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이야기

나 혼자 산다, 처량하지만 진솔한 남자 이야기.

by 소금인형2 2013. 4. 13.
반응형

 

MBC에서 금요일 심야에 방송하는 <나혼자 산다>는 결혼 적령기를 넘겼거나 기러기 아빠로 혼자서 살고 있는 남자 연예인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꾸미거나 특정 목적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리는 리얼 다큐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처음부터 예상은 했었지만 회차가 거듭될 수록 혼자 살고 있는 남자 연예인들의 모습은 처량하고 찌질하고 궁상맞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숨기지 않는 모습에서 남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하나 둘씩 선보여 지고 있습니다.

 

12일 방송에서는 서로를 더욱 알아가기 위해 친구집을 방문하듯 멤버들의 집을 각자 방문하는 두번째 이야기가 방송되었습니다. 지난 번 방송에서 이성재 집에 놀러가 이성재 혼자서는 시켜먹을 수 없는 치킨을 시켜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데프콘은 이번에는 이성재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평소 게임과 장난감을 좋아하는 비슷한 취미를 가진 두사람은 의외로 이야기가 통하였고 이성재는 데프콘의 집에 방문하면서 자신이 가진 장난감과 게임들을 챙겨가기도 했습니다.

이성재와 데프콘을 연결시켜 주는 것은 역시 게임기 였습니다.

 

이성재는 데프콘이 가지고 있는 3D 게임을 조금이라도 빨리 해보고 싶어 데프콘을 보챘으나 데프콘은 "저녁에 해야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라며 게임기를 꺼내지 않았고 이에 이성재는 "어두운 데서 해야 하면 방에서 불끄고 하면 되지 않느냐"라며 게임기에 대한 애타는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남자를 나이먹은 어린이라고 했던가요? 애나 어른이나 남자들이 게임기를 좋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부활의 리더 김태원은 김광규 집에 방문하여 자신의 어둡고 슬픈 과거를 이야기 했습니다.김태원은 어려서 공부를 잘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이상형이 늘 공부 잘하는 여자였다고 합니다."내가 공부를 많이 못했다. 시험문제를 풀어도 안 맞더라.'양'은 우수한 편이고 항상 '가'를 받았다.그래서 공부 잘하는 여자를 좋아한다.'

또한 고등학교 시절부터 수면제를 먹으며 생활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털어 놓았습니다.김태원은 불면증으로 고3때 부터 수면제를 먹고 살았으며 그것보다 더 슬픈 사실은 잠을 못자다보니 기타를 치게 되고 그래서 기타를 잘 치게 되었다는 사실이라고 씁쓸해 했습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한데 모인 멤버들이 만약 자신들이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게 되면 누구를 파트너로 할 지 희망을 애기하는 장면이 방송되었습니다. 먼저 김광규는 자신은 일편 단심 김완선 이라고 방송에서도 수차례 애기했다고 했으나 노홍철이 "안그래도 방송에서 만나서 물어봤는데 김완선씨 대답은 싫어요 였다."라고 이야기 하자 곧바로 희망파트너를 바꾸어도 되느냐며 돌변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가수 서인국은 의외로 김혜수와 우결을 찍고 싶다고 말해 주위를 놀래켰습니다. 서인국은 "나는 정복욕을 불타게 하는 센 여자가 좋다.김혜수는 이미지가 굉장히 세지 않느냐.그렇게 카리스마가 넘치는 여자를 내가 주도하게 된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라고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건 어디까지나 서인국 생각이고 만약 실제로 김혜수와 서인국이 우결을 찍게 된다면 서인국은 김혜수 앞에서 큰소리 한번 못내고 살 것 같았습니다.마치 서인국이 출연했었던 주말드라마<아들녀석들>의 유승기 처럼...

 

이날 방송에서는 또 혼자살고 있는 김제동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어보는 장면도 보여졌는데요.노홍철이 김제동이 무지개 모임에 끼고 싶어한다며 김제동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김제동은 뭐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집에 누워 있다."라고 말해 혼자사는 남자연예인 모임에 충분히 가입할 자격이 있음을 보여 주었는데요. 나중에 알고보니 콘서트를 끝내고 아파서 집에 누워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김제동의 힘없는 목소리를 들은 멤버들은 "혼자 있을 때 아프면 정말 서럽다."라며 혼자사는 신세의 처량함을 한 목소리로 공감하였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말 많고 아는 것 많은 김제동이 <나 혼자 산다>에 멤버로 합류해 방송이 없을 때에는 평소 집에서 어떻게 지내는 지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나 혼자 산다>를 보자 있자면 방송에 나와 노래하고 연기하고 사람들을 웃기는 연예인으로서의 모습이 아닌,혼자사는 나이든 남자의 찌질하고 궁상맞은 모습들을 보게되어 때로는 웃음이 나오기도 하며 처량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우리 주변 사람들 모습처럼 편안한 진솔한 모습에 많은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또한 주변에 돌봐주는 사람 하나 없이 혼자 산다는 것이 얼마나 외로운 것인지에 대해서도 느끼게 되어 지금 내 곁에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제글이 유익하셨다면  손가락을 눌러 추천해 주세요.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