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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별에서 온 그대 결말, 현실과 비현실의 벽을 허문 사랑 이야기.

by 소금인형2 201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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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애틋한 여운을 남기며 결말을 맞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결말에 대해 수없이 많은 예측을 쏟아내며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 모든 내용이 영화촬영이라는 소재의 영화속 이야기 였다며 예전의 <파리의 연인>의 결말과 비슷한 결말이 될 것이라는 스포일러를 공개하기도 했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지구를 떠났던 도민준은 3년만에 영화제 참석을 위해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은 천송이 앞에 불쑥나타났습니다. 그가 나타나면서 시간은 멈추었고 민준은 천송이의 옷차림을 나무라며 자신이 늦게 나타난 것에 대해 미안함을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어리둥절해 하는 천송이에게 진한 키스를 선사했습니다. 두사람이 키스를 하자 시간은 다시 흘렀고 이 장면이 TV를 통해 생중계 되었습니다. 하지만 민준은 키스를 남기고 또다시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이어서 소파에 앉은 천송이와 도민준이 인터뷰 방식으로 그동안의 사정을 설명하는 장면이 방송되었습니다. 민준은 지구를 떠난 뒤 지구에 영원히 남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별과 지구를 연결해 주는 웜홀을 통해 지구를 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웜홀을 통해 도민준은 천송이 앞에, 장영목 변호사(김창완 분) 앞에 그리고 독방에 갇혀 있는 이재경의 앞에도 드문드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지구로 돌아오기 위해 도민준이 노력해서 얻은 방법의 결과였습니다.

 

 

비록 긴 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천송이는 이제 불시에 나타나는 도민준의 모습에 놀라지 않으며 그것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도민준의 얼굴을 볼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사랑은 더욱 깊어지고 애절해 졌습니다. 현실세계의 지구인 천송이와 비현실 세계의 외계인 도민준의 특별한 사랑은 그들 나름의 특별한 방식으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드라마 속 천송이는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 였던 것 같습니다. 전지현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큰 몫을 하기도 했지만 그녀가 연기하는 배우 천송이는 약간은 모자란 것처럼 보이지만 때로는 능청스럽고 당돌하기까지 한 살아있는 캐릭터의 모습을 잘 보여 주었습니다. 이에 비해 도민준은 말 그대로 비현실 속의 외계인 이었습니다. 그가 가진 초능력과 4백년을 넘게 지구에서 살아왔고 다시 고향별로 돌아가야 한다는 설정은 상상속에서나 존재하는 비현실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천송이와 도민준의 관계는 자칫 부조화의 어긋남을 보여줄 수 있었지만 이를 극복한 것은 두 사람의 무조건적인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앞에서는 상대가 누구이든 심지어 외계인이든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짧은 만남과 긴 이별을 반복하는 어쩌면 가장 이상적인 결말을 만들어 냈는 지도 모릅니다.

 

 

 

별에서 온 그대의 이러한 결말은 현실과 비현실을 대표하는 두 주인공들을 볼 때 현실과 비현실의 완벽한 타협의 산물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현실세계에서는 두사람의 관계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고 반대로 비현실적 결말은 드라마가 너무 판타지로 흘러 버릴 수 있기에 적당한 선에서 찾은 일종의 타협점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타협의 산물이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더욱더 애잔한 마음을 가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마치 1년에 한번 7월 칠석날에 만날 수 있는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처럼 늘 함께 할 수는 없지만 때때로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천송이, 도민준 커플의 사랑의 결말은 그래서 슬프지만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결말은 사랑의 완성을 보여주는 완벽한 해피엔딩은 아니었습니다.하지만 사랑이라는 것이 꼭 어떤 결말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본다면 사랑이라는 것은 결말보다는 그 과정이 더 아름답고 행복한 것이라는 메세지를 우리에게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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