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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문근영 복귀, 불의 여신 저조한 시청률의 반전 계기 되나?

by 소금인형2 201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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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 도중 사고로 떨어진 촬영장비에 눈 부상을 입고 치료중이던 배우 문근영이 다시 복귀합니다. 문근영은 지난 18일 드라마 '불의여신 정이' 촬영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눈에 부상을 입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그동안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후 즉시 세트장에 복귀를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 부위의 부기와 멍이 심해지면서 결국에는 촬영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가게 된 것입니다.

 

 

문근영의 촬영 중단으로 23,24일에는 불의여신 본방송이 결방되면서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되었습니다. 드라마를 계속 보아오던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동안의 스토리를 다시한번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지 모르겠지만 본방송 결방과 스페셜 방송 대체는 안그래도 시청률이 저조한 불의여신에게는 악재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의 삶과 우리나라의 도자기 예술의 우수성을 소재로 야심차게 시작되었던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는 입지전 적인 인물에 대한 이야기라는 전통 사극의 형식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여기에 드라마 <바람의 화원> 이후 5년만에 다시 남장여인의 캐릭터를 소화해 내는 배우 문근영의 모습 덕분에 한때 많은 사람들의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10%를 넘지 못하는 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불의 여신 정이>가 이처럼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경쟁 프로그램의 선전 때문입니다. <추적자>를 통해 드라마의 새로운 리얼리티를 보여주었던 제작진들에 의해 만들어진 <황금의 제국>은 손현주 등의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을 등에 업고 이미 일정 수의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여기에 요즘 대세라 할 수 있는 주원과 문채원이 등장하는 드라마 <굿닥터>는 단숨에 시청률 20%를 뛰어넘으며 불의여신 정이에게 초라한 성적을 떠 넘겨 주었습니다. 여기에 <황금의 제국> 종영 후 뒤를 이어 방송되고 있는 <수상한 가정부>는 일본에서의 최고의 성공을 거둔 시나리오와 최지우의 연기변신에 힘입어 벌써부터 불의여신 정이를 앞서고 있습니다.

 

 

저조한 성적의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정형화된 사극 형식에 대한 시청자들의 외면이었습니다.비록 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과 도자기 공예라는 참신한 소재로 출발하였지만 그 형식은 이미 우리들이 많은 사극을 통해 보아왔던 한 인물에 대한 위인전기같은 느낌으로 보여졌습니다. 한 인물이 어려서부터 고난을 겪게 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한 분야의 대가로 우뚝선다는 이야기는 물론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줄 수 있는 형식이지만 그동안 너무나 많이 보아왔던 구성입니다. 여기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새로운 것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 하더라도 구태의연하게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는 이야기 전개상 자신에게 불행한 삶을 안겨준 사람에 대한 복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여기에 곤경을 극복하고 여성 사기장으로 등극하는 나름의 성취감도 보여주어야 할 때입니다. 주인공 정이는 이전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며 드라마 전체를 이끌어가는 힘을 보여 주어야 할 때 입니다. 이런 시기에 배우 문근영의 부상으로 인해 잠시 드라마가 중단된 것은 악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가 지금의 답답하고 저조한 성적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언가 계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이야기속으로 끌어들이는 무언가가 필요한 것입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하였으니 이번 문근영의 부상과 복귀가 저조한 시청률을 반전시킬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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