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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왜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는 또다시 매진되었을까?

by 소금인형2 201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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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의 토크콘서트가 올해도 어김없이 막을 올렸습니다. '노브레이크'로 이름붙여진 그의 토크콘서트는 2009년 처음 시작한 이래 올해로 시즌5를 맞이하고 있으며 전회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또다시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이야기, 토크를 주 내용으로 진행되는 이 콘서트는 매 시즌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으며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진행되고 있는 정통 원맨 스탠드업 토크 콘서트 입니다. 지난 4년간 총 157회 공연을 했으며 약 17만명의 관객들이 이 콘서트를 찾았습니다.



지난 12일 연세대학교 백양콘서트홀에서 처음 시작된 이번 시즌은 아마도 그 어느때보다 할 이야기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지금의 정치문제에 대해서요. 언론을 통해 보도된 12일 콘서트에서 김제동은 이슈가 되고 있는 정치적,사회적 문제에 대해 거침없는 입담을 쏟아냈다고 합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댓글과 종북몰이, 그리고 지금은 그 누구도 잘한 일이라고 하지 않는 4대강 사업까지.......어찌보면 이것들은 북한의 장성택이 어떻게 비참하게 숙청을 당했는지 보다 더 중요한, 우리들이 지금 나누어야 할 이야기일지 모릅니다.



"사람들이 사회자가 왜 정치 이야기만 하느냐고 물어서 제가 정치가 코미디를 그만두라고 합니다.그래야 정치 이야기를 그만 둘 수 있습니다.정치가 우리보다 훨씬 웃기지 않습니까"


일부 사람들은 김제동에게 정치 이야기를 하려거든 개그맨을 하지 말고 정치를 하지 왜 개그맨이 주제넘게 그런 이야기를 하고 다니느냐고 비난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기본도 안되어 있는 비난일 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정치를 합니다.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자신이 속해있는 집단에서 또는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서 이야기 합니다.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 입니다. 우리가 일하고 먹고 살아가는 모든 것들이 다 정치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정치는 정치가들만이 할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 내가 낸 세금으로 북한하고 싸워야지 국민들하고 싸웁니까? 훌륭한 인재들 데리고 가서 댓글 다는 것이 맞습니까? PC방 입니까?" 


국정원에 댓글에 대한 김제동의 말에 사람들이 웃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이 문제에 연관된 그 누구도 문제에 어떠한 해명과 사과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민들도 다알고 누구나 다 아는 그 문제의 본질을 정작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만 모른 체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방부와 국정원 관계자들은 국정감사에 출석하여 이러한 댓글 작업이 정당한 사이버 심리전이었다고 항변했습니다. 그것이 그렇게 정당한 일이었다면 공개적으로 TV나 신문에 홍보를 하고 광고를 할 것이지 PC방을 만들어 신분을 속이고 다른 사람인양 행세하며 댓글들을 단 것일까요? 정말로 이해하기 힘든 지금의 상황에 웃음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지금은 정부 비판하는 이야기를 하면 '종북'이라고 한다. 내 고향은 '종북'이 아니라 '경북'이라고 했다.나는 북한 가면 장성택하고 한방을 써야돼요.숙청입니다."


요즘 종북몰이가 참 무섭습니다. 잘못된 것을 잘못이라고 말하면 신부님도,목사님도, 스님도,국회의원도 모두 종북이랍니다. 마치 종북몰이는 모든 것을 다 이겨버리는 드래곤 볼 같습니다. 국정원의 선거개입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논하지 않고 종북이라 몰아부칩니다. 공공성을 중시해야 하는 철도를 민영화 한다는 것에 반대를 해도 종북,빨갱이라고 합니다. 한평생 살아온 터전에 고압 송전탑이 설치되는 것을 반대하여 목숨을 스스로 끊어도 종북이라고 비난을 합니다.


안철수 의원이 지금의 정치적 인기를 얻게 된 계기는 그가 진행했던 청춘콘서트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이 콘서트를 통해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88만원 세대라며 꿈과 이상을 접어버리고 오직 취직을 위해 스펙만을 쌓아야 하는 희망없는 청춘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그렇게 만든 기성세대를 대신해 미안해 했기 때문입니다며칠전 고려대의 한 학생은 "당신은 안녕하십니까?" 라는 대자보를 통해 비겁하지만 나 자신의 안녕을 위해 귀를 막고 입을 다물어야 하는 슬픈 현실을 이야기 해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하수상한 이 시절에 우리가 진정 안녕하게 살고 있는 지, 또 진짜 안녕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사람들은 듣고 이야기 하고 싶어합니다. 누군가는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분명하게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김제동은 자신의 토크 콘서트를 통해 꾸준히 이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쌍용차,강정마을,국정원 사건까지 그는 자신의 의견을 숨기지 않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는 그 사회에 속해 있는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오히려 불의에 침묵하고 외면하는 것이 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제동의 토크콘서트가 5년 연속 매진 행진을 벌이며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너무나 간단합니다. 하수상한 시절, 사람들은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듣고 싶어 합니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그 속에서 희망을 찾아 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김제동은 자신의 이야기로 물꼬를 트면서 이러한 소통의 장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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