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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손석희 뉴스룸 출연과 황석영의 밥도둑에 관하여.

by 소금인형2 2016.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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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황석영씨가 JTBC 손석희의 뉴스룸에 출연하여 자신의 새로운 산문집 <황석영의 밥도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제는 원로작가라는 말을 듣는 황석영씨는 3일 저녁 손석희의 뉴스룸의 고정코너 중 하나인 인터뷰에 출연하였는데 손석희의 돌직구 질문도 있었지만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뷰의 주된 내용은 최근 발간된 황석영 작가의산문집 <황석영의 밥도둑>과 단편소설 <만각스님>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졌습니다. <황석영의 밥도둑>에 대해 손석희 앵커는 "최근 음식에 관한 에세이를 냈는데 요즘 TV를 보는 지 모르겠지만 쿡방,먹방이 유행하는데 거기에 편승하는 거냐?" 라며 농담반 진담반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대해 황석영 작가는 실제 이 산문은 IMF 직후에 쓴 에세이이며 아마도 어려운 시절에는 음식애기가 성행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알기에도 일본이 어려움을 겪은 뒤 음식애기가 성행한 적 있다며 최근 방송에서 쿡방과 먹방이 대세를 이루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황석영 작가의 <황석영의 밥도둑>에는 베트남 전 참전당시, 교도소 수감당시, 그리고 독일 체류 당시의 작가의 개인적 경험 속에 녹아든 음식이야기들이 담겨 있으며 이 음식이야기와 함께 굴곡직 한국 현대사의 이면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수필집입니다.

 

<황석영의 밥도둑>에는 황석영 작가가 북한을 방문하였을 때 김일성 주석과 함께 먹은 국수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는데 황석영 작가는 지난 1989년 방북하여 귀국하지 못하고 베를린 예술원 초청작가로 독일에 체류하고 있다가 1993년 귀국후 방북 사건으로 7년형을 선고 받아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보게 되는 단편소설 <만각스님>은  1983년을 배경으로 주인공인 '내'가 담양의 호국사에 내려가서 만난 만각 스님을 중심으로 한국전쟁과 광주 민주화 운동의 상흔을 담담하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만각 스님'은 황석영작가의 자전적 소설입니다.

 

평소 황석영 작가는 민중역사소설로 불리는 <장길산>을 통해서 민중의 건강한 생명력을 표현하고 <장길산>이외에도 <한씨연대기>,<삼포로 가는 길> 등의 작품에서 산업화의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노동자와 도시빈민의 삶을 리얼하게 표현하였고 그 안에서 삶의 희망을 찾으려 애썼습니다.

 

 

일흔을 훌쩍 넘긴 노작가가 아직도 이처럼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고맙고 평소 즐겨보는 JTBC 뉴스룸에서 황석영 작가의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무척이나 반가운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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