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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자유인 이회영이 위장전입 장관 후보자에게 보내는 메세지

by 소금인형2 2010.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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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국권침탈 100년 특별 기획 드라마로 <자유인 이회영>을 방영하고 있습니다.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하다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지독한 고문끝에 옥사한 <우당 이회영>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입니다.드라마 제목에 <자유인>이라는 타이틀이 붙여진 이유는 우당 이회영 선생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아나키즘과 부와 명예를 버리고 한 평생 자유롭게 살다간 그의 인생에 대한 예우일 것입니다.
이 드라마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에는 헌신적인 독립운동 이전에 한가지가 더 있습니다.바로 우당 이회영 선생의 형제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회영 선생의 6형제는 우리가 어렸을 적 많이 들었던 <오성과 한음>의 오성부원군 이항복의 후손입니다.
조선 말까지 10명의 재상을 배출했으며 우당 선생의 아버님도 이조판서를 지낸 당시에는 그야말로 명문가였습니다.
이 명문가 6형제가 1910년 경술국치를 전후하여 당시 누리던 조선에서의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60명에 달하는 대가족을 이끌고 만주로 망명합니다.

그리고 우당 이회영 육형제가 모두 독립운동에 투신, 다섯째 이시영을 제외하고 모두 독립된 조국을 보지 못하고 병으로 아니면 옥중에서 사망했으며, 심지어 이회영의 형은 중국에서 독립운동에 투신중 굶주림으로 죽었습니다.
그리하여 독립이 되었을 때 다섯째 이시영 선생만이 김구 선생과 같이 그것도 임시정부 자격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조국으로 돌아 왔습니다.

                                        < 6형제 중 유일하게 해방을 맞아 귀국한 이시영 선생의 귀국 당시 모습>

해방 이후 이회영 선생에 대해서는 공산주의와 아나키스트를 구분하지 못하는 몰지각한 우익세력에 의해 그 분의 항일 투쟁이 의도적으로 왜곡되고 누락되었습니다. 최근에 들어서야 그것도 참여정부 이후에 그 분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시도되었고 현재는 우당기념사업회가 활동 중 입니다.

얼마전 이명박 정부는 총리를 비롯한 일부 내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국무총리를 비롯한 몇몇의 장관은 위장전입,부동산투기,위장취업 등의 불법으로 국민들의 많은 지탄을 받으며 스스로 낙마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장관이 되는 필수 요소라고 조롱당하는 위장취업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여러 장관 후보자들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러다가 후세에 이 정권을 위장전입 정부라고 부르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 입니다.

이회영 선생 일가가 보여준 민족에 대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지금 우리가 모시고 사는 많은 기득권층들을 볼 때 부끄러운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그렇게 헌신적인 희생이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부끄러운 일입니다. 언제쯤 우리는 이회영 선생 일가 같은 분들을 우리들의 사회 고위층으로 가질 수 있을까요 ?

< 이회영 선생의 손자 중 한분인 이종걸씨가 현재 민주당의 국회의원이며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 원장을 이낸 이종찬 씨도 이회영 선생의 손자 중 한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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