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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런닝맨 거부감 없는 차인표식 예능의 매력

by 소금인형2 201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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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런닝맨은 상남자 게스트들이 출연하였습니다. 봉사의 아이콘으로 최근 <땡큐>라는 예능프로그램의 고정 MC를 맡아 맹활약 중인 차인표와 정글의 법칙에서 강한 남성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리키 김, 그리고 20여년간 농구 코트를 누비다 올해 3월에 은퇴를 한 국보급 센터 서장훈 선수가 출연한 것입니다.

 

차인표는 출발부터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 주었습니다. 몸 풀기 게임으로 진행된 이름표 떼기에서 그는 제일 먼저 유재석 이름표를 떼어내며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유재석이 막강한 게스트들의 출연에 잔뜩 겁을 먹고 신중하게 피해다닌던 찰나 차인표가 나타나 잽싸게 이름표를 떼어냈습니다. 하지만 이내 같이 출연한 게스트 리키 김에게 배신을 당해 이름표가 뜯기면서 의외의 허당의 모습을 보여 주었고 이것이 차인표 식 예능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차인표는 런닝맨 방송 내내 표정과 말투는 진지하지만 행동은 어딘지 모르게 어리숙한, 그래서 더 친근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차인표가 이렇게 예능에서 편안한 모습을 보여 주게 된 것은 아마도 <힐링캠프>에 출연하고 나서 부터 일 것입니다. 데뷔 후 운동으로 다져진 몸짱의 이미지와 함께 늘 진지한 모습만을 보여주던 그는 힐링캠프에 출연하여 사람들에게 기대하지 못했던 깜짝 웃음을 선사하였고 더불어 기부와 봉사하는 자신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쏟아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사람들은 데뷔 초의 딱딱한 모습에서 편안하게 바뀐 그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차인표 자신 또한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조금은 가식적으로 살던 그의 삶이 바뀌게 된 계기가 바로 이 기부와 봉사였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그리고 연이어 <땡큐>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MC로 출연하면서 진지해서 더 웃긴 차인표식 예능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2인1조로 펼쳐지는 런닝맨 미션에서 차인표는 유재석과 파트너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션장소로 향하는 차안에서 차인표의 예능 프로그램 MC 진행 욕심이 유감없이 발휘 되었습니다. 유재석에게 "행복하세요?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요? 술도 안 드시죠? 운동은 하고?" 라며 끊임없이 질문을 하며 마치 토크쇼를 진행하는 듯한 말투를 보여 유재석을 질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레일바이크를 타고 진행되던 미션 내내 계속되었습니다. 레일바이크 위에서 경치를 감상하던 차인표는 유재석에게 "레일바이크 위에 올라오니까 어떠세요? 저렇게 산이 있으니까 힐링이 되는 것 같지 않아요?" 라며 유감없이 진행본능을 드러냈고 결국 유재석은 "형, 여기 런닝맨인데 왜 자꾸 그래요.가만히 있으면 힐링이 되는 데 형 때문에 힐리잉 안된다" 라며 발끈하고 말았습니다. 

 

런닝맨에서 차인표식 예능은 입을 통해서만 보여진 것이 아닙니다.마지막 결전인 딱지치기를 위해 몸을 풀던 차인표는 '살살 둥근살, 쟁반같이 둥근살' 이라는 노래에 맞춰 옆구리 살을 빼는 운동을 선보였고 이때 그의 표정이 너무나 진지해서 더욱 웃기는, 또다른 몸개그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보여지는 딱지계 전설의 회오리타법의 과장된 모습과 그런 거창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맨땅에 헤딩하는 차인표의 딱지는 그 모습이 100%리얼이든 설정된 것이든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습니다.  

 

차인표는 요즘 데뷔 초기에 사람들이 느꼈던 조금은 딱딱하고 경직된 분위기를 많이 극복한 편안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약간은 근엄한 그의 표정과 말투는 어쩌면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딱딱한 모습 속에서 예고없이 터지는 그의 예능감은 진지해서 오히려 더 웃기는 차인표식 예능을 만들어 냈습니다. 재벌 2세와 같던 딱딱한 모습에서 스스로를 내려놓고 두려움 없이 망가짐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진실한 모습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런닝맨에서는 이러한 차인표식 예능감의 폭발은 1시간 동안의 혈투 끝에 딱지왕의 영광을 재현한 유재석을 제외하고는 도대체 누가 출연했었는 지도 모를 정도로 압도적인 매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러한 차인표식 예능이 사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그가 평소에 보여준 기부와 봉사의 아이콘이라는 이미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착한일을 하는 사람은 사람들에게 뭘 해도 예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마지막 딱지치기 미션이 진행되던 장소를 둘러싸고 있던 아이들에게 기부되어질 1,000켤레의 신발을 보면서 어린아이 처럼 좋아하던 차인표의 모습은 거짓없는 진심, 그 자체였습니다. 진지하지만 순수한 그래서 거부할 수 없는 차인표식 예능 덕분에 모처럼 주말 저녁이 무척이나 유쾌했던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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