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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아이리스2 윤두준 시트콤을 벗어난 연기자로서의 가능성

by 소금인형2 201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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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상을 뒤업고 초반에 아이리스2가 시청률 10%에 머물며  부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0억의 제작비를 투입하고 전편이 30%를 웃돌던 시청률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초반의 이런 부진은 다소 의외의 결과 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아마도 경쟁사 SBS의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흥행성공일 것입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원작인 일본드라마의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노희경 작가의 세련된 대사표현, 그리고 주인공 조인성-송혜교의 명품연기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아이리스2는 아직 드라마의 전개가 산만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잡아줄 구심점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또한 극 초반에 불거져 나온 드라마 소품에 대한 악재도 시청률 부진의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아이리스2><드라마 아이리스2>

 

차별화되는 개성. 남자들의 이야기 

 

스케일이 큰 첩보 드라마의 특성상 아이리스2는 이야기가 전개되고 갈등이 고조될 수록 사람들의 긴장감이 올라가 앞으로의 시청자 반응은 점차 나아지리라고 생각 됩니다. 여기에 아이리스2만의 개성, 선이 굵은 남자들의 이야기가 경쟁작품들과는 차별화된 맛을 보여 줄것입니다.

 

이 남자들의 이야기 중에 아이돌스타 윤두준이 있습니다.

21일 방영된 <아이리스2> 4회에서는 전 북한요원 유중원(이범수 역)과 NSS요원 서현우(윤두준 역)가 캄보디아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캄보디아의 씨엠립 뒷골목에서 유중원을 발견한 서현우는 추격전을 벌였고 유중원과의 맨손 격투 끝에 그를 제압합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현우가 택배를 찾으러 잠시 나간 사이 유중원은 아이리스의 정보가 담긴 하드디스크까지 훔쳐 달아납니다.

 

<섬세한 디테일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이 돋보인 액션 장면><섬세한 디테일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이 돋보인 액션 장면>

 

윤두준과 이범수는 격투 장면에서 긴장감 넘치는 맨손 액션을 보여 주었습니다.

특히 윤두준은 재빠른 몸놀림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훌륭한 액션장면을 보여줌으로써 드라마속 캐릭터인 서현우에 완전히 동화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아이돌그룹의 멤버로서 연기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은 그가 이처럼 긴장감 있고 속도감 있는 액션연기를 무리없이 소화해내는 모습은 그의 연기자로서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맨손 격투장면에서 서로를 쳐다보며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는 장면에서의 윤두준의 눈빛은 신인연기자를 넘어서는 연기에 대한 여유있는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서현우> 강하지만 사랑에는 약한 남자   

 

윤두준이 연기하고 있는 서현우 역은 자신감 넘치고 사격,암호해독,무술,외국어까지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는 NSS의 정예요원입니다.이렇게 강한 그도 어쩔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수연(이다해 역)에 대한 짝사랑 입니다.

 

<강하지만 사랑에는 약한 남자 서현우><강하지만 사랑에는 약한 남자 서현우>

 

당차면서도 늘 솔직한 수연의 모습에 마음을 뺐긴 서현우이지만 유건(장혁 역)과 수연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에는 그저 멀리서 수연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건이 아이리스 작전팀의 공격을 받고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실종되면서 현우는 수연에게 점점 특별한 남자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녀를 위로하며 그녀의 곁을 지켜주며 남몰래 사랑을 키우고 있던 그는 뜻밖에 살아돌아온 유건의 등장으로 혼란스럽게 됩니다.

 

살아돌아온 유건은 반가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이미 멈출수 없게 된 수연에 대한 사랑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남몰래 수연을 지그시 바라보는 현우의 눈빛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윤두준은 단순한 것 같지만 마음은 복잡한 서현우를 자신만의 모습으로 잘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액션과 짝사랑이라는 극과극을 달리는 양면적인 연기를 무리없이 보여주어 시청자들은 그의 상황에 동화되어 서현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코믹연기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까? 

 

 윤두준의 아이리스2 출연 이전에 몇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여 연기자로써의 경험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시트콤을 통한 코믹연기 였습니다.

2010년 MBC 시트콤 <볼수록 애교 만점>에서 단역으로 야구부 주장을 맞았습니다. 단역이라 출연회수는 그렇게 많지 않았고 존재감도 크지 않아서 인지 사람들은 그냥 또 한명의 아이돌 출신이 잠깐 카메오로 연기를 하는 구나라고 생각 했습니다.

 

<볼수록 애교만점 에서 야구부 주장으로 출연한 윤두준><볼수록 애교만점 에서 야구부 주장으로 출연한 윤두준>

그의 연기자로서의 모습이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각인 된 것은 아마도  2010~2011년에 MBC 시트콤 <몽땅 내사랑>에서 주연을 맡고 부터일 겁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아무 데서나 잘 자고,잘 먹고,숟가락 하나만 있으면 사막 한 가운데서도 살아남을 진정한 짐승남, 단순 무식해 보이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한 유도선수 역할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작년 연말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5에 출연하였는 데 이 또한 코믹 연기였습니다.

 

여러 아이돌 스타들이 연기에 처음 도전 할 때 가벼운 시트콤이나 코믹연기로 시작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트콤이나 코믹연기는 일단 연기력에 대한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더러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코믹연기가 나중에 정극에 도전하게 될 때 방해가 되는 요소로 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처음 각인된 이미지가 코믹으로 강해지면 정극연기를 하게 되었을 때 극중 캐릭터에 대한 몰입이 떨어져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연기에 도전하는 많은 아이돌스타들이 시트콤을 꺼리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윤두준은 이러한 선입견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그가 시트콤에서 보여주었던 역할들이 개성이 강하거나 과장된 코믹연기가 아닌 일상에서 흔히 볼수 있는 그런 모습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지금의 아이리스2의 서현우의 모습에서 이전의 시트콤 윤두준의 모습을 떠올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그의 정극 연기

 

윤두준에게 있어서 이번 아이리스2의 출연은 연기자로서의 자질을 본격적으로 테스트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예능 출연이나 단역, 시트콤 연기가 아닌 선이 굵은 정극에서의 연기를 어떻게 소화할 까 사람들은 많이 궁금해 했습니다.

일단 첫회 부터 개성 강한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준 그의 연기는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의 젊은 패기와 거침없는 액션이 초반 부진을 보이고 있는 아이리스2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또한 액션 연기 못지 않게 수연-유건-현우 사이의 미묘한 삼각관계의 섬세한 연기도 딱딱해지기 쉬원 첩보 드라마에 감성적인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많은 아이돌스타의 연기 도전을 보아왔고 그 중에 몇몇은 연기자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윤두준도 이제 막 그 가능성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기로 시작하지 않은 아이돌스타들의 성장하는 연기력을 볼 수 있는 것도 드라마를 보며 얻을 수 있는 또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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