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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무한도전 맞짱 맛깔나는 캐릭터들의 향연

by 소금인형2 201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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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무한도전은 지난 주에 이어 맞짱 2부가 방송되었습니다.

이날 조직검사 (유재석,박명수,정준하,권오중,조정치,데프콘,김영철) VS 콩밥천국(노홍철,정형돈,하하,김제동,길,윤종신,하림) 으로 나뉜 두팀은 서울을 시내를 돌며 운명의 가위바위보 게임을 펼쳤습니다.

단순한 가위바위보 게임을 이렇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에 땀이 날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만드는건 아마도 무한도전이 그동안 쌓아왔던 내공의 힘 때문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에 고정멤버들 뿐만 아니라 게스트로 참가한 사람들도 각자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을 보여 줌으로써 이번 주 무한도전은 그야말로 캐릭터들의 향연이었습니다. 

 

<캐릭터들의 향연 무한도전 맞짱 특집><캐릭터들의 향연 무한도전 맞짱 특집>

 

"첫판 탈락 조기귀가의 정형돈과 여전히 머리 못쓰는 박명수 보스 

 

정형돈이 예전의 암울한 캐릭터로 돌아간 걸까요?

정형돈은 보자기 패를 가지고 있었고 실수로 자기 패를 상대방에 보여주었습니다.이에 상대방에서 가위의 권오중을 내세워 첫판에서 정형돈을 탈락시켰지요.그러자 제작진은 <차량이 준비되어 있다.퇴근해라>라고 말했고 이에 당황한 정형돈은 <진짜 가느냐?>라고 반문했지만 그 이후 끝내 정형돈 모습은 보이 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습이 100% 리얼 방송을 추구하는 무한도전의 진정한 정신 아닐까요 ^^

 

<100%리얼 정형돈 조기퇴근><100%리얼 정형돈 조기퇴근>

 

조직검사 팀의 보스인 박명수는 여전히 머리 못쓰는 미련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전의 빅뱅과의 가위바위보 게임에서는 초반에 경기 룰을 이해하지 못해 고생하더니 오늘은 어찌할 바를 몰라 계속 전화만 해대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싸움이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리던 막판 내리 3연승으로 진정한 보스의 모습을 보여주나 싶었지만 그의 운도 거기 까지 였습니다.

 

<역시나 미련한 보스 박명수><역시나 미련한 보스 박명수>

 

예능 대세 보여준 조정치와 깐죽대는 윤종신

 

조정치는 역시 요즘 뜨는 예능 대세가 맞는 것 같습니다.

다른 멤버들의 험악스러운(?) 분장과 말투,분위기에 잔뜩 기가 죽어 있던 조정치는 계속해서 뒤에서 겁먹은 모습을 보이며 숨어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이에 상대방에서는 조정치가 보스가 아닐까 의심을 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김제동에게 잡혀 대결을 하게 되었으나 같은 팀원들이 그를 배신하고 떠나버려 혼자 남게 된 조정치는 게임에서도 지게되어 혼자 쓸쓸히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유재석과 박명수를 만나게 된 그는 <형들 그렇게 가버리시면 어떡해요. 그때 아직 싸우기도 전이었는데 저 완전 혼자 잡혀가지고...>라며 속사포로 형들에게 하소연을 쏟아 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우리팀이 질거다. 망해라>라고 소심한 저주를 퍼부어 웃음을 주었습니다.

 

<조정치의 속사포 랩 하소연><조정치의 속사포 랩 하소연>

 

가수 윤종신도 그 동안 방송에서 보여주었던 소심하게 깐죽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자기팀의 보스가 발각될 것을 우려해 온몸을 다해 속이는 몸연기도 보여주었으나 역시 하이라이트는 보스의 노출을 막기위해서라는 이유로 자신에게 계속 반말을 하고 자신의 운전실력을 탓하는 어린 동료들에게 던지는 소심한 복수였습니다.

콩밥천국 팀의 운전을 맡은 윤종신이 길을 헤매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자 결국 노홍철이 <30Km로 달리고 있어.언제 가>라고 불만을 터트리자 윤종신은 <밤새 서울 구경 한번 해볼래>라며 소심한 협박을 해 동생들을 진압했습니다.

 

<윤종신의 소심한 협박><윤종신의 소심한 협박>

 

"헐랭이 보스" 하림의 막판 반전 

 

이번 무한도전 맞짱에서 가장 돋보였던 캐릭터는 아마도 <헐랭이 보스> 하림이 아닐가 싶습니다.

하림은 최근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대팀인 조직검사의 조정치를 견제하겠다는 일념에 콩밥천국의 보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보자기의 패가 보여진 상대팀 권오중을 잡기 위해 가위를 준비해 나가려 했으나 실수로 주먹을 준비했고 이를 본 같은 팀의 하하가 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다면 방송이 거기서 끝날 뻔 했지요. 하지만 하하의 코치로 다시 가위를 들고 나선 하림은 걸어가던 중 보자기 패를 바닥에 흘려 같은 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다행히 같은 팀 윤종신이 보자기 패를 발로 밟아 상대팀은 윤종신이 보스인 것으로 오해하게 됬고 헐래이 보스 하림은 위기를 넘겼습니다.

예능 출연이 어색해 잔뜩 긴장했던 하림은 계속해서 보스가 너무 헐렁하다라는 같은 팀 동료들의 핀잔을 들어야 했지만 결국 막판에 3연승을 달리던 상대 보스 박명수를 이김으로써 이번 주 무한도전의 최고 반전 캐릭터로 우뚝 섰습니다.

 

<헐랭이 보스 하림><헐랭이 보스 하림>

 

무한도전을 이끄는 힘은 소재가 아닌 캐릭터 

 

최근 무한도전이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외면하고 이전 것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비판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가요제 형식의 무대나 특별한 아이템 없이 이전에 했던 패턴을 다시 재탕을 해 슬슬 식상해 진다는 것이지요. 이번 맞짱특집도 이전의 <못친소>특집의 멤버들에 예전 빅뱅과 했던 <갱스오브서울>의 패턴을 단순히 섞어서 만드는 것이 아니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점 멤버들은 이전에 그 패턴을 방송할 당시의 멤버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각자 개인들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냈고 그 캐릭터들을 진화 시켰습니다.

여기에 참여하는 게스트들 까지도 그들의 개성에 맞는 캐릭터를 부여해 줌으로써 새로워지는 무한도전에 동화시켰습니다.

 

이번 맞짱편에 만들어진 연희동 찌질이, 시흥동 돌고래, 평창동 매생이, 길 가르시아, 서래마을 꼬요, 마포 꿀주먹, 여의도 권집사 같은 캐릭터들은 출연자들이 평소에 보여주었던 개성을 잘 표현하고 있어 누구라도 그 별명을 들으면 <아 하 !>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듭니다.

그들에게는 이제 어떤 소재가 주어지더라도 그들만의 캐릭터로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캐릭터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예능은 리얼리티 예능에서 캐릭터 예능으로 또 한번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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