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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그 겨울, 서로의 마음을 여는 달콤한 솜사탕 키스

by 소금인형2 201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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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상처가 많은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지요. 20일 방송분에서 산소커플로 이름지워진 오수(조인성)와 오영(송혜교)이 솜사탕에 같이 입을 대는 장면, 일명 <솜사탕 키스>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많은 시청자들을 가슴을 설레게 했습니다.이 장면 하나로 이제 서서히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두 주인공의 내면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은 앞으로 <그 겨울>의 명장면으로 두고 두고 이야기 될 것입니다.

아이리스1에 이병헌,김태희의 사탕키스가 있었다면 이제 <그 겨울>에는 부드러운 솜사탕 키스가 있습니다.

 

"이 사람 믿을 수는 없지만 왠지 기대고 싶다" - 오영 

 

뇌종양으로 시력을 잃은 오영은 아픔과 상처가 많은 캐릭터 입니다.

마음 한 구석에 어릴 적 자신을 떠났던 엄마와 오빠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사는 그녀는 겉으로는 당당하고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실상은 한없는 절망의 나락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삶,돈 이런 것들은 이제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며 머릿속에는 온통 엄마와 오빠에 대한 추억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그 추억을 보듬기 위해 추운 겨울 미소를 지으며 거침없이 강물 속으로 걸어들어갈 만큼 그녀의 절망의 골은 깊습니다.

 

 

이런 그녀앞에 나타나 자신이 예전에 헤어졌던 오빠라고 하는 오수를 그녀는 의심으로 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사람도 지금 내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 처럼 돈때문에 내곁에 있어주는 것이고 그 목적을 다하면 나를 또 떠날 것이다.>

오영은 쉽게 이 사람에게 마음을 열 수가 없습니다.그녀는 전편에서 오수가 친오빠가 아님을 직감을 했고 그를 시험하기 위해 친오빠가 맞다면 어릴 적 함께 햇던 추억속의 그것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남자 어떻게 알았는지 어릴 적 오빠와 같이 먹던 솜사탕을 내밉니다.

정말 친오빠가 맞는 것일까 ? 오영은 머릿속이 혼란스럽지만 어릴 적 오빠와의 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라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져 옵니다. 

지금 오영에겐 자신 곁에 있는 오수가 친오빠인지 아닌 지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그 동안 수없이 상처받았던 마음을 이 사람에게는 기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내가 살 수 있다. 그런데 ..." - 오수

 

오수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버려졌습니다.

돈과 욕망만 가득한 포커판에서 매일 밤 포커를 치며 술과 여자로 세월을 보냅니다. 하지만 언제나 인생이 그에게 잔인했듯 진심으로 좋아던 첫사랑은 그를 떠나고 78억이라는 거액의 짐을 남깁니다. 100일안에 이 돈을 해결하지 않으면 그에게 돌아오는 건 죽음 뿐 입니다.

어차피 혼자인 세상 죽는게 뭐가 대수냐 .. 하지만 왠지 억울합니다.

누군가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 한 번쯤은 정말 단 한번 쯤은 나도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고 싶습니다.

 

 

이런 절망적인 그 앞에 살수 있는 길,인생을 바꿀 수 있는 구원의 동아줄 같은 오영이 나타납니다.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아 내가 진짜 오빠라고 믿게 만들어야 오수는 살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이 기회를 잡아 절망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자신이 상황이 그래서 인지 의심이 많습니다.

오빠임을 증명하기 위해 그녀가 낸 수수께끼 솜사탕은 다행히 풀었지만 앞으로 또 어떤 시험이 있을 지 모를 일입니다.다른 사람인 척 하는 것이 처음부터 쉽지 않으리라 생각은 했지만 우선은 이 오영의 마음부터 사로잡기 위해 그녀에게 따뜻하게 대해 줍니다.

 

오수는 화원속에서 어린아이처럼 같이 물장구도 치고 세상과 자꾸 단절하려는 그녀를 끌고 옷가게로 가 그녀에게 옷을 골라줍니다. 그런데 이 여자........예쁩니다.

<나 별로야..후져?> 라는 그녀의 장난기 어린 말에 그냥 웃음이 나옵니다. 

왠지 모르게 오영의 보이지 않는 두눈에 자꾸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봄눈 녹듯이 ... 달콤한 <솜사탕>과 함께 찾아온 사랑

 

어릴 적 소풍이나 학교 운동회때가 되면 꼭 한번은 사먹어 봤던 솜사탕.

하얀색,분홍색의 구름처럼 생긴 솜사탕은 왠지 사람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달콤한 맛은 둘째치고 나무젓가락에 풍성하게 매달려 있는 솜사탕을 보면 마음이 부자가 된 것 같이 느껴집니다.

 

 

 

이 솜사탕을 사이에 두고 상처많은 두 남녀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남자는 여자를 바라보고 있고 여자는 그런 그를 눈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지요.앞으로의 결과가 어떻게 된다고 해도 지금 이순간 만큼은 마냥 즐겁고 행복합니다.

세상을 원망하고 세상과 담을 쌓은 상처입은 그들에게 따듯한 봄볕에 눈이 녹듯 서서히 사랑이 찾아오고 있는 걸까요?

 

같이 베어문 한입의 솜사탕이 세상 어느 것보다 따듯하고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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