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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이야기

걸그룹 노출경쟁속에 소녀시대와 2NE1의 컴백이 반가운 이유.

by 소금인형2 201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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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소녀시대가 1년간의 공백을 깨고 새로운 미니앨범 Mr.Mr.의 티저를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재개를 알렸습니다. 비록 뮤직비디오의 데이터 손실이라는 이유로 갑작스럽게 컴백 일정이 연기되기는 했지만 2월19일 공식적인 음원공개 전에 이루어진 소녀시대 티저 영상과 티저 사진들은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짧은 영상과 사진만으로도 다른 걸 그룹들을 일거에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 걸그룹들의 무모하다 할 정도의 노출경쟁과는 달리 소녀시대의 티저는 진한 색감으로 표현된 묘한 분위기와 독특한 영상구성을 연출해 다른 걸 그룹과는 차원이 다른 품격을 선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가요계의 가장 큰 화두는 누가 뭐래도 단연코 걸 그룹들의 섹시, 노출경쟁이었습니다. 신곡을 발표하고 컴백하는 걸그룹마다 하나같이 섹시컨셉을 앞세워 보기 민망할 정도의 노출경쟁을 벌였던 것입니다. 한동안 걸스데이가 섹시컨셉으로 인기를 끌더니 그룹 AOA는 신곡 <짧은치마>를 통해 치마의 지퍼를 스스로 올리는 퍼포먼스와 멤버들의 엉덩이를 더듬으며 무대에서 눕고 기는 모습을 연출하였습니다.

 

 

이어 유닛으로 활동을 시작한 레인보우 블랙도 <cha cha>라는 곡을 통해 새로운 무대를 선보였는데 의상부터 안무에 이르기까지 쇼걸을 연상케하는 이미지를 선보였습니다. 19금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쇼걸의 무대의상과 춤들은 가수의 뮤직비디오나 무대공연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지나친 점이 없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걸그룹의 노출경쟁은 그룹 스텔라의 뮤직비디오로 정점에 다다랐습니다. 공개된 스텔라의 뮤직비디오는 엉덩이를 훤히 드러낸 채 골반을 돌리는 춤으로 화면을 가득채웠으며 정말 독하게 마음먹고 나왔구나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들이 내세운 섹시미 역시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오로지 자극과 이슈라는 목적을 위한 몸부림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정이 이쯤되자 해도해도 너무한다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으며 기획사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걸그룹들이 안쓰럽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섹시미와 관능미, 그리고 에로티즘도 하나의 문화로 평가받고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걸그룹들이 선보인 무대는 섹시미와 에로티즘의 미학은 사라지고 오로지 자극적인 몸동작과 이슈가 되려는 몸부림만 남은 것입니다. 이는 사람들의 감성에 호소한 섹스어필이 아니라 그저 언론에 의해 뜨기위한 전략, 좋은 이미지든 나쁜 이미지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되고자 하는 전형적인 노이즈마케팅 처럼 변질되어 버린 것입니다.

 

현실 속에서 아이돌그룹 한팀을 훈련시켜 데뷔시키기까지는 수억원 대의 돈이 들어가며 너무 많은 아이돌 그룹의 출현으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뜨지 못하면 죽는다라는 필사의 몸부림같은 이런 노출경쟁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가수라는, 아이돌 그룹이라는 본 모습을 잃어버린채 오로지 섹시와 노출이라는 컨셉에만 목을 매는 걸그룹들의 모습은 마치 잘못된 방향으로 사정없이 돌진하는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런 걸그룹 노출경쟁의 분위기에서 소녀시대의 컴백은 무척이나 반가운 일입니다. 여기에 지난 3년 5개월 동안 디지털싱글만 발표해 왔던 걸그룹 2NE1이 정규앨범 2집을 들고 같은시기에 컴백을 하게 됩니다. 소녀시대와 2NE1은 늘 완벽할 정도의 무대구성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아이돌 그룹의 한류열풍을 이끌었으며 음악성 또한 전 세계에서 인정받아온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이 두 그룹도 섹시미를 강조한 안무동작이나 무대 구성을 선보인 적이 있지만 그것은 아이돌 그룹이 내세울 수 있는 여러 장점 중 하나를 보여주고자 함이었지 노출경쟁으로 언론의 이슈화가 되거나 단순히 뜨고 보자는 식의 무대는 아니었습니다.

 

 

소녀시대와 2NE1의 컴백은 그동안 한류를 이끌었던 대한민국 걸그룹의 진정한 저력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줄 것입니다. 단순한 눈요기나 언론의 이슈로 뜨고보자는 식이 아니라 고민하고 준비하고 연습하여 마침내 결과를 대중앞에 보여주는 진정한 걸그룹의 모습을 그들에게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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