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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따뜻한 말 한마디,한그루 박서준 커플의 해피엔딩을 바라는 이유.

by 소금인형2 201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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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속 인물들이 불륜에 대한 분노와 아픔으로 점점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은진(한혜진 분)의 외도 고백으로 한차례 폭풍을 겪어야 했던 은진과 성수(이상우 분)부부는 이제 서로 이혼을 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하나 둘 씩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과거에 사랑했던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불쑥 불쑥 떠오르며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이미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편 성수는 자신이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것 같다며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만 은진은 결혼이란 것이 한사람 잘못만으로 엉망이 되었겠느냐며 둘이 뭔가 잘못했을 거라며 고개를 떨굽니다.


남편의 외도를 지나가는 바람으로 생각하기로 하면서 화해의 분위기가 돌던 미경과 재학 부부는 재학이 은진에게 전해주지 못했던 책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발견하고 두 사람이 육체적인 관계는 맺지 않았지만 서로 사랑했었음을 인식하고 마침내 자신이 물러날 것임을 선언합니다. 



그녀는 남편과 은진의 관계가 한때 실수로 저지른 욕망이 아닌 사랑이었다는 것을 더 참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에 미경은 이혼을 결심하고 집을 나와 호텔에서 지내게 됩니다. 불륜은 마침내 두가정을 파국으로 만들어 버렸으며 그 과정에서 한때 서로를 사랑했던 두 부부는 헤어지는 과정이 얼마나 괴롭고 치사해 지는 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이 이처럼 치열한 애증의 전쟁을 치루고 있는 동안 그 속에서 예쁘게 피어나고 있는 사랑이 있으니 바로 민수(박서준 분)와 은영(한그루 분) 커플입니다. 주인공 부부의 심각하고도 비장한 분위기에 비해 이들의 사랑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엽습니다. 조건과 스펙을 따지던 까칠한 은영은 자신의 기준에 너무나도 차이가 나는 민수임에도 그의 순수하고 직설적인 모습에 빠져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자신을 편안하게 해주고 소중한 존재로 여겨지게 만드는 민수에게 "오빠 나한테 나 몰래 약 먹이는거 아니냐? 어떻게 이렇게 좋을 수가 있어? 생판 모르는 남자를. 약 먹이는 것 외에는 설명할 수가 없어" 라고 말할 정도로 은영은 이 남자가 좋습니다. 그의 배경,불우했던 가정사는 그를 좋아하는 데 있어 하등의 장애가 될 수 없습니다.


부모님의 아픈 상처를 그대로 간직한 체 살아온 민수는 어느날 자신 앞에 나타난 당돌한 아가씨 은영을 처음에는 밀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하지만 언제나 귀여운 웃음으로 집요하게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은영의 모습에서 진심을 발견하게 되고 이내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둘의 사랑이 시작되고 발전하게 되는 이런 모습은 마치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 속에 꽃 한송이가 피어나고 있는 것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사랑의 꽃의 운명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은영은 민수의 누나 미경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은진의 동생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 둘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화면속에서 둘 사이의 귀엽고 예쁜 사랑이 보여지더라도 그 끝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마음 한 구석이 무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민수는 누나 미경을 세상에 그 누구보다도 아낍니다.그런 그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자신의 누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사람의 동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엄청난 충격에 휩싸일 것입니다. 또한 그 사실을 언젠가는 누나도 알게 될 것이고 누나 미경은 이 소설같은 악연에 괴로워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누나를 보며 민수는 사랑하는 여자를 포기하려 할 것입니다. 그에게는 누나 미경이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존재이기에 누나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볼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민수 때문에 은영은 상황을 이렇게 만들어 버린 자신의 언니 은진을 미워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제목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풍기고 있는 아픔을 치유하는 힐링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은 어쩌면 민수와 은영 커플일지도 모릅니다. 두 사람의 해피엔딩은 불륜의 상처로 아파하는 부부사이의 위기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상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배우자의 외도라는 엄청난 상처를 받은 당사자가 상대 배우자나 그 상대방을 이해하고 용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아니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해야 겠지요. 때문에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의 화해와 용서는 당사자들이 아닌 한그루 박서준이 연기하는 은영과 민수를 통해 보여줄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이것이 한그루 박서준 커플의 해피엔딩을 예측하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속으로 바라는 이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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