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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심장이 뛴다, 전혜빈의 예쁜손이 보여준 본 리얼 프로그램의 진정성.

by 소금인형2 2013.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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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에서 화요일 심야시간에 방송하는 '심장이 뛴다'는 연예인들이 소방관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지난 10월 부터 정규 편성되어 방송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6명의 연예인들이 현직 소방관들과 함께 근무하면서 겪는 일들을 다큐 형식으로 제작하여 방송하고 있습니다. 26일 방송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긴급 구조연락을 받고 출동한 전혜빈이 환자의 토사물을 손으로 받아내는 예쁜손 장면이 방송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할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환자가 구토증상을 호소하였고 다른 구급대원들은 토사물을 받아내기 위한 비닐봉투를 구하러 잠시만 참으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모습을 지켜보던 전헤빈은 자신의 두손을 벌리며 "우선 여기에 하세요." 라고 말했고 두손으로 할아버지의 토사물을 받아냈습니다. 이후에도 온몸에 토사물이 묻은 상태에서 계속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의 진정성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전혜빈의 이런 모습은 현직 소방관들에게도 놀랍게 보였나 봅니다. 함께 활동하고 있는 막내대원은 혜빈이 누나는 따라 갈 수 없다 라며 놀라워했고 다른 동료들도 자신들보다 더 구급대원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전혜빈의 이런 모습이 소방대원으로서 첫발을 내딛던 처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다시 초심을 생각해 보게 해준 모습이었다고 덧 붙였습니다.



그 동안 연예인들이 특정의 직업을 선택해 체험하며 겪는 일들을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보여주는 방송은 여러번 있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그 직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선입견을 없애주기도 하고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던 고충이나 어려움을 소개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숙련되지 못한 연예인들이 실제 업무에 투입되면 발생할 수도 있는 사고의 위험성과 자칫하면 민폐를 끼칠 수도 있다는 비난도 동시에 있었습니다. 더욱이 이런 프로그램들이 단순히 보여주기식의 화면편집을 하게 된다면 그런 비난은 더욱 컸었습니다.


<심장이 뛴다>가 처음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을 보였을 때도 이러한 우려가 있었습니다.더욱이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불을 다루어야 한다는 위험성과 119구급대원으로서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일이라 이런 우려는 다른 직업에 비해 더 컸습니다. 때문에 연예인들이 현직 소방관들과 함께 업무를 하더라도 병풍처럼 화면을 장식하거나 보여주기 식의 편집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방송되어온 내용을 보면 이러한 우려를 어느정도 불식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출연한 연예인들은 소방차에 탑승하기 위해 기초적인 훈련을 강도높게 받았으며 이런 훈련을 통과해야만 소방차나 구급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단순히 멋진 방화복을 입고 폼을 재거나 현직 소방관들의 뒤에 서서 병풍 역할을 하고 있지만은 않았던 것입니다.


방송 도중에 신입대원으로 합류한 천명훈의 경우 심폐소생술은 몇번만에 무사히 성공할 수 있었으나 방화복 착용은 규정된 시간안에 마칠 수 없어 수십번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직 소방관들은 그를 연예인이라고 봐주지 않았고 천명훈 자신도 너무 힘들어 울음이 나올 것 같았다라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심장이 뛴다>는 시청률 그 이상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힘들고 어렵지만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는 자부심 하나만으로 버티고 있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자부심에 너무나 못미치는 열악한 근무환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어 많은 시청자들을 공감하게 만들었습니다. 인명구조를 위해 도로에서 역주행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과 음주로 인한 난동과 허위신고 등으로 고생하는 숨겨진 이면도 보여주어 시청자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심장이 뛴다>가 이런 소중한 의미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출연하고 있는 연예인들이 단순히 방송촬영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각자 나름의 진정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 순간만큼은 연예인이 아니라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 구급대원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일 것입니다. 환자를 걱정하는 마음에 토사물을 손으로 받아내고 보살피는 전혜진의 모습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진정성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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