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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국민의 건강도 이념이 우선인가?

by 소금인형2 2009.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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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MBC 9시 뉴스에서 황당하고 정말 어처구니 없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이미 한겨레신문을 통해 내용은 알고 있었으나 TV의 9시 메인 뉴스에서 그 소식을 들으니 황당함과 분함이 두배가 되더군요.
바로 질병관리본부의 광고 이야기 였습니다.

우리가 돼지독감으로 알고 있는 , 공식 명칭은 신종인플루엔자 A (H1N1)가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었을 때 (물론 아직 그 위험이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정부기관인 질병관리본부에서 이 신종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 광고를 제작하여 각 언론매체에서 광고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치를 해야 하며 만약에 발병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신고를 해달라는.. 그래서 그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그런 내용의 광고 였습니다.
국민의 건강이 시급한 위험에 처해져 긴급하게 모든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한 의도에서 진행된

광고입니다.
그런데...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에 따르면 36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하는 이 광고에서 특정매체가 완전히 배제되는 웃지 못할 일이 있었던 겁니다.그 매체는 이명박 정권과 대립을 계속해 오던 바로 MBC 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KBS와 SBS에 각각 1억 8000만원의 광고비를 들여 이 광고를 진행했으나 MBC는 0원..즉 광고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이것이 단순한 행적적 문제일까요?

더 황당한 것은 그 다음 내용이었습니다.
이 광고는  TV,신문,인터넷언론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는데 이 중 인터넷 언론은 4대포털 사이트를 제외하고 이용자 순위 100위권에도 들지못하는 보수언론 (프리존,프런티어타임즈) 3곳에만 광고비를 지급하고 광고를 했다네요.
정부기관이 국민의 세금을 사용하여 광고를 진행할 때 그것도 국민의 건강문제가 걸려있는 긴급한 사안인데 매체의 성향을 가려서 광고를 했습니다. 성향문제는 둘째치고 이렇게 긴박하게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사안은 누가 보더라도 국민들이 가장 많이 보는 매체를 선택해서 광고를 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구독자 수가 떨어지는 이런 매체에 국민의 혈세를 들여 광고를 했다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 입니다. 국민의 혈세를 허공에 뿌린 것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 사안은 국민의 건강이 달린 문제였습니다.백보 양보해서 정치적 사안이나 정부의 시책을 홍보하기 위한 광고였다면 이왕이면 정부시책에 우호적인 매체를 선택하고 싶어할 수 있다는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광고주 입장에서 광고에 동의해 줄 수있는 매체를 고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이념이나 정부의 시책에 대한 동조여부와는 전혀 관계없는 국민의 생명권이 걸린 문제에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었다는 것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국민의 건강문제를 해결할 때에도 이념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까? 국민이 죽고사는 일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제 식구 챙기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까?

최근 언론에는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호응하는 일부 보수단체들에 지급하는 정부 보조금이 크게 늘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엊그제 대한문 앞에서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른 단체를 포함해서 정부가 하기에는 낯간지러운 일들을 대신해주는 단체들에 대해 정부의 지원이 늘었다고 합니다.이것이 제식구 챙기기가 아니고 무었입니까?
이런 상황인데도 언론탄압,언론장악이라는 말이 일부 과격분자들이 퍼트리는 유언비어 일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MBC 라디오 '뉴스의 광장' 김상수 앵커의 클로징 멘트로 한번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희 회사 돈 문제라 치사한 것 같아 내놓고 말을 못하고 있었다. 요즘에 MBC에 이런 일이 많습니다"라며 "직원들끼리는 30년전 신문사 광고탄압 시절도 아니고 어처구니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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