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HOT ISSUE TALK

꽃보다 할배, 시청률 대박 이끈 할배들의 차별화된 예능. 본문

드라마 이야기

꽃보다 할배, 시청률 대박 이끈 할배들의 차별화된 예능.

소금인형2 2013.07.06 06:20

 

꽃보다 할배, 시청률 대박 이끈 할배들의 예능은 이런점이 다르다.

 

이순재,신구,박근형,백일섭. 이들은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대표배우들입니다.그리고 이들은 최고령 80세인 이순재 부터 막내라고 불리는 70세의 백일섭까지 평균연령을 계산하면 무려 76세에 달하는 할아버지, 할배들입니다. 이 할배들이 대한민국 예능계를 접수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떼었습니다. 방송전 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던  케이블 방송 tvN의 <꽃보다 할배>가 5일저녁 드디어 전파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첫회 분에서는 짐꾼역할로 캐스팅된 배우 이서진의 특출난 영어실력과 그 실력보다 더 빛났던 할배들의 차별화된 예능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동안 대한민국 예능은 남자들의 전성시대 였습니다. 다수의 고정 출연진들을 출연시키면서 그 고정 출연진들을 전원 남자 연예인으로 선택하여 진행하는 방식은 <무한도전>과 <1박2일>을 통해 남자 예능 전성시대를 열었고 그 이후에도 <패밀리가 떳다>나 <런닝맨>등도 홍일점 여자 출연자나 게스트로 여자 연예인이 출연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멤버들은 남자 연예인으로 채워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예능에서의 남자 선호는 급기야 남자들만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군대이야기로 까지 발전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예능계의 남자들의 이야기라는 추세에 정점을 찍을 예능이 바로 할배 배우들의 황혼의 배낭여행을 통해 인생에 있어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볼수 있게되는 <꽃보다 할배> 인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는 4명의 대표배우들은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들입니다. 나이가 많다는 것은 비록 몸은 노쇠하였지만 인생을 살아온 많은 세월을 통해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삶의 지혜와 연륜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출연진들의 배경이 이렇다 보니 <꽃보다 할배>에서의 할배들의 예능은 다른 예능과는 차별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특징들은 방송 첫회부터 유감없이 보여졌습니다.

 

우선 할배들의 예능에는 과장이 있을 수 없습니다. 흔히 예능에서는 과장된 몸짓과 설정된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지나칠 정도의 몸개그도 서슴치않고 보여줍니다. 하지만 <꽃보다 할배>의 출연진들은 설정된 몸개그는 어림도 없을 뿐더러 굳이 과장을 해가면서 까지 사람들을 웃겨야 하는 아쉬움도 없습니다. 따라서 버라이어티한 장면이나 화려한 모습들은 없겠지만 오히려 꾸미지 않은 진실한 모습들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더해 줄 수 있습니다. 지나온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라던지 여행짐 싸는 것도 잊고 손주 자랑에 바쁜 모습들, 그리고 하루 일정을 마치고 모두들 약속이나 한 듯이 약을 꺼내 챙겨드시는 어르신들의 진실한 모습은 우리 주변의 아버지, 할아버지를 보는 것 같아 가슴 한 켠이 시큰해져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흔히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들이 확고한 캐릭터를 잡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인식되어지고 있습니다. <꽃보다 할배> 또한 다수의 출연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예능 프로그램이다 보니 출연자 상호간에 자신을 확고하게 드러낼 수 있는 캐릭터의 설정은 어쩌면 피해갈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할배들의 캐릭터설정은 일반 예능 프로그램과는 조금은 다른 성격을 보여줍니다. 일반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캐릭터 설정이 미리 짜여진 설정을 반복해서 보여주거나 출연자 모두가 한 캐릭터를 향해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방식이라면 <꽃보다 할배>에서는 그들이 그동안 살아왔던 긴 세월에서 묻어나는 연륜과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캐릭터로 만들어 집니다.

 

평소 꼬장꼬장한 성격으로 잘 알려진 이순재는 파리에 도착해서도 제작진이 제시한 룰대로 숙소를찾아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동생들을 뒤로한채 끊임없이 앞으로 나가는 질주본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나영석 PD가 밝힌 촬영 뒷이야기에서도 이순재는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넘쳐나 늘 앞장서서 직진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순재의 모습에 이전의 '야동순재'를 넘어서는 '직진순재'라는 또다른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 진 것입니다. 본의 아니게 막내역할을 하게된 백일섭은 투덜이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평소 무릎이 좋지 않은 백일섭은 배낭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짜증을 내며 배낭안의 장조림통을 빼내어 던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제작진과 나영석 PD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장면은  앞으로 있을 제작진과 나영석 PD의 험난한 미래를 암시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험난한 미래를 예견한 듯 제작진은 짐꾼 역할이라는 명목으로 배우 이서진을 노배우들과 동행을 하게 한 것은 어쩌면 제작진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보려는 의도였을 것입니다. 이서진은 프랑스 현지에서 원어민 같은 영어실력으로 교통편을 알아보고 현지사정을 파악하는 등 통역사 역할을 했으며  짜증을 내거나 힘들어 하는 할배들의 투정도 다 받아가면서 꽃보다 할배들의 조력자로서 나름의 역할을 충분히 해 주었습니다. 그런 그가 있었기에 할배들의 차별화된 예능이 더욱 빛을 낼수 있었을 것입니다.    

 

일반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은 제작진의 의도와 요구에 따라 촬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제작진이 시키는 어려운 미션을 해야하고 제작진이 원하는 그림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제작진과 출연자들은 어쩌면 갑과 을의 관계일지도 모릅니다.하지만 <꽃보다 할배>에서는 어쩌면 제작진이 갑이 아닌 을이 될 수 밖에 없을 지도 모른다. 출연진들의 나이와 배우로서의 명성을 생각해 볼 때 아무리 예능 제작진이라도 하더라도 이들에게 무리한 요구는 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첫회 방송에서도 막내 백일섭은 잠자는 동안 만이라도 카메라를 꺼줄 것을 요구했고 끄지 않을 경우 발로 차버리겠다는 협박까지 함으로써 제작진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결국 수면시간에는 카메라를 끄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꽃보다 할배>에서는 오히려 제작진이 출연진들에게 쩔쩔매며 끌려다니는 예능의 또다른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70이 넘어선 어르신들이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은 일반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이 보는 관점과는 또 다른 시선을 보여줍니다. 같은 배낭여행이라도 젊은 시절 혈기왕성할 때 바라보는 풍경과 문물들의 모습과 평생을 연기에 전념해온 황혼기에 접어든 노배우들이 보는 모습은 다를 것입니다. 같은 에펠탑이라도 20대가 본 에펠탑에 대한 감상과 이제는 인생을 정리하는 단계에 있는 노배우들의 감상은 분명 다를 것입니다.우리는 그들의 눈을 통해 우리가 아직 겪어보지 못한 연륜과 감정을 함께 느껴보고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능프로그램의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 <꽃보다 할배>는 그 형식에서 있어서는 비록 기존 예능프로그램과 흡사하다고 하더라도 시청자들은 또다른 예능의 재미와 감동을 분명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한가지 걱정은 출연자들이 워낙 고령이다 보니 무리한 일정과 촬영으로 행여나 건강을 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부디 방송이 끝나는 날까지 무사히 건강하게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제글이 유익하셨다면  손가락을 눌러 추천해 주세요.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1 Comments
  • 프로필사진 티스토리 운영자 2013.07.12 14:26 신고 안녕하세요, TISTORY 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꽃보다 할배'를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하였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은 tistoryeditor@daum.net 메일을 통해 문의 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