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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정도전> 아지발도의 등장과 이성계의 황산대첩, 압도적 존재감 예고한 이성계.

by 소금인형2 201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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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도전'에서 드디어 태조 이성계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습니다.2일 방송된 드라마'정도전'10회에서는 고려말 삼남지방을 약탈하면서 악명을 떨쳤던 왜구의 장수 아지발도(서건우 분)가 등장하였고 이를 토벌하기 위해 이성계가 군대를 이끌고 출정을 하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이성계가가 조정의 실세로 등장하게 된 배경이 된 바로 황산대첩이 눈앞에 예고된 것입니다.

 

 

아지발도는 기록에 의하면 십대의 소년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통찰력과 지략을 갖추었으며 여기에 용맹하기까지 해 왜구를 막는 고려군의 입장에서는 무서운 존재였다고 합니다. 그가 어느지역 출신이며 어떤 배경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남아있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으나 스무살이 되지 않은 나이로 당시 1만여명이 넘었던 왜구의 수장이 되었으니 그의 인물됨을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아지발도는 전장에 임할 때 온몸을 갑옷으로 감쌌으며 얼굴에는 동으로 된 가면을 썼다고 합니다. 때문에 그의 몸에 화살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가히 천하무적이었다고 합니다. 그에 이런 복장에 대한 설명은 훗날 임진왜란 당시에 일본군 무사들이 입은 복장과 너무나 일치합니다. 이런 아지발도를 이성계는 처음에는 그의 무예가 아까워 생포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하지만 계속된 생포작전에서 고려군의 사상자가 늘어나자 이성계의 부하였던 이지란이 죽이지 않으면 반드시 사람을 상하게 할 것이니 죽이자고 간청을 하게 되고 결국 이성계가 활을 쏘아 투구의 끈을 맞추고 투구가 벗겨지자 이지란이 활을 쏘아 그를 죽였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가 이성계의 고려 시절 전적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바로 황산대첩입니다. 황산대첩은 500여척의 배를 타고 진포(지금의 군산)에 쳐들어왔던 왜구가 최무선의 화포로 무장한 고려의 수군에 의해 배를 모두 파괴당하고 육지로 도망치다 황산(지금의 남원군 운봉면)에서 이성계에게 대패를 당하게 되어 수십년간 고려를 괴롭혔던 왜구의 침략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던 전투 입니다.

 

 

이 황산대첩으로 고려는 왜구에 대한 근심을 덜게 되었고 백성들도 왜구의 침략에서 안전해 질 수 있었으나 누구보다도 가장 큰 득을 본 사람은 다름아닌 태조 이성계 입니다. 부원배(원나라를 추종하던 고려말 세력)의 후손으로 원나라에서 벼슬까지 하다가 고려에 귀화한 이성계는 뛰어난 무예와 재능에도 불구하고 고려 조정으로 부터 홀대를 받았으며 변방을 지키는 한직의 장수에 머물러 있었으나 이 전투를 계기로 마침내 중앙정치에 그 이름을 내밀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왜구를 물리쳤다는 것 때문에 백성들에게 신망과 존경을 함께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태가 올줄을 알고 있었기에 이인임(박영규 분)은 그토록 이성계의 출전을 막았으나 잠자던 용은 기회가 오면 하늘로 승천하는 것처럼 이성계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회가 되었던 황산대첩이 드라마 <정도전>에서 다음주 부터 펼쳐질 예정입니다. 정통사극을 표방하며 <정도전>을 준비했던 KBS가 그 동안의 사극 제작에 대한 노하우를 살려 이 전투 장면을 어떻게 선보이게 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남원에서는 해마다 이 황산대첩을 기리는 행사를 하고 있으며 그날의 전투를 재현하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또한 황산대첩이 벌어진 지 200년 후인 조선 선조때 이 황산대첩을 기념하기 위한 대첩비가 세워졌으나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 의해 파괴되고 현재는 비석 조각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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