보여 주었습니다. 또한 2회분 방송에서는 소위 전투모기라고 불릴만큼 어마어마한 모기의 습격을 받아 온몸과 얼굴이 부풀어 오르는 고통을 당하기도했습니다. 오종혁은 제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방송출연에 누구보다도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했을 것입니다. 그런 그였기에 심각한 부상이 될 수도 있는 모기의 습격도 인내하며 주위의 멤버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의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도 인간이기에 전투모기의 습격에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을 것이고 이를 잠시나마 피해보려고 자신을 카메라가 잡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담배를 피웠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과장 해석하여 카메라가 안 돌아갈 때는 라이터로 담배불을 붙이면서 카메라가 돌고 있는 곳에서는 원시적으로 불을 피우는 모습을 보여주려 쇼를 했다고 몰아붙이는 것은 너무 과한 느낌이 듭니다.

 

또한 제작진에게도 문제가 될 만한 장면을 사전에 걸러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잘못이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실시간 리얼로 여러대의 카메라로 찍히는 장면들을 나중에 편집하려다 보면 이번과 같은 사고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잘못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을 하면 되는 것이지 조작 운운하며 프로그램 폐지까지 들먹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진정으로 우리는 그만한 일을 너그럽게 보아 줄 수 있는 관용과 배려가 없는 것일까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무조건 죽어라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시청자들이 행복하고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것일까요? 왜 우리는 오종혁의 담배를 한 인간의 순간의 실수로 봐 주지 못하는 걸까요? 조금만 더 생각해 보고 제작진의 해명을 들어본다면 분명 이번 사건은 조작이라는 무서운 말과는 거리가 먼 사고였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무슨 범죄의 꼬투리를 잡은 것처럼 달려드는 기사들의 내용과 사람들의 비판은 너무나 각박해져 가는 사회를 그대로 닮은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TV 볼 때 조금만 여유롭게 조금만 너그럽게 봐주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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