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의 구하라가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눈물과 물병투척 때문에 또한번 태도논란에 휩싸이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에서는 신곡을 발표하고 1년만에 국내 무대에 컴백한 가수 박진영과 걸 그룹 카의 한승연,구하라,강지영이 게스트로 출연하였습니다.
박진영은 자신의 신곡 <놀만큼 놀아봤어>를 라이브로 들려주며 방송에서 최초로 공개를 했는데 그가 음악방송이 아닌 라디오스타에서 컴백 첫 무대를 가지기로 한 이유는 과거 김구라가 음악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한 적이 있다며 김구라의 평을 듣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구라는 이전에 팝 칼럼리스트로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김구라는 박진영의 칭찬에 수줍은 표정으로 "JYP 정말 대단하다고 본다" 라는 덕담으로 화답했습니다.
박진영과 MC들의 이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와는 달리 카라의 멤버들과 MC 들은 초반 부터 강도높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방송에 들어가기 전에 구하라는 사전 인터뷰를 통해 라디오 스타 출연이 두렵다며 연애에 대한 질문은 좀 빼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방송에 들어가자 MC들은 구하라 연애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연애돌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무엇이냐, 연애기간이 그리 뜨겁지 않았나 보다 등등의 질문이 이어졌고 구하라는 자신들이 일본 활동을 오래했다라는 말과 함께 여기까지만 하겠다 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하지만 윤종신이 구하라 연애 이야기를 빼면 대본 다 안써도 되겠다라며 불만을 표시했고 규현도 구하라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압박을 가하자 결국 구하라는 눈물을 보이며 물병을 던지기까지 하였습니다. 구하라는 "눈물 나온다.진짜 화나서 운다"라고 당당하게 말해 MC들을 더욱더 놀라게 하였습니다.
분위기를 바꾸어 보려고 질문은 막내 강지영에게 이어졌고 김구라는 강지영에게 의외로 애교가 있다고 들었다 면서 MC들이 그녀에게 애교를 보여달라고 하자 강지영은 잘 모르겠다 잘 못하겠다 라며 손사래를 치며 거부했습니다. 이에 김구라가 본인이 모르면 누가 아느냐라며 거듭 요층을 하자 강지영 까지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라디오스타가 일반 예능 프로그램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게스트들을 출연시켜 방송을 하지만 MC들은 게스트들을 배려하는 것이 아니랴 그들에게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하거나 때로는 독설을 퍼붓기도 합니다. 특히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 있었던 연예인의 경우에는 라디오 스타 MC 들이 절대 그냥 넘어갈리가 없습니다. 이것이 라디오 스타 방송의 스타일이며 사람들이 라디오스타를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 입니다.
그런데 그런 프로그램에 출연을 해 놓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겠으며 하기 싫은 애기는 물어보지 말아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권위의식인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답변하기 싫은 질문이 계속된다면 말로써 의사표현을 하면 되는 것이지 다짜고짜 눈물을 흘리는 것은 방송을 하는 방송인으로서의 프로의식이 있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K-POP의 인기에 힘입어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아이돌그룹이 생겨나고 사람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그들은 어린 나이에 스타의 반열에 올랐으며 자신을 좋아해 주는 무수히 많은 팬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들의 인기에 걸맞지 않는 태도와 모습을 보여주어 실망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너무나도 무식한 면을 보여준다던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일베논란, 그리고 여러 아이돌의 방송태도 논란 등 ...아이돌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아이돌의 실상이라는 것이 겉만 번지르할 뿐 속으로는 내실이 전혀 없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비록 나이어린 아이돌이라고 하더라도 자신들의 인기에 부합하는 방송에서의 책임있는 모습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춤과 노래, 그리고 팬들의 인기에 의해 움직이는 아이돌이라도 방송에 임하는 최소한의 소양은 갖춰야 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소속사도 다른데 후배들과 함께 출연하여 구하라와 강지영의 눈물에 묻혀버린 박진영은 도대체 무슨 죄입니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