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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화신 생방송이 신의 한수가 되기위한 세가지 조건.

by 소금인형2 2013.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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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 토크 프로그램인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가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최초로 무편집 생방송 형식을 시도하면서 그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그것도 토크를 위주로 하는 프로그램이 생방송으로 진행을 한다는 것은  무리한 시도가 아니냐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첫 방송은 다소 산만했던 분위기와 적절한 시간 분배에 실패했다는 점 등 벌써부터 몇가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생방송이라는 형식은 늘 방송사고에 대한 위험요소를 가지고 방송을 해야 합니다.그럼에도 화신이 이처럼 생방송 형식으로 변경하여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김구라의 말처럼 그 동안의 프로그램 성적이 저조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김희선이라는 슈퍼스타를 예능계로 끌어들여 야심찬 출발을 보였던 화신은 기대와는 달리 5% 미만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며 방송 다음날 인터넷 신문에 연예인들의 가십거리를 제공하는 그저그런 예능프로그램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저조한 성적을 일거에 만회해 보고자 꺼내든 카드가 바로 무편집 생방송 인것입니다.그리고 화신이 꺼내든 비장의 카드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몇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습니다.

 

생방송 적응, 연습만이 살길이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첫번째 방송을 보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MC들의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처음으로 시도되는 생방송 예능이다보니 MC들이 긴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게스트들을 불러 놓고 토크를 진행해야 하는 MC들의 긴장한 얼굴이 그대로 화면에 나온다면 시청자들까지 불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웃자고 유쾌해지자고 보는 예능프로그램이 불안감을 가지고 보게되는 프로그램으로 변해버리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MC들의 긴장은 곧바로 프로그램을 산만하게 만들어 버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게스트들의 이야기에 집중을 하지 못하거나 이야기들이 순서가 없게되고 여기저기에서 중구난방식으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게 됩니다. 이런 것을 정리해야 할 MC들도 자신이 맡은 부분만 신경쓰다 보면 누구하나 토크를 정리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MC들 개개인들이 보다 많은 연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방송 예능이라고 하더라도 대본이 작성되어 진행되기 때문에 대본을 숙지하고 전체 토크를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첫방송에서는 김구라가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긴장한 다른 MC들과는 달리 김구라는 평소와 같이 게스트들에게 독설과 돌직구를 날렸으며 게스트의 이야기가 산만하게 흐를 때에는 그 이야기를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여유있는 모습은 그가 순간의 재치있는 말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토크쇼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는지 짐작케 해줍니다.    

 

잃어버린 자막효과, 대체할 수단이 필요하다.

 

예능을 보다 재미있게 해주는 요소 중에 하나는 바로 편집시에 첨가될 수 있는 자막과 효과음일 것입니다. 특히나 자막은 현장의 분위기를 일일이 말로 설명할 필요없이 시청자들의 가슴에 와닿는 짧은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 동시에 그 자체가 웃음의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에서는 필수의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과 같은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프로그램이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의 많은 부분을 자막을 활용하여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편집 생방송은 이러한 자막사용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는 촌천살인의 멘트가 담긴 자막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하겠지요. 이처럼 예능 프로그램의 가장 강력한 무기중의 하나인 자막을 잃어버린 화신은 그것을 대체할 무언가를 찾아야 하는데 지금으로써는 생방송이 주는 긴장감, 그리고 MC나 게스트들의 순간 대처능력 이외에는 다른 대안은 없어 보입니다. 생방송이 주는 긴장감의 유지라는 묘한 매력과 즉흥적으로 멘트들의 신선함을 어떻게 발전시키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입니다.  

 

화신 성공의 지름길,생방송만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생방송이라는 형식이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생방송만의 장점도 있습니다.생방송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실시간으로 진행되다 보니 시청자들과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일 것입니다. 실제로 생방송 첫회에서는 게스트 각자에게 던져진 질문에 대해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투표를 하고 이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시청자들의 투표결과에 따라 토크의 방향이 결정이되는 이러한 시스템은 생방송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러한 생방송의 장점을 계속적으로 발전시킨다면 화신이라는 토크쇼가 MC들과 게스트들만의 토크가 아닌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물론 첫회에서 클라라의 경우처럼 게스트 중 한사람에게 일방적으로 몰리는 대중들의 관심과 시간 분량을 조절할 수 있는 MC들의 역량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누구도 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식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는 용기있는 일입니다.하지만 방송에서 새로운 것이라고 해서 늘 성공하지는 않습니다. 용감하게 무편집 생방송이라는 형식을 선택한 화신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식에 적응하고 그 형식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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