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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무한도전, 무작정 여행에서 만난 맹승지 예능감.

by 소금인형2 2013.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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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또 다시 시크릿 바캉스를 떠났습니다. 22일 방송된 무한도전 <우리 어디가?> 2편에서는 즉석 바캉스 여행을 떠나게 된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지난 1회 방송에서 긴 시간의 회의를 거쳐 행선지,여행 콘셉트 등을 정하려 했지만 멤버들간에 합의를 보지 못하고 결국 현장에서 모든 것을 바로바로 결정하는 무작정 여행의 형식을 띠게 되었습니다. 행선지부터 시작해 회비와 의상, 그리고 식사메뉴까지 현장에서 바로 즉흥적으로 결정하며 여행을 즐기기로 한 것입니다.

 

잘 짜여진 계획대로 움직이는 여행도 알차겠지만 이렇게 정해진 것 없이 무작정 떠나는 여행도 나름 매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날 각자가 휴가에 필요한 소품들을 가지고 등장한 멤버들의 얼굴에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무작정 여행에 대한 기대와 흥분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일단 목적지를 정하기로 하고 목적지는 유동인구가 많은 터미널 앞에서 시민에게 인터뷰를 시도, 시민들이 추천하는 행선지를 주사위로 만들어 이를 던져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한도전은 뜻밖의 예능 보물을 발견해 냈는데 바로 시민들을 만나는 리포터로 출연한 개그맨 맹승지의 활약이었습니다.

 

차례차례 시민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맹승지의 모습을 본 박명수는 자신이 추천하는 행선지 전라도가 나오지 않자 자신이 직접 시민 코스프레를 하기를 자청했습니다. 자신을 여행을 떠나는 시민으로 설정해 리포터 맹승지와 인터뷰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고향을 여행행선지로 만들기 위한 박명수의 고육지책이었지만 이것은 다른 멤버들에게는 박명수를 놀려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절호의 기회를 너무나도 잘 살려준 것이 바로 개그맨 맹승지의 예능감이었습니다.

 

여행가는 시민으로 설정한 박명수를 맹승지는 유재석의 지령으로 모른척 했고 이에 당황한 박명수는 그 옆에서 신발끈을 고쳐 묶는 등 어색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결국 인터뷰에는 성공했으나 맹승지의 엉뚱한 질문공세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녀의 당돌한 '무한도전 출연료는 얼마 받느냐?' 라는 질문에 박명수는 자신은 장사하는 사람이라고 시민 코스프레를 계속 했고 '아내와 마지막 키스는 언제냐?' 라는 질문에 당황한 박명수는 일주일 전 인것같다 며 묻지도 않은 딥키스, 쇼트키스 이야기를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또한 '돈을 빌려 줄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돈을 꿔 줄 생각이 없다 라는 대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맹승지의 예능감은 엉뚱한 질문에 그치지 않고 개그계의 대선배인 박명수를 향한 돌직구 멘트로 이어졌습니다. 처음 인터뷰를 시작할 때 그녀는 '얼굴이 왜그래요?'라며 기선을 제압했고 인터뷰 도중에는 '왜 그렇게 재미없게 하냐 뭐 좀 재밌게 해달라'며 대선배 박명수를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맹승지의 예능감은 박명수와의 길거리 추격신으로 마감을 했습니다. 더 이상의 인터뷰가 진행되지 않자 박명수는 멤버들이 있는 차로 이동을 했고 이 때 다른 멤버들의 지령을 받은 맹승지가 박명수의 뒤통수를 때리고 도망을 칩니다. 이에 화가난 박명수가 그녀를 쫒아가며 난데없는 도심 추격전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처럼 폭발적인 예능감을 보여준 개그맨 맹승지는 이번이 무한도전 출연 처음은 아닙니다.그녀는 이미 지난 1일 방송되었던 <무한도전-무한 상회>편에 여사원 역으로 출연한 바 있습니다. 수석으로 입사한 신입사원 정준하에게 손금을 봐달라라 둥의 관심을 보이던 바로 그 여사원 입니다.반대로 유재석 신입사원에게는 쌀쌀한 말투로 핀잔을 주는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무한도전 어디가> 편에서 박명수를 쥐락펴락 하는 당돌함으로 또 한번 폭발적인 예능감을 보여준 것입니다. 

 

무한도전의 이번 <우리 어디가?>편은 그동안 <무한상사-정리해고>,<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쉼 없이 달려온 멤버들에게 부여된 일종의 휴가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이 휴가를 단순한 여행이나 구경이 아닌 정해진 것이 없이 현장에서 즉석으로 결정하는 복불복 형식으로 또 하나의 살아있는 예능으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계획된 여행보다 이처럼 예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는 무작정 여행이 어쩌면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여행의 추억들을 더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여행과정에서 만날 수 있었던 맹승지의 예능감은 예상치 못한 여행의 즐거운 추억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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