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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여우주연상 수상소감, 편견에 굴하지 않는 도전의 삶에 박수를

by 소금인형2 201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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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첫째날, 영화계에서는 한해를 정리하고 결산하는 제50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비록 대종상 영화제가 그동안 있었던 몇가지 잡음으로 예전의 권위만 못하지만 그래도 올해로 반백년의 역사를 가지게 된 대종상 영화제는 영화인들에게는 큰 축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그리고 그 축제의 백미인 여우주연상을 배우 엄정화의 수상소감으로 장식했습니다.



올해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최대의 히트작은 송강호 주연의 영화<관상>이었습니다. 관상은 최우수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남우조연상,의상상,인기상까지 총 21개 부분중 6개 부분을 석권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수상 대상에 오른 영화들도 관상,7번방의 선물,베를린,설국열차,신세계,타워,몽타주,늑대소년,내가 살인범이다,은밀하게 위대하게,짓 등 다양한 영화들이 수상을 하게되어 지난해 <광해,왕이 된 남자>가 무려 15개의 상을 싹쓸이 했던 것에 비해 수상폭도 다양해 졌습니다.



상을 받게된 배우,감독 등 모든 영화관계자들이 모두 즐겁고 행복한 마음이었겠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영화 <몽타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엄정화였습니다. 엄정화는 대종상 여주주연상 도전이 이번이 4번째 입니다. 그녀를 진정한 여배우로 인식시키게 했던 영화 <결혼은 미친짓이다>로 2003년 처음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도전한 이후 <호로비츠를 위하여>,<댄싱퀸>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번번히 고배를 마셔야 했던 것입니다.


배우 엄정화는 가수와 연기생활을 성공적으로 꾸준히 계속해 오고 있는 거의 유일한 여자배우 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가수로서의 성공은 오히려 그녀가 여배우로 평가받는데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이름 앞에는 늘 가수겸 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으며 이 때문에 그녀의 연기력이나 배우로서의 능력은 전문 배우들에 비해 저평가 되었습니다. 가수경력이 오히려 편견으로 작용을 한 것입니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영화를 시작한 것은 1992년 영화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의 주연을 맡고 나서부터 입니다. 이영화 개봉당시 그녀는 " MBC합창단원 이었다는 경력때문에 연기력을 의심받고 있지만 이번 기회에 노래보다 연기가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는 인터뷰를 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활동은 노래 <하늘만 허락한 사랑>,<POISON>,<초대> 등이 연이어 히트하면서 사람들에게 배우 엄정화보다는 가수 엄정화라는 인식이 굳어져 갔습니다.



하지만 정식 앨범을 계속 발표하면서 히트곡을 계속 만들어 갈 당시에도 그녀는 꾸준히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02년 영화 <결혼은 미친짓이다>에서 제도와 관습에 얽매인 결혼제도에 대해 보다 현실적이고 냉정한 결혼관을 가진 유부녀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며 많은 호평을 받았으며 이 영화로 백상예술 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그녀는 크게 히트를 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하게 영화에 출연을 했고 올해 마침내 꿈에 그리던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된 것입니다.


대종상 여우주연상은 그녀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상을 받고 나서 그녀는 다른 어떤 것 보다 정말 대종상을 받고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40대도 당당하게 멋지게 깊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아마도 그동안 그녀에게 보내졌던 편견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렸했던 수 많은 날들이 떠올랐기 때문일 것입니다.



엄정화는 우리나라 1세대 섹시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가수로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연기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자신의 인기에 의존해 영화를 찍는다는 사람들의 편견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기에 도전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은 그녀만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40대에 들어선 나이에도 당당하게 여배우의 길을 가고 있는 그녀의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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