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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추석특집 아이돌 육상대회를 보고 든 씁쓸한 기분

by 소금인형2 2010.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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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의 막바지인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MBC에서는 추석 특집이라는 구성하에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였습니다.
2PM, 2AM, 에이트, 미쓰에이, 슈퍼주니어, 샤이니, 루나, 비스트, 포미닛, 엠블랙,손담비, 애프터 스쿨, 인피니트, 나인뮤지스, ZE:A, 시크릿, 씨스타, FT 아일랜드..... 등등.
잘 알려진 그룹과 혹은 이름조차 생소한 그룹등을 포함한 120여명에 달하는 아이돌 스타들을 모아 육상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주 내용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14.6% 라는 비교적 성공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추석 연휴 중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하였습니다.
아마도 방송취지가 요즘 시청자들이 원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맞아 떨어진 듯 합니다.


언제 부터인가 TV에서 가수가 사라졌습니다.
TV는 노래하는 가수는 없고 예능하는 연예인들만 잔뜩 만들어 냈습니다.
노래를 아무리 잘해도, 음악성이 아무리 좋아도 예능을 하지 못하면 TV에 출연하지 못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가수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또다른 추가적인 즐거움을 준다는 것에 대해서는 100%로 찬성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본업인 가수로서의 활동이 전제가 될 때 추가적인 즐거움인 것이지
매일 예능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보지만 정작 그 가수의 노래가 무었인지도 모르고, 노래 부르는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다면 이것은 말 그대로 주객이 전도된 상황일 것입니다.
아무리 요즘 추세가 분야를 파괴하고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가 대세라 하더라도 가수는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여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방송 시스템은 이를 쉽게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가수들의 노래를 전문적으로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의 수도 손으로 꼽을 정도 입니다.예전 주말 버라이어티의 대세를 이루던 쑈 중심의 프로그램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TV출연을 꺼리고 콘서트나 공연에 집중하는 가수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행이라고 해야할 지 불행이라고 해야할 지는 모르겠으나 덕분에 우리나라 콘서트 문화는 예전에 비해 시장도 커지고 많이 발전했다고 합니다. 또 아이러니 하게도 그럴 수록 우리들이 보고싶은, 듣고 싶은 가수들의 노래는 TV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예능도 좋고 버라이어티도 좋은데 TV에서 노래하는 가수들의 모습이 좀 더 많이 보여졌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입니다.

<가수들의 노래를 듣고 싶으면 음반을 사서 듣거나 콘서트에 가면 될 거 아니냐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TV라는 대중매체에서 가수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어찌보면 시청자들의 권리와도 연관이 있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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