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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맨발의 친구들, 너무 많은 곁가지로 산으로 가는 기획의도.

by 소금인형2 201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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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요예능 <맨발의 친구들>이 방송을 시작한 지 3개월이 다 되도록 자리를 잡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강호동 위기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맨발의 친구들>의 성적은 저조하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초기의 프로젝트 였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프로젝트가 방송될 때 사람들은 해외여행 컨셉이라는 지루한 아이템과 현지인들의 삶을 무작정 따라하는 다소 진부한 설정에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방송에서 등자했던 씨클로(인력거)와 같은 소재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이기에 새로울 것도 없었으며 무작정 해외에서의 자급자족을 요구하며 멤버들에게 고생을 강요하는 것 또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정글의 법칙>처럼 오지를 탐험한다든지 아니면 <진짜 사나이>처럼 진솔한 군대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등의 뚜렷한 목적의식이 없는 멤버들의 고생이 설득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예능프로그램은 멤버들이 고생할 수록 시청자들이 즐거워한다 라는 다소 진부한 논리를 그대로 따라하다보니 발생한 결과 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맨발의 친구들>의 모습을 볼 때 오히려 그 때가 더 나았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지금의 프로그램의 모습은 방향과 목적을 상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어도 그때는 배경이 국내가 아닌 해외라는 점 때문에 다소의 볼거리라도 제공할 수 있었으나 지금의 모습은 도대체 이 예능 프로그램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건지 알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초기에 해외 프로젝트가 사람들로 부터 반응을 얻지 못하자 급작스럽게 꺼내든 아이템이 바로 멤버들의 단합을 위한 MT 였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요즘의 많은 예능 프로그램이 출연하는 멤버들의 캐릭터 설정으로 성패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기에 <맨발의 친구들>에 출연하는 멤버들의 집을 방문하면서 멤버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조금더 가깝게 느끼도록 하기 위한 의도 였을 것입니다.여기에 때 마침 신곡을 발표했던 예능의 달인 이효리까지 특별게스트로 가세하게 함으로써 <맨발의 친구들>은 초기의 저조한 성적을 극복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특별게스트인 이효리의 너무 강한 이미지 때문에 예전의 예능 프로그램 이었던 <패밀리가 떴다>의 아류라는 인식만을 남기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제작진이 선택한 아이템은 바로 다이빙 이었습니다. 기획의도는 아마도 앞으로 있을 맨발의 친구들의 고생길을 대비하여 이를 준비하는 자세로 멤버들 각자의 한계를 극복해 보자는 취지 였을 것입니다. 멤버들이 높이와 물에 대한 공포를 하나 둘씩 극복해 가는 모습은 어쩌면 앞으로 어떠한 고난이 있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이를 통해 멤버들이 얼마나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고자 함이었을 것입니다.

 

처음에 멤버들이 다이빙 대의 높이를 하나 둘씩 정복해 나가는 모습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진실로 자신의 공포를 극복해 내려고 노력하는 진실한 모습들이 보여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몇주를 계속해서 보고  있자니 이제는 지루한 느낌마저 들게 되었습니다. 이런 지루함을 극복하기 위함이었을까요? <맨발의 친구들>은 급기야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의 다이빙 대결이라는 급조된 아이템을 보여줍니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출연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려는 의도였는 지는 모르겠으나 왜 굳이 맨발의 친구들 멤버들이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과 대결을 해야 하는 지 그 이유를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맨발의 친구들> 멤버들이 하나 둘 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면 멤버들이 느끼는 공포와 이를 이겨내는 모습을 더 자세히 보여주는 것이 옳지 굳이 아이돌을 끌어들여 그 들과 대결을 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아이돌 멤버들과의 대결은 사람들 관심은 끌었을 지 몰라도 <맨발의 친구들>의 고유 색깔을 찾지 못한 체 <아이돌 육상대회>나 <아이돌 수영대회>와 비슷한 또하나의 아류만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맨발의 친구들>은 인기 연예인들이 겪는 생고생이야기가 원래의 취지였습니다. 그 고생을 프로그램 제목처럼 맨발의 투혼으로 부딪히고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웃음과 감동을 주려 했을 것입니다. 현제 출연 중인 멤버들은 어느 예능프로그램 못지 않게 원래 취지대로 생고생을 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멤버들이 겪고 있는 그 고생에 비해 그 뒤에 따라오는 감동이 반감이 되고 있는 이유는 꾸준히 한길을 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너무 많은 곁가지들을 넣다 보니 배가 산으로 올라가버린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 일 것입니다. <맨발의 친구들>이 사람들로 부터 사랑받는 예능이 되기 위해서는,  가야할 그 한길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 보고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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