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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꽃보다누나 에필로그>청춘을 거부한 여배우,공감이 가시나요?

by 소금인형2 201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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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누나>가 지난 주 첫번째 여행을 마치고 이번주 8회 에필로그편에서는 방송에 나가지 않았던 내용들과 여행후 뒷풀이과정, 그리고 여행을 통해 얻은 소감들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 방송되었습니다. 여행 뒷풀이 현장에서는 제작진이 여행 도중 틈틈이 찍은 사진들을 모아 추억앨범을 만들어 출연자들에게 선사했는데 이미연은 이 앨범을 보면서 지난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꽃보다 누나 8회 에필로그 방송분에서 제작진들의 인터뷰 질문 중 여배우들에게 지금의 이승기 나이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면 무슨일을 가장 하고 싶으냐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제작진은 여배우들이 20대의 이승기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면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들이 있으리라는 예상으로 이런 질문을 던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 여배우 윤여정과 김희애의 대답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는 의외의 것이었습니다.


윤여정은 단호한 표정으로 " 안 돌아갈래. 무모한 시기잖냐. 그런 무모한 나이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한 번만 살고 싶다.진심으로.." 라고 대답했습니다. 같은 질문을 받은 김희애도 " 만약 다시 돌아가라면 절대 싫다. 너무 싫다. 영화 한 편 다 찍었는데 처음으로 돌아가라고 하면 싫지 않느냐" 라며 "인생의 많은 굴곡을 겪어온 나이기 때문에 알게 된 것들, 지금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라는 말과 함께 청춘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받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일들이나 후회되는 일들들 거론하며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면 이런 저런 것들을 해보고 싶다고 대답을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누구나 살면서 어린 시절에 후회되는 일들은 한 두가지쯤 있기 마련이니까요. 때문에 일말의 망설임없이 다시 청춘으로 돌아간다는 가정 자체를 거부하는 여배우들의 대답은 선뜻 공감하기 힘든 말이었습니다.


여배우들이 청춘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었이었을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그들이 지금 현재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였습니다. 성공한 여배우로 한 가정의 엄마로 나름 이루어 놓은 것이 있기 때문에 그것들에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는 지금의 생활이 너무 좋기 때문에 굳이 애써 쌓아놓은 공든 탑을 다시 허물고 새로 쌓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겠지요.

 

꽃보다 누나 8회 에필로그 방송을 본 일부 시청자들은 여배우들이 경제적으로나 일적으로 성공을 했기 때문에 저런 배부른 소리를 하고 있다는 소리도 하지만 그것은 배부른 소리가 아닌 소박한 자기만족과 행복감 일 것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젊은 청춘 이라는 것이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청춘의 시절은 젊고 패기와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시기라 당사자는 그 시절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두려운 것인지 잘 모릅니다.

 

시간이 지나 어느정도 나이가 들면 그 때 당시가 혈기는 있으나 무모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두려운 시절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무엇이든 마음은 먹을 수 있지만 마음 먹은대로 되지만은 않는 시절, 때문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고 실패를 맛보아야 하는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두려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는 생각은 청춘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대답을 한 여배우들이 그 시절 비록 수많은 고생을 하고 어려운 삶을 살았더라도 후회하지 않는, 나름의 최선을 다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청춘에 대한 아쉬움이 덜 했으리라는 것입니다. 그 시절이 두렵고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의 생각이 든다는 것은 그만큼 치열하게 그 시절을 살았다는 것에 대한 반증일 테니까요. 

 


물론 청춘이 지나가버리고 지금의 나이에 모든 것을 100% 만족하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또 누구나 지나온 삶 중에서 후회되는 일들이 한 두가지쯤은 다 있을 것입니다. 현재의 삶이 팍팍하고 힘들때 사람들은 과거를 떠올리며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좀더 멋진,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상상을 해 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자신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지금까지 쌓아온 연륜이나 삶의 지혜를 고스란히 가지고 다시 청춘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후회할 일을 하지 않을 것이고 좀더 잘 살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혈기왕성한 청춘으로 돌아간다면 우리는 그 나이에 맞는 무모한 생각으로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할 확률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께 청춘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으냐고 질문을 한다면 여러분의 대답은 어떨까요? 청춘을 거부한 여배우들의 대답에 공감하실 수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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