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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무릎팍 도사 성룡 디지털시대의 아날로그 명품액션

by 소금인형2 201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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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중화권 액션 스타 성룡은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 되면 우리나라 극장가나 안방극장을 찾아오는 단골손님같은 존재였습니다. 요즘은 세대가 많이 달라져서 명절 연휴 동안 TV에서 하는 특선영화에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불과 얼마전만 해도 그를 비롯한 중화권 액션 스타들의 인기는 국내스타들 못지 않았습니다. 물론 신작영화를 TV에서 볼수 있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때로는 옛 추억에 빠질 수 있는 옛날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즐거운 일인데 너무 신작위주로만 편성되다 보니 조금은 아쉬운 마음도 없지 않습니다. 

 

2013/02/11 - [TV 이야기] - 설 특선 영화 옛날 영화가 좋은 이유

 

우리에게는 과거속의 큰 형님같은 존재인 홍콩액션스타 성룡이 어제는 영화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우리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세계적인 스타의 특별한 한국인연 

 

28일 방송된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성룡은 재치있는 입담으로 무명시절 부터 지금에 이르기 까지의 그의 인생역정을 들려 주었습니다. 

그는 그동안 영화촬영 현장에서 대역없이 고난도의 액션연기를 할 때 느끼는 무서움을 솔직하게 이야기 했습니다.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 촬영 때에도 헬리콥터 연기씬이 있었는데 정말 무서워서 하루를 연기하고 못하겠다고 까지 말했으나 300명이나 몰려온 기자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고 성공한 뒤에는 허세를 부렸다고 웃으며 이야기 했습니다.

 

<자신도 액션연기가 무섭다는 성룡의 너스레><자신도 액션연기가 무섭다는 성룡의 너스레>

 

성룡은 또 과거 여자친구 이야기를 포함한 무명시절 부터 이어온 남다른 한국과의 인연도 소개했습니다.특히 무명시절 한국에서 스턴트맨을 하던 당시 알게된 한국 여성과 8년간 교제를 했었는데 당시 지금처럼 연락이 자유로운 세상이었다면 그녀와 결혼을 했을 거라고 말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성룡은 실제로 <취권>으로 스타덤에 오르기 전 다수의 한국,홍콩 합작영화 촬영으로 장기간 한국에서 머문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에 한국여성과의 연애경험으로 한국어를 꽤 잘하게 되었고 이렇게 이어진 한국과의 인연은 그 후 한국 어린이들에게 자건거를 기부하고 통영시의 명예홍보대사가 되는 등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한국여인과의 인연을 소개하는 성룡><한국여인과의 인연을 소개하는 성룡>

 

가난한 소년에서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까지 

 

 성룡은 1954년 홍콩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렸을 적 집안의 가난 때문에 7살이라는 어린나이에 경극학원에 보내졌고 이곳에서 10년 간의 수련생활이 시작됩니다. 경극학원의 생활이 아침 일찍 일어나 무술과 연기를 배우고 연습해야 하는 고된 생활이었지만 그는 이곳에서 나중에 영화계에서 함께 일하게 되는 홍금보,원표 등의 선후배를 만나기도 합니다. 경극학원에서는 글을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지금도 많은 한자를 알지 못한다고 방송에서 솔직히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경극학원을 졸업한 후 단역과 스턴트 배우를 전전하던 그였지만 그에게는 액션과 코메디를 조화시켜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세계적으로 성공한 이소룡의 진지하고 딱딱한 무술 분위기를 흉내내고 있을 때 그는 무술이라는 소재를 좀더 재미있게 만들어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합니다.그리고 이 꿈은 마침내 1978년 <사형도수>,<취권> 등의 영화로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성룡을 스타의 반열에 올려준 영화 취권의 한장면><성룡을 스타의 반열에 올려준 영화 취권의 한장면>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 일색이던 당시 무술영화계에 성룡의 새로운 시도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중국과 홍콩 뿐만이 아니라 범 아시아적으로 흥행을 하게 됩니다. 술을 마시면 취한 상태에서 비틀비틀대며 상대를 쓰러뜨리는 그의 취권연기는 그를 대표하는 트레이드 마크가 됩니다.

이 후 그는 고전풍 일색이던 무술영화를 현대극에 도입을 시도하게 되는데 그 소재는 홍콩의 경찰들 이야기 였습니다. <폴리스스토리>,<프로젝트>시리즈로 이어지는 그의 현대물 무술영화는 홍콩 무술영화의 제2의 전성기를 가져오며 무술영화의 트렌드를 바꾸게 됩니다.

특히 성룡 영화의 트레이드 마크인 영화 끝 장면의 NG장면 모음은 이 후 영화계의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성룡 영화의 트레이드 마크인 자막 NG장면><성룡 영화의 트레이드 마크인 자막 NG장면>

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후 80년대 후반 부터 꾸준히 헐리우드 진출 기회를 모색하며 몇편의 합작영화를 만들던 그는 마침내 1998년 크리스터커와 주연한 <러시아워>가 미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함으로써 헐리우드 배우로써 입지를 다지게 됩니다.

