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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기황후,활력을 불어넣는 백진희의 당돌연기.

by 소금인형2 201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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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월화드라마 '기황후'가 역사왜곡이라는 논란을 잠재우며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역시 하지원이라는 말과 함께 드라마 초반부터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하지원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동안 기황후의 인기몰이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그런데 드라마가 전개되고 본격적으로 원나라 황실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되자 하지원 못지않게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기황후의 라이벌 타나실리 역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백진희 입니다.



하지원이란 배우가 워낙 강인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배우이다 보니 왠만한 상대역은 그 기에 눌려 시청자들의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기에 처음 백진희가 기황후의 라이벌인 타나실리 역을 하게되었다고 했을 때에는 반신반의의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우려에는 배우 백진희를 시트콤에서의 푼수같은 가벼운 연기로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점도 한  몫을 했을 것입니다. 또한 직전 작품인 <금 나와라 뚝딱>에서 보여준 효녀의 모습도 그녀를 강한 캐릭터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게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놓고 보니 그녀의 달라진 연기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장난끼와 천방지축의 모습은 예전 시트콤에서의 모습과 비슷하지만 얼굴 표정에서는 이전 연기에서 보였던 선한 분위기가 사라졌습니다. 처음 궁궐에 입궁하는 장면에서도 황제조차도 안중에 없는 안하무인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궁에 들어가서는 자신의 시어머니가 될 황태후와도 기싸움을 벌이며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오히려 자신을 타박하는 황태후에게 내명부의 법도를 바꾸면 된다면서 자신이 내명부에 주인이 되면 어차피 법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해 권력에 대한 야욕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연기는 단순한 악녀를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신분과는 어울리지 않는 식탐을 보여주기도 하고 황실의 법도를 배우기 위해 조신하게 걸어야 하는 연습을 할 때에는 짜증이 가득 밀려오지만 어쩔수 없이 교육을 받아야 하는 답답한 마음을 걸음걸이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황제가 마음에 없는 말로 자신을 꽃들보다 아름답다고 칭찬을 하자 황제가 자신에게 단단히 빠졌다라고 생각하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보여주어 웃음을 사기도 했습니다. 백진희의 귀염성 있는 외모와 자연스러운 연기력은 타나실리를 단순한 악녀에 머물게 하지 않고 매력을 지닌 귀여운 악녀로 재탄생 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자칫 하지원과 주진모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주인공들 틈바구니에서 그 존재감을 잃어버릴 수도 있었던 타나실리는 배우 백진희의 연기변신을 통해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캐릭터로 자리매김 한 것입니다.


지금의 타나실리 역은 천방지축에 당돌하고 안하무인의 어찌보면 귀여운 악녀로 보여지지만 기승냥과의 본격적인 궁중암투가 벌어지게 되면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여야 하는 악녀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어찌보면 타나실리의 본 모습은 그때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권력자인 아버지를 대신하여 황제와도 권력 투쟁을 해야 합니다. 



드라마에서 갈등을 고조시키는 라이벌 관계가 한쪽이 너무 약해 보이면 긴장감이 떨어져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백진희의 임무는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막중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배우 백진희가 하지원에 맞서 강력한 라이벌의 모습을 보여줄 지는 계속 지켜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의 연기변신을 미루어 짐작해 보면 기존의 악녀와는 또다른 느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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