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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진짜 사나이의 진화, 일반병사들의 진짜 군대이야기가 주는 감동.

by 소금인형2 2013.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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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 '진짜 사나이'들의 6주간의 이기자 부대 입소훈련이 마무리되었습니다. 8일 방송된 일밤-진짜사나이 에서는 이기자 수색대대의 가슴 뭉클한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되었습니다. 이로써 김수로의 입소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상황으로 시작된 이기자 부대의 입소훈련이 모두 끝난 것입니다.

 

 

진짜 사나이들이 다섯번째로 입소하여 훈련을 받은 이기자 부대는 최전방 수색이라는 부대 임무의 특성상 어느 부대에 못지 않는 고강도 훈련과 긴장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개인의 한계를 시험하고 정신력을 기르기 위한 무박 훈련은 훈련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멤버들도 이제는 어느정도 훈련에 적응을 하기 시작해 늘 체력 구멍으로 낙인 찍혔던 샘 일병도 멋지게 산악 뜀걸음 훈련을 완주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발전된 멤버들의 이런 모습과 함께 프로그램 자체도 진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멤버들과 함께 훈련을 받고있는 일반병사들의 이야기가 프로그램의 중심 속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진짜 사나이가 처음 방송을 시작할 당시에는 어쩔 수 없이 방송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이야기가 주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군대를 경험해 보지 못한 아이돌과 마흔이 넘어 체력적으로 힘든 연예인, 그리고 과거에 군대에 안좋은 상처가 있었던 연예인이 다시 군대 체험을 하게되는 과정에서 겪게되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프로그램의 주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같이 훈련을 하는 일반병사의 이야기는 프로그램 말미에 잠깐 소개되어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끼워팔기 처럼 보여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기자 부대에서는 시작부터 선임들이 후임들의 훈련 통과를 축하하는 몰래카메라로 확실하게 일반 병사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방송이 진행되는 내내 그들의 이야기를 프로그램의 중심에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훈련과정에서 만난 장아론 교육생은 육사 출신의 엘리트 장교라는 반전이력이 화제가 되었고 진짜사나이 멤버들에게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던 정세교 분대장은 마지막에 포상휴가를 막내 김형근 이병에게 양보하는 멋진 선임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막내 김형근 이병은 입대전 사진까지 화제가 될 정도로 귀여운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진짜사나이들의 멤버들은 같이 훈련을 받게되는 일반병사들에게 어느정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훈련에 임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방송을 위해 몇일 또는 몇주의 기간의 훈련을 하고 부대를 떠나면 되지만 남아 있는 일반병사들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신에게 남은 의무복무기간을 그 곳에서 채워야합니다. 황금과 같은 젊은 시절의 일정부분을 군대에서 복무하고 있는 그들의 눈으로는 방송을 위해 짧은 기간 체험을 하고 떠나는 진짜사나이 멤버들이 곱게 보이지만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에서 보여지는 일반 병사들의 모습은 자신들과 함께 훈련을 받게 된 연예인 병사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고 도와주는 훈훈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이 가능했던 이유는 연예인과 일반병사라는 상황의 차이보다는 함께 훈련을 받게된 동지라는 동지애가 더 강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반병사들의 따뜻하고 성숙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진짜 사나이의 이런 진화된 모습은 어쩌면 시청자들이 가장 보고 싶어했던 모습이었을 지 모릅니다. 아들을, 남동생을, 그리고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이땅의 많은 사람들은 군대라는 소재에 남다른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으며 그속에서 고생을 하는 연예인들보다 실제로 우리 아들, 우리동생이 어떻게 군대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지 보고싶었을 것입니다. 

 

이번 이기자 부대 방송은 앞으로 진짜사나이가 가야할 길에 대해 명확하게 해답을 제시해 준 것 같습니다. 군대 훈련 체험에 뛰어든 연예인들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그곳에서 청춘의 소중한 시간을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일반병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진짜사나이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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