이후 헐리우드와 홍콩을 오가며 왕성한 영화작업을 하는 그는 최근 권상우와 함께 출연한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으로 우리에게 다시 찾아왔습니다.  

 

너무나 인간적인 아날로그 액션 

 

 성룡은 그의 영화에서 스턴트맨을 쓰느니 차라리 부상을 택하겠다는 각오로 대역과 와이어 장치 등이 없이 위험한 장면을 직접 촬영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그의 고집때문에 그는 영화촬영을 하며 수차례 부상을 당했으며 그 중에는 목숨이 위험했던 혼수상태에 빠진 적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의 몸은 성한곳 없이 상처 투성이이며 몸 여러곳에 철심을 박아 놓은 상태 입니다.

그의 영화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NG장면에서도 그가 연기를 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폴리스스토리 NG장면 중 부상장면><폴리스스토리 NG장면 중 부상장면>

 

심지어 1987년 영화<용형호제>촬영 당시에는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두개골이 부서졌고 현재 영구적으로 머리뼈에 구멍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가 홍콩에서 액션 배우로 처음 알려지기 시작할 당시만 해도 촬영현장에는 지금 처럼 제대로된 안전장치가 있지 않았습니다. 배우들은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직접 위험한 연기를 해야 했으며 이때문에 많은 부상이 뒤따랐습니다.

 

하지만 성룡은 이런 제작방식을 성공한 이후에도 자신만의 트렌드로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영화속 주인공의 인간적인 면에 감동받는 다고 생각한 그는 스타로 성공한 이후에도 모든 액션 연기를 대역없이 직접 촬영을 했습니다.그가 이처럼 위험함을 알면서도 직접 위험한 연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영화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영화에 대한 자부심 입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이러한 그의 노력으로 그는 현존하는 배우중 가장 많은 스턴트를 한 인물로 기네스 북에 등재되어 있기도 합니다.사람들은 맨몸으로 부딪치는 그의 무술연기와 수십m의 철교에서 몸을 날리거나 불이 붙은 트럭에서 사람들을 구하는 과감한 그의 연기에서 대리만족과 카트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성룡 영화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아기자기한 소품의 활용입니다.

그의 영화에서는 수건이나,겉옷 등 모든 소품들이 무술을 표현하는 데 사용됩니다.길가에 흔히 보이는 우체통,계단 난간, 사다리,맨홀 구멍 등은 순수한 인간의 몸만으로 각종 장애물을 뛰어넘는 인간적인 액션을 보여주는 도구가 됩니다. 이러한 친근한 소재들의 사용은 액션연기에 현실감을 불어넣어 주어 사람들로 하여금 친근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요즘처럼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효과가 난무하는 블록버스터 영화들과는 다른 아기자기 하고 인간미 넘치는 아날로그 액션이 그의 영화에는 있는 것입니다. 

 

무명시절을 잊지 않는 초심 

 

성룡은 세계적인 스타가 되면서 엄청난 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하지만 그는 이러한 엄청난 재산을 가졌음에도 평소에 검소하고 근검절약하는 생활로도 유명합니다. 2008년 7월에 MBC에서 방영된 <네버엔딩스토리>에 출연한 그의 모습을 보면 1년에 750억을 벌지만 전기,수도,쓰레기 등에 민감한 그의 근검절약의 모습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사무실 곳곳에 직접 써서 붙인 전기를 절약하라는 당부의 메시지가 있고 화장실이 깨끗하면 회사가 성공한다는 신념으로 직접 화장실 청소를 하기도 합니다. 또 그와 20년을 넘게 같이 일한 스탭들 말에 따르면 그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일을 싫어하며 영화촬영으로 호텔에 묵을 때에도 직접 양말과 속옷 빨래를 한다고 합니다.

 

<전기 절약을 강조하는 성룡><전기 절약을 강조하는 성룡 자료출처 MBC>

 

그의 이런 습관은 힘들게 지냈던 무명시절의 기억때문이라고 합니다.

엑스스타를 전전하던 때에 <내일 뭐 할지 몰랐다.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고난이도의 스턴트를 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었던 무명시절의 기억이 항상 초심을 잃지 않게 그를 잡아주는 구심점이 되주고 있는 것입니다.

 

<한번 쓴 휴지도 다시 쓰는 성룡 자료출처 MBC><한번 쓴 휴지도 다시 쓰는 성룡 자료출처 MBC>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 후 한 때 자동차 수집이나 비싼 시계 수집에도 빠졌던 그였지만 봉사나 기부활동으로 돈을 쓰는 것이 휠씬 값지다고 느낀 이후 최근에는 각종 봉사단체에 홍보대사로 일하거나 직접 동물보호 운동에 가담하기도 합니다. 또한 몇년전 그는 그가 죽은 뒤 그의 전 재산 4000억원을 자식들에게 물려 주지 않고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해 큰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성룡의 영화에는 인간미가 있고 코믹이 있고 유머가 있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것들은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그의 인생이 그대로 영화에 배어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중국의 15억 인구에게 영원한 "따거(형님)"로 불리는 성룡. 그에게 이러한 영화에 대한 열정이 있기에 우리는 아직도 그의 영화에 열광하고 다음 영화를 기다리는 것일 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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