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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일말의 순정 세대를 넘는 순정으로의 교감

by 소금인형2 201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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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월요일 부터 KBS2에서는 새로운 시트콤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방영되던 <닥치고 패밀리>의 후속으로 이재룡,도지원,전미선이 주연인 <일말의 순정>입니다.

<일말의 순정>은 첫회 방송 후 7.8%의 전국시청률로 산뜻한 출발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트콤은  40대의 순정과 그들의 자녀인 10대와의 소통을 드라마의 주요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

 

<KBS 새시트콤 일말의 순정>

 

 

KBS 시트콤 재기할 수 있을까?

 

그동안 KBS의 시트콤은 다른 방송사에 비해 그 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시청률도 저조하였는데요.

2004년 2005년에 걸쳐 방송되어 시청률 15%를 상회하던 올드미스다이어리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히트작을 못내고 있습니다.차인표의 코믹연기로 화제가 되었던 <선녀가 필요해>나 황신혜가 푼수역으로 나오는 <닥치고 패밀리>도 10%를 밑도는 시청률을 보이며 사람들의 인기를 모으는데 실패했습니다. 그 외에 작품들은 솔직히 제목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 정도 입니다.

 

KBS 시트콤의 이러한 부진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시트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강력한 캐릭터의 부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가장 성공했던 시트콤 중의 하나인 SBS의 <순풍산부인과>의 경우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가 모두 확실했으며 인물 하나하나가 다른 인물과는 명확하게 구분되는 성격을 보여 주었습니다.

"영규야 영규야" "용녀,용녀"라고 늘 호들갑 스럽게 사람들을 부르던 산부인과 원장 오지명과 장인어른에게 구박을 받으며 처가살이를 하는 사위 박영규, 잘 삐지고 잘 풀리는 푼수 아줌마 선우용녀, 그리고 미달이 의찬이 정배까지 아역배우들 조차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트콤의 대박작품 순풍산부인과><시트콤의 대박작품 순풍산부인과>

 

김창완의 드라마 주제곡도 크게 히트를 쳐서 방송이 끝나면 사람들이 < 엘리베이터에 나비넥타이 ~>라며 주제가를 흥얼거리고는 했습니다. 특히 순풍산부인과에서는 현재 <그 겨울,바람이 분다>에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송혜교씨의 때 묻지 않은 어린시절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송혜교씨가 이렇게 인기스타가 될 줄 그 때 누가 알았을까요 ? ^^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때로는 미움을 받는 캐릭터가 그 동안의 KBS시트콤에는 없었습니다.

아버지역할은 늘 보던 아버지 같고 엄마는 우리 주변의 아줌마 그냥 그대로 였습니다.

물론 시트콤 드라마가 현실의 생활에 기반을 두고 평범한 인물들이 펼치는 일상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 이목을 끝 수 있는 강력한 인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나이가 든다고 순정도 없어질까?

 

이번 시트콤 <일말의 순정>도 또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아니 오히려 전작인 <선녀가 필요해>나 <닥치고 패밀리>에 등장했던 인물들 보다 더 평범하고 더 일상적인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여기엔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특별한 무기가 있으니 바로 <순정>이라는 놈입니다.

 

흔히들 순정하면 나이어린 사람들의 전유물로 생각을 합니다.

또한 2013년도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순정은 어쩌면 촌스럽고 낡은 것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간다고 해서 우리가 그렇게 어느 대상에 헌신을 다해서 바쳤던 순정이 없어질까요?

 

대한민국의 40대는 피곤합니다.

45세가 정년이라는 <사오정>이라는 말을 들으며 걱정해야 되고 아이들은 아직 다 자라지 못해 부모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은행에서 빚을 내 마련한 집값은 자꾸만 떨어져 이제는 집을 팔아도 은행 대출금을 갚지 못할까 하는 걱정을 해야 합니다.

 

<아직은 사랑을 꿈꿀 수 있는 나이 40대><아직은 사랑을 꿈꿀 수 있는 나이 40대>

 

하지만 아직은 사랑을 꿈꿀수 있는 나이 그게 바로 40대 입니다.

아직도 좋아하는 연예인이 생기면 마음이 설레이고 잊었던 첫사랑이 떠오르면 눈시울이 붉어 집니다.

사람에 대한 사랑과 순정은 나이가 들어가며 그 표현방식이나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 마음 깊숙한 곳에는 늘 보석같은 순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말의 순정>은 이런 나이든 어른들의 순정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부딪히는 40대와 10대의 공감만들기

 

<일말의 순정>을 이끌어 가는 또 하나의 이야기 축은 바로 세대간의 공감인 것 같습니다.

이 시트콤에서는 학교생활과 친구들 그리고 짝사랑 등으로 힘든 고민을 안고 살아가지만 어른들 보다 더 어른 스러운 고등학생들과 한창 일할 40대에 회사에서 조기퇴직을 걱정해야 하는 일상에 찌든 삶이지만 10대들 보다 더 연예인을 좋아하며 아이와 같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어른들이 나옵니다.

 

어른세대는 10대들이 아직 철이 없고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그 들은 이미 자신들의 미래 그리고 때로는 인류사회의 정의까지 걱정하는 성숙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또한 10대들은 어른세대를 꿈이 없고 순정이 없는 속물로 변했다고 생각하지만 40대에게도 좋아하는 사람앞에서는 얼굴이 빨개지는 그런 순정이 남아 있습니다.

 

<40대도 순정이 남아 있습니다><40대도 순정이 남아 있습니다>

 

시트콤 <일말의 순정>은 이 두 세대간이 일상생활에서 부딛쳐 일어나는 오해와 사건들을 코믹하게 보여 줍니다. 서로에게 욱해서 내밷은 싫은 소리 한마디,나를 이해해 주지 못하는 부모님이 원망스러워 꽝하고 닫았던 방문,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벌어지는 코믹스러운 장면들,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한번쯤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감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다.

1회 방송에서도 그렇고 앞으로 한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지게 될 40대 세대들의 어린 시절 모습은 그들도 한때는 꿈많고 여린 순정을 가지고 있던 10대였음을 보여주는 설정이 될 것입니다.

 

이 어린시절 연기에  많은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전미선의 어린시절 역으로 카라의 한승연과 또 도지원의 어린시절 역으로 시크릿의 송지은,이재룡의 어린시절 역으로 엠블렉의 지오, 이밖에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과 인피니트의 성규가 카메오로 특별 출연을 합니다.

이러한 아이돌의 대규모 투입은 초반에 대규모의 특별 출연으로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이 시트콤을 10에서 40대까지 모두 같이 볼 수 있는 시트콤으로 만들려는 제작진의 나름 필살기 꼼수(?)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도지원의 어린시절로 출연하는 한승연><도지원의 어린시절로 출연하는 한승연>

 

 

KBS가 다시 한번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야기를 통한 잔잔한 감동의 웃음 주기에 도전합니다.

아마도 <순풍산부인과>나 <거침없이 하이킥>과 같이 사람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보통사람들의 보통이야기에서 오는 잔잔한 웃움이 많은 공감과 감동을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나 이번 <일말의 순정>은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집필했던 최수영 작가가 집필을 한다고 하니 그녀가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보여 주었던 많은 소소한 에피소드들과 이 에피소드를 웃음으로 연결했던 그 능력을 어떻게 <일말의 순정>에서 보여줄 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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