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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메디컬 탑팀,권상우의 고군분투 시청률 반등 계기 되나?

by 소금인형2 201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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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메디컬 탑팀'의 권상우의 고군분투가 눈물겹습니다.

방송계에서는 의학드라마는 실패하지 않는다라는 '의드 불패신화'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그동안 방송되어져 왔던 의학드라마들이 공전의 히트를 치거나 못해도 평균이상의 성적은 거두었기에 나온 말입니다. 신은경을 스타덤에 올려 놓았던 <종합병원>과 김명민의 선 굵은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던 <하얀 거탑>, 그리고 최근 배우 주원이 서전트 증후군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 내 찬사를 받았던 <굿 닥터>에 이르기까지 병원과 의사, 그리고 의술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은 못해도 평균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이른 바 드라마계의 소위 안전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학드라마 불패신화를 무색하게 할 정도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MBC에서 방영하고 있는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입니다. 드라마 메디컬 탑팀은 각 분야의 최고의 의사들이 모여 이른바 협진 드림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새로운 소재와 최근 의학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병원안에서의 권력 다툼, 그리고 틈틈히 영리화를 노리고 있는 현재 의료계의 적나라한 모습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드라마 입니다.


하지만 드라마 흥행의 보증수표라 할 수 있는 배우 권상우와 영화와 드라마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잘 보여주던 정려원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메디컬 탑팀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한 상황입니다. 23일 방송된 5회방영분도 5.5%의 시청률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시청률은 같은 시간 방송한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 중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어쩌면 의드 불패신화가 무너지는 최초의 의학드라마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드라마 <메디컬 탑팀>의 시청률이 이처럼 저조한 이유는 아직 초반이라 제대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경쟁 프로그램의 선전이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간대에 KBS에서 방송되고 있는 지성,황정음,배수빈 주연의 드라마 <비밀>은 15%를 넘어서는 시청률로 수목드라마 경쟁상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의 출세를 위해 죄를 덮어쓰고 희생했던 여인이 남자친구의 배신을 알고 복수를 한다는 다소 진부한 스토리의 <비밀>은 신인작가의 참신한 이야기 전개방식과 주연배우들의 열연으로 흥행에 탄력을 붙이고 있습니다. 


<메디컬 탑팀>과 같이 시작한 SBS의 상속자들도 11%를 넘는 시청률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특히 이 드라마는 <시크릿 가든>,<신사의 품격> 등의 작품을 집필한 드라마 흥행제조기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라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드라마들과 경쟁을 해야하는 <메디컬 탑팀>은 방송 6회가 나간 현재까지 이렇다할 인상을 주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이것은 고스란히 시청률 저조라는 결과로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메디컬 탑팀>초반의 부진을 반전시킬 수 있는 요인은 지금으로 봐서는 주연배우인 권상우의 새로운 의사 캐릭터로서의 매력 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아직 초반이라 등장인물과 배경설정에 대한 설명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상대 여배우인 정려원과의 러브라인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어려울 뿐더러 권상우 이외에는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배우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권상우가 보여주고 있는 의사 캐릭터가 기존의 다른 의학 드라마에서 보여졌던 의사 캐릭터와는 조금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권상우가 연기하는 박태신은 최고의 실력을 지닌 외과의사로 어린 시절의 인연인 황철구를 따라 무료진료소 파란병원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환자들을 친구나 부모님처럼 대하는 따뜻한 성품을 지니고 있으나 때로는 엉뚱한 행동과 짖궃은 장난도 서슴치 않는 천진스러운 모습은 귀여운 악동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늘 자신감에 차있고 밝은 모습이지만 그에게는 어린 시절 불우했던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습니다. 4회 방영분에서 태신(권상우 분)은 파란병원에서 자신이 자랐던 보육원 원장과 재회를 하게됩니다.어린 시절 자신을 가두고 학대를 했던 기억을 떠올린 태신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이제는 아무렇지 않고 괜찮다며 웃음을 보였지만 혼자있는 버스안에서 이내 불안한 표정과 떨림을 보여주었습니다. 숨겨져 왔던 자신의 아픔을 표현하는 권상우의 연기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동정하게 만들었고 이 트라우마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권상우가 보여주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의사 캐릭터 모습은 바로 인간적인 모습입니다. 평소 환자들과 서슴없이 장난을 주고 받던 그는 가족같은 은바위(갈소원 분)를 살리기 위해 생체폐이식 수술을 할 수 있도록 탑팀의 한승재(주지훈 분)와 부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하지만 수술의 위험성과 병원의 이미지를 생각하던 그들은 수술에 반대를 합니다. 환자의 생명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병원의 이익만을 먼저 생각하는 병원의 권력자들이 너무나도 싫지만 태신은 은바위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그들에게 눈물로써 호소를 합니다.권상우의 오열연기는 진심이 묻어나는 감정의 표현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감동시켰습니다.한편으로는 너무나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있어 보통사람들과는 다를 것 같은 의사 박태신이 보여주는 이같은 인간적인 모습은 그나마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몇 안되는 매력이 되고 있습니다.   



권상우의 이같은 고군분투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현재로서는 그 이외에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도 없을 뿐더러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갈등또한 없기 때문입니다.드라마 <메디컬 탑팀>에서 보여지고 있는 권상우의 고군분투가 앞으로의 시청률 반등을 가져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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