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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친구 우정에는 남여가 없다.

by 소금인형2 2009.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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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 드라마 <친구-우리들의 전설>이 본격적으로 우리들의 추억을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7월 4일,5일 방영된 드라마 친구에서는 주인공들의 고등학교 생활이 주 소재가 되어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영화에서 익숙했던 장면이 재연되기도 하였으며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면들도 추가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영화와는 다른 , 영화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들 중 방영된 내용이 있었는데 바로 친구의 한 쪽 축을 이루고 있는 여자 주인공들의 이야기 입니다.
영화<친구>에서도 그랬지만 흔히 친구,우정 이런 말들은 남성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전에는 여자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 사회생활을 지속하는 경우가 드믈고 그러다 보면 학교 때의 친구들과의 지속적인 만남이 이루어 질 수 없어서 소원해 지기 때문에 여자들에게는 우정이 없다라는 편견이 만들어 진 것 같습니다.
드라마 친구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준석,동수,상택,중호의 남자들의 우정,주먹 등 이런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외에도 여자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에피소드의 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자 주인공들 또한 각각의 배경에 따라 다른 인생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진숙 - 왕지혜>
밴드 레인보우의 보컬 담당. 친구의 세 주인공 (준석,동수,상택)을 한번에 사로잡은 그녀.
원양어선 선원인 아버지가 모은 돈을 어머니가 일수놀이로 날려 버려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내지만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그녀입니다. 항상 무언가 있어보이는 눈빛으로 친구(여자주인공들)들을 이끌지만 정작 자신은 드라마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고민과 갈등을 하게 됩니다. 특히 동수와 준석사이에서 갈등하는 그녀의 앞으로의 연기가 기대됩니다.



<민은지 - 정유미>
재력가인 아버지 덕에 어려서 고생을 모르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그녀.
학교의 총각선생님을 짝사랑하여 실연(?)의 아픔을 겪기도 하지만 아버님 덕에 미국 유학을 다녀오기도 합니다.
어렸을 적 부터 좋아하던 동수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고 일편단심 민들레 같은 사랑을 하게 되는 그녀의 연약하면서도 강단 있는 귀여운 연기는 친구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 합니다.



<성성애 - 배그린>
밴드 레인보우의 베이스를 담당하는 그녀는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진숙의 단짝 친구입니다.
홀어머니의 외동딸로 남부럽지 않게 성장한 그녀는 후에 중호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친구모임에서 거친 성격을 표현하는 배역으로 직선적이고 솔직하며 순수합니다.


이런 배경의 여자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학교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이야기, 학교의 총각선생님의 결혼 발표에 울분을 터트리는 장면, 익히 들어 익숙한 칠공주 이야기 등으로 우리에게 또 다른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친구> 하면 남성 드라마로 인식하며 그 곳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들은 양념이나 곁가지로 무시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는 남자들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여자이야기도 엄연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 학교 야외 의자에서 단 꿈을 꾸고 있는 은지의 모습>

학창시절의 우정과 추억은 남자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여자들도 여고시절을 지나며 똑같이 꿈을 꾸고 추억을 만들고 우정을 쌓았습니다.
드라마 <친구>에서 곽경택 감독은 영화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그 시대를 살아온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위해 영화에 없던 여자 주인공들의 에피소드를 다시 포함한 것이 아닐까요?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민과 추억은 여자와 남자의 구분이 있을 수 없으니까요.

이런 여자 주인공들의 연기를 보는 지켜보는 것도 드라마 <친구>가 우리에게 주는 보너스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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