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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음악중심 순위제 부활 성공의 열쇠는 공정한 선정기준

by 소금인형2 201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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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폐지된 지 7년만에 <음악중심>의 순위제를 다시 부활하기로 결정했습니다.또한 SBS의 <인기가요>도 오는 17일 부터 예전의 순위제를 다시 부활한다고 밝혔습니다.이렇게 되면 방송3사의 대표 가요프로그램이 모두 순위제를 실시하게 되는데 이 순위제의 부활이 가요계에 어떤 파급효과가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폐지와 부활을 거듭하는 가요 프로그램의 순위제 

 

 2001년 KBS는 시민단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뮤직뱅크>의 순위제를 폐지한 적이 있습니다.가요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사회일각에서 공정성에 문제제기를 하게 되었고 이에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감을 느껴 건설적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명분으로 그동안 순위를 매기던 프로그램 형식을 순위에 관계없이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후 2008년에 지금의 K-차트를 신설해 현재까지도 1위에 대해 상을 주는 사실상 순위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방송 3사의 대표 가요프로그램들><방송 3사의 대표 가요프로그램들>

 

MBC의 경우 역시 동일한 이유로 2006년 1월 <쇼 음악중심>의 순위제를 폐지했었습니다. 그리고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모바일랭킹이라는 코너를 운영하기는 했지만 이번 음악중심의 순위제 부활 발표 전까지는 실질적인 순위제도는 없었습니다. SBS의 <인기가요>는 계속 이어오던 순위제 격인 뮤티즌송을 지난해 7월 폐지했습니다.하지만 SBS도 이번 MBC의 결정에 맞춰 오는 17일부터는 예전의 순위제를 다시 부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각 방송사에서 가요프로그램의 순위제 폐지와 부활을 반복하는 이유는 바로 순위제가 가지고 있는 양날의 검,즉 순기능과 역기능에서 오는 갈등 때문 입니다.

 

양날의 검 가요프로그램 순위제 

 

 가요프로그램에서 순위제를 실시할 경우 프로그램 자체와 가수들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게 되어 가요발전에는 긍정적인 역활을 하게 됩니다.또한 시청률을 무시할 수 없는 방송사의 입장에서도 순위를 정하게 되는 가수들의 경쟁이 시청률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지난해 방송 초반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도 중견 가수들의 경쟁을 통한 순위매기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주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중견 가수들의 순위선정으로 인기를 끌었던 나는 가수다><중견 가수들의 순위선정으로 인기를 끌었던 나는 가수다>

하지만 이런 가요프로그램 순위제는 동시에 끊임없는 잡음을 발생 시키기도 했습니다.바로 순위선정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계속해서 제기 되었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이러한 잡음은 1위 선정을 두고 이에 불복하는 기획사와 방송사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까지 전개되었습니다.1위선정에 이의를 제기한 기획사에서 자사 소속의 가수들을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시키지 않는 이른바 보이콧을 하거나 방송사에서는 밉보인 기획사 소속 가수들의 출연을 암묵적으로 금지하는 자존심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가요순위제가 이렇게 나쁜 쪽으로 흘러가게 되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보게 되는 것은 바로 시청자들입니다.시청자들은 기획사나 방송사의 입장에 따라 TV프로그램에서 볼수 있는 가수들의 모습에 제한을 받기 때문 입니다.

 

순위제의 또다른 폐해중의 하나는 바로 대중음악의 쏠림현상입니다.

순위를 결정짓는 요소중에 가장 커다란 부분은 어쩔 수 없이 팬들의 지지와 성원이기 때문에 대형기획사에 소속되어 있고 막강한 팬클럽의 힘을 가지고 있는 소위 아이돌 파워가 순위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음악프로그램에서 방송되는 순위에는 아이돌 가수들만 출연하게 될 것이고 방송출연 기회가 적은 인디음악들은 점점 더 소외받을 수 있습니다.따라서 순위제가 부활되는 이 시점에 어떻게 하면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가요프로그램에 포용할 수 있는 지 그 방법도 함께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예를 들어 순위와는 상관없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하는 코너를 운영한다든지 순위차트를 보다 다양화해서 여러분야의 순위를 선정하여 발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방송출연 기회가 적은 인디밴드들><상대적으로 방송출연 기회가 적은 인디밴드들>

 

순위제 성공의 열쇠는 투명한 공정성 

 

미국 빌보드의 대표적 차트인 Hot100 싱글차트의 순위선정 기준은 방송횟수 55%,디지털음원판매와 싱글CD판매 40% 그리고 음원스트리밍 성적 5%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얼마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서 1억 조회가 넘어가고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음에도 빌보드 1위를 하지 못한 것은 바로 이러한 방송횟수를 우선시 하는 빌보드의 선정 기준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빌보드도 올해 3월 들어 미국 내 유튜브 뮤직비디오 동영상 조회수를 HOT100 차트 순위 선정기준에 포함 시켰습니다. 빌보드도 늦었지만 시대흐름에 맞게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KBS의 <뮤직뱅크>의 순위선정 기준은 디지털 음원과 모바일 즉 휴대폰 다운로드 및 컬러링을 65%반영하고 여기에 음원차트 점수,시청자 선호도 점수,방송횟수 점수등을 더해 순위를 정하고 있습니다. 

<뮤직뱅크 순위선정 기준><뮤직뱅크 순위선정 기준>

 

이번에 순위제를 부활하기로 한 <인기가요>와 <음악중심>도 곧 객관적인 순위선정 기준을 정해 발표한다고 합니다. 이 기준과, 기준에 따라 발표되는 순위가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어야 예전과 같은 잡음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앞서 말한 순위제에서 소외되는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을 가요프로그램에 끌어들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야만 방송국은 순위제 부활로 시청률과 대중문화발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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