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강정호가 은퇴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KBO리그 복귀를 타진하고 있었는데 복귀를 포기하고 사실상 은퇴의 수순을 밟는다는 것이다.
강정호 선수의 친정팀이라고 할 수 있는 키움 히어로즈 고형욱 단장은 강정호 선수 측에서 최근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강정호 선수는 2016년 12월 한국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저질러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고 이에 앞서 두차례 적발된 사실까지 발각되면서 삼진아웃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되었다.
이후 미국 피츠버그에서 재기를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해 방출되었고 사과 기자회견 등을 열면서 한국 프로야구 복귀를 시도해 보았지만 여론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복귀 의사를 철회 한 적이 있다.
올해 들어 지난 3월 키움은 강정호와 올 시즌 선수 계약 체결 사실을 공개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에 임의탈퇴 해지를 요청하고 강정호 선수의 복귀를 위해 애를 썼지만 KBO의 신임 허구연 총재가 KBO 권익 보호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선수와 선수계약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 라는 KBO규약을 근거로 이 계약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강정호 선수는 KBO리그 시절 유격수를 주 포지션으로 하는 선수였다. 박진만 선수가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후 현대 유니콘스의 주전 유격수가 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KBO에서 MLB로 직행한 최초의 한국인 타자가 되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주로 3루수로 출전하였고 메이저리그에서도 나름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경기 중계방송을 보기 위해 밤잠이나 새벽잠을 설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의 야구 실력에 비해 평소 생활은 그리 깨끗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미국에 있을 때에는 성폭행으로 고소를 당해 경찰의 수사를 받기도 했었고 3번의 음주운전으로 삼진아웃 적용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운동 선수 최고의 영예 중 하나인 경기력향상 연구연금, 일명 체육연금 자격을 박탈 당하기도 했었다.
메이저리그 까지 진출한 잘나가는 프로야구 선수에서 이렇게 한 순간에 그 자리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면 인생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끔 만든다. 강정호 전 선수가 다른 분야에서 새출발을 하고 또 그 분야에서 잘 할 수도 있겠지만 한창 전성기에서 야구를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은 인간적인 아쉬움이 들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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