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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이야기

오마베 아일랜드 리조트 논란, 이미지 세탁에 악용되는 방송은 그만.

by 소금인형2 201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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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하고 있는 샤크라 출신의 이은에 대해 인터넷에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26일 MBC 시사매거진을 통해 방송된 이은의 시댁 아일랜드 리조트의 공사대금 미지급 의혹 때문입니다. 논란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27일 방송에서는 이은씨 가족의 모습이 편집없이 전파를 탔으나 결국 SBS는 이은씨 관련 내용을 더이상 방송하지 않기로 최종결정을 내렸습니다.

 

26일 방송된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회장님 너무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아일랜드 리조트 공사대금의 비정상적인 지급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리조트의 빌라 인테리어 공사에 참여했던 업체들이 리조트 측의 부도로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었습니다. 리조트 측은 공사업체들에게 리조트가 부도가 났으니 공사대금을 못주겠다며 대신 골프장 이용 선불카드를 받아갈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공사업체들은 어쩔 수 없이 잘 팔리지도 않는 골프장 이용권을 공사대금 대신으로 받았다고 합니다.

 

 

MBC 시사매거진 이러한 보도에 대해 아일랜드 리조트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 홈페이지에서 이 내용을 찾아 볼 수는 없으나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아일랜드 리조트 측은 MBC 시사매거진 제작진이 왜곡되고 거짓된 부분만으로 편파보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근거로 내세우는 것은 인터뷰가 방송된 중소기업 대표가 방송 3일전 MBC 측에 인터뷰 장면이 나가지 않도록 요청하려 했으나 MBC가 이를 묵살하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인테리어 업체와의 최종계약서에도 지급보증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고 방송에 표기된 인테리어 업체의 대표도 잘못 나왔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일랜드 리조트 측은 이를 근거로 MBC가 왜곡된 내용을 방송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에게 분노를 일으켰던 사안인 부도로 인해 공사대금을 골프장 이용 선불카드로 지급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해명이 없습니다. 단순히 공사업체와의 서면상 계약서를근거로 그런 내용이 표기되지 않았기에 그런일이 없었다고 하는 정도 인 것입니다. 실제로 약자인 을을 상대로 어느 갑이 그런 내용을 계약서에 표기하고 강요를 하겠습니까? 이문제는 실제 공사대금이 어떻게 지급되었는 지 내용을 밝히면 진실이 규명될 간단한 사안인 것입니다.

 

처음 이은씨가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하면서 방송에서 비춰지던 호화로운 저택과 시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부러워했습니다. 또한 드라마 <야왕>에 나온 저택이라며 호화로운 시설을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는 <이은 대저택> 등과 같은 검색어가 상위에 올랐으며 덩달아 아일랜드 리조트의 인지도도 급상승 하였습니다.

 

 

여기에 이은이 시아버지인 아일랜드 리조트 회장을 위해 검찰청 앞에서 대기업 회장과 임원 2명에 대해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인 전력이 공개되면서 그녀는 단순히 연예인 출신의 재벌 며느리가 아닌 강단있고 소신있는 사람으로 여겨지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공사를 하고도 대금을 못받거나 회원권과 같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대금을 받기를 강요당한 피해자들의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가해자라 할 수 있는 사람이 방송에 나와 아무일 없다는 듯이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눈 뜨고 보기 힘든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당사자인 이은씨는 아일랜드 리조트에 홍보담당 이사로 근무하기에 이러한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조트 공사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그들에게 그 리조트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도대체 어떤 생각에서 나온 행동이었을까요?

 

 

만일 시사매거진의 보도내용대로 아일랜드 리조트 공사에 참여했던 인테리어 업체들과의 관계에서 실제로 공사대금 지급에 대한 분쟁이 있었고 강압적인 을의 횡포가 있었다면 SBS의 <오 마이 베이비>는 이은씨와 아일랜드 리조트의 이미지 세탁에 이용을 당한 것입니다. 비록 <오 마이 베이비>제작팀이 시사보도팀이 아니기에 이런 상황을 사전에 알수는 없었을 테지만 시사매거진의 보도가 없었더라면 사람들은 이은씨의 가족에 대해 행복하게 살고 있는 재벌가족으로만 여겼을 것입니다.

 

최근 들어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많은 예능프로그램들이 등장하면서 방송에서 화목한 가정의 모습들이 많이 비추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들이나 일반인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호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잘못된 행동이나 말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던 사람들이 이런 방송에 출연하여 그들의 이미지가 포장되고 세탁되는 일들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출연자들의 의도된 행동이든 아니든 간에 방송에 개인이나 기업의 이미지 세탁용으로 악용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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