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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MBC 새 예능프로 <꿀단지> VS. <꽃다발>

by 소금인형2 2010.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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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BC의 프로그램 개편이 하나,둘씩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먼저 <환상의 짝꿍>프로그램 폐지로 잠시 방송계를 떠났던 김제동을 메인 타이틀로 한 <7일간의 기적>이 지난 22일 목요일 저녁 첫회가 방송되었으며 일요일에는 새 예능 프로 <꿀단지>와 <꽃다발>이 방송을 시작했습니다.최근들어 주말 버라이어티에서 <무한도전>이외에는 타 방송사에 계속 밀리던 MBC가 새롭게 시작한 아이템 두가지 입니다. MBC 예능의 성적부진은 타 방송사의 프로그램이 너무 잘나가서 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지 못한 MBC의 자체적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간판격인 <일요일 일요일밤에>는 새로운 아이템의 부재로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았고 이로인해 MBC예능 자체가 장기적인 침체기를 겪었습니다.이에 MBC는 <일요일 일요일밤에>프로그램에 <느낌표>,<전파견문록>,<칭찬합시다> 등의 프로그램으로 휴먼예능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쌀집아저씨 김영희 PD를 다시 투입하여 소외받고 고통받는 제3세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주제로 한 <단비>라는 코너를 진행하였고 여기에 추가로 아바타맞선 이라는 특이한 소재를 기반으로 한 <뜨거운 형제들>이라는 코너를 신설하여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중 입니다.과연 MBC의 주말 예능왕국 타이틀의 탈환은 가능할까요? 이 목표에 힘을 실어줄 두가지 프로그램이 지난 주 일요일 첫 방송을 시작 했습니다.


복고풍 콩트의 화려한 귀환 <꿀단지>

일요일 아침에 방송되는 <꿀단지>는 스튜디오 세트촬영을 중심으로 하는 전형적인 복고풍 콩트 버라이어티 입니다.최근의 많은 예능프로그램들이 <리얼버라이어티>를 표방하여 100% 야외촬영과 대본없는 리얼리티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 대세 이지만 <꿀단지>는 대세를 과감히 거스른 꽁트 프로그램 입니다.10년만에 다시 돌아온 최양락의 <알까기>,장동민,유세윤,유상무 3인방으로 구성된 요괴추적 블록버스터 콩트인 <요괴특공대>,백수의 고단한 삶을 보여주는 MC몽의 <몽이>,힙합으로 전하는 여자들의 비극연애사 이야기 김나영,안영미의 <뮤직다이어리 친구가 되었어>,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서 모티브를 얻은 일상생활의 시 짓기 <하춘화의 시>,노사연,이무송 부부가 보여주는 <무적맘>,데이트 때마다 이별을 다짐하는 한 남자가 끝내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유상무의 <나와나와> 그리고
<왜!>와 <묵언수행>까지 첫회에는 총 9개의 각기 다른 콩트가 펼쳐졌습니다.


첫 방송에 대한 반응은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마치 <웃으면 복이와요> 나 <유머1번지>를 떠올리게 하는 복고풍 형식은 사람들로 하여금 주말 아침에 친근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었으며 여기에 식상한 몸개그나 말장난이 아닌 21세기에 고민과 애환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새롭게 내용으로 채워 넣어 한번 쯤 생각하게 되는 코메디를 만들어 냈습니다.정신없이 진행되는 리얼버라이어티 예능과 달리 줄거리와 전달하려는 메세지가 있는 콩트는 사람들에게 복고풍의 신선함이라는 역설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얼마나 신선하고 기발한 소재들을 계속적으로 찾을 수 있는지의 여부와 일요일 아침 이른 시간에 방송된다는 점은 앞으로 <꿀단지>가 극복해 나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아이돌 얼굴알리기의 식상함을 벗어나지 못한 <꽃다발>

일요일 저녁에 방송되는 <꽃다발>은 그 동안 어느정도의 고정팬들을 확보하고 있던 <우리 결혼했어요>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 입니다.현재의 아이돌 스타와 예전의 아이돌 스타를 대거 출연시켜 아이돌 스타가 10대의 전유물이 아닌 온 국민의 아이돌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 인 것 같습니다.
현재의 아이돌 스타 <포미닛>,<시크릿>,<LPG>,<걸스데이> 와 왕년의 아이돌 스타인 김지현,유채영,채리나,유리 등을 출연시켜  아이돌 스타의 세대공감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아이돌 스타가 되기 위한 일종의 장기자랑 프로그램이라고나 할까요.



아이돌 그룹의 본 모습을 알리는 <나를 알리자 ! S파일>,<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깨자!>,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아이돌이 되기 위한 <장년층을 잡아라 !>의 코너로 이루어진 <꽃다발>은 기존의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 써왔던 아이돌 그룹의 개인기 끼워팔기의 틀을 벗어 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을 들게 했습니다.
걸그룹을 단체로 출연시켜 서로 간의 대결 구도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기존의 토크쇼나 버라이어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다른 점이 있다면 세대공감을 위해 양택조,김애경,이계인 등과 같은 중견 연예인을 판정단으로 앉혀 놓았다는 점 정도 일까요? 더 이상의 참신한 소재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꽃다발>은 그저 그런 아이돌 그룹의 얼굴알리는 프로그램정도에 머물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물론 이제 첫 방송이 나왔으니 위에 애기한 것은 섣부른 기우 일 수도 있습니다.
모쪼록 <꽃다발>이 보다 신선한 방식의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다음주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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