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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갑동이, 성동일의 연기변신과 사이코패스 이준의 강렬한 연기.

by 소금인형2 2014.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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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에 '응급남녀'의 후속으로 희대의 연쇄살인마를 쫒는 범죄수사 드라마 '갑동이'가 11일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로 더욱 잘 알려진 1980년대 화성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로열 패밀리>의 권음미 작가와 2013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너목들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조수원PD가 연출을 맡아 방송 전 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드라마 입니다.

 

 

첫 방송에서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배우 성동일의 연기변신이었습니다. 한동안 응답하라 시리즈에서의 철부지 딸을 둔 코믹 스타일 아빠의 모습과 <아빠 어디가>에서 보여준 예능적 아빠의 모습에 익숙해 있던 시청자들에게 배우 성동일은 180도 달라진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성동일이 맡고 있는 양철곤은 17년전 일탄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질 당시 담당형사로 살인범을 잡기위해 수사를 진행했지만 결국 갑동이라고 지칭되는 범인을 잡지 못하고 사건은 미제로 남게되었습니다. 이후 강력계 형사로 승승장구 하던 그는 17년이 지나 다시 일탄경찰서의 형사과장으로 부임하면서 자신의 형사경력에 오점으로 남은 갑동이 사건을 재수사하게 됩니다.

 

 

형사과장이 된 현재도 그렇지만 17년전 양철곤(성동일 분)은 냉혈한 형사 그 자체였습니다. 양철곤은 부녀자를 무자비하게 죽이는 살인마를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하무염(윤상현)의 아버지라고 생각했고 그에게서 자백을 받아내지 못하자 온몸을 구타하며 자백을 강요했습니다. 실상은 하무염의 아버지는 범인이 아니었으나 아무런 증거도 없이 그를 몰아부쳤던 것입니다.

 

양철곤의 잔인한 형사본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학대를 당하는 모습을 보고 있던 하무염이 급기야 양철곤의 빰을 때렸고 이에 양철곤은 "이런 것도 아비라고 편든다. 참 눈물 난다." 라며 하무염과 그의 아버지를 인간 취급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하무염이 아버지의 피묻은 윗옷을 태우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자 짐승과 짐승새끼라는 말을 퍼부으며 하무염에게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주었습니다.

 

 

이런 성동일의 냉혹하면서도 잔인한 연기는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정의로운 경찰의 모습이 아니라 오로지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무서운 집착을 보여주는 연기였습니다. 너무나 리얼하게 표현되는 성동일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집중시켰고 한동안 그의 얼굴만 보더라도 웃음이 절로 나던 예전의 이미지를 일순간에 지워버렸습니다.

 

드라마 갑동이에서 눈에 띄는 또한명의 등장인물은 바로 사이코패스를 연기하는 이준의 강렬한 첫인상이었습니다. '내가 진짜 갑동이다'라는 낙서가 발견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하무염이 찾아간 치료감호소에는 어딘지 모르게 섬뜩한 눈빛을 보이는 류태오(이준 분)가 있었습니다. 아무런 말 없이 하무염 형사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던 류태오는 제빵교육을 받는 도중 누군가에게 "당신이 갑동이었어?" 라고 이야기를 하고 이 말을 들은 그 남성은 순간 동작을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를 향해 류태오는 "반갑다. 갑동아..아니 나의 신, 나의 영웅." 이라는 소름끼치는 말과 함께 섬뜩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류태오의 섬짓한 모습은 담당의사인 마리아(김민정 분)와의 상담과정에서도 보여졌습니다. 자발적으로 치료감호소에 들어온 류태오는 아버지 이야기를 해보자라는 마리아의 이야기에 일순간 표정이 바뀌었고 다시 표정을 바꾸어 출소하면 커피를 들고 자주 찾아오겠다 라는 말로 화제를 바꿉니다. 순간순간 바뀌는 눈빛과 표정연기는 류태오가 사이코패스의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벌어지게 될 사건의 강력한 용의자가 될 것이라는 것을 짐작케 해주었습니다.

 

 

류태오가 출소하던 그날 밤 하얀 눈이 내리던 어두운 길목에서 케이크를 들고가던 한 여성에게 17년전 갑동이 사건때 처럼 섬뜩한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고 2회예고에서는 갑동이의 방식으로 매듭이 묶여 살해된 시신이 발견되는 장면이 보여지면서 이제 17년전 과거로 묻혀져 있던 갑동이는 다시 부활하였고 앞으로 그를 잡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것입니다.

 

성동일의 180도 달라진 모습의 연기변신과  사이코패스의 눈빛을 선보이며 등장한 이준의 섬뜩함으로 드라마 <갑동이>는 첫방송에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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