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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직장의 신 가슴이 뻥 뚫리는 촌철살인의 대사들

by 소금인형2 201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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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직장의 신>이 김혜수의 카리스마와 코믹을 동시에 넘나드는 매력적인 연기에 본격적인 흥행가도를 달릴 시동을 걸었습니다. 첫회 방송분 부터 강렬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혜수는 2회 방영분에서도 유감없이 시원시원함과 통쾌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특히나 상황 상황마다 그녀가 내뱉는 촌철살인의 대사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때로는 무릎을 치게 만들고 때로는 포복절도하게 만들며 때로는 마음 한구석을  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 파마머리는 내 상사가 아닙니다."

 

극중 직속상관이 아닌 장규직 팀장이 미스김에게 업무를 시키자 미스김은 장규직이 자신의 직속상관이 아니며 따라서 자신의 업무부서도 아니기 때문에 장규직이 지시한 업무는 할 수 없다고 당당하게 이야기 합니다. 계약직은 이것 저것 막 부려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장규직 팀장에 대해 따끔하게 일침을 가하는 미스김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통쾌함을 느꼈습니다.

 

이 파마머리라는 명대사는 2회방영분에서 장규직과 미스김이 마트에서 캐셔 대결을 벌일 때 미스김의 머리를 보고 양파망태기라고 놀리는 장규직을 향해 다시 한번 분노의 펀치를 날리는 데 사용됩니다. 

 

"더러움이 느껴진다."

전날 BAR에서 짙은 화장에 머리를 풀어헤친채 열정적으로 살사댄스를 추는 미스김을 본 장규직 팀장은 "발바닥에 불이나게 이렇게 흔들어 대셨는데 안그렇겠어?"라며 그녀 앞에서 막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요염한 몸짓으로 막춤을 추던 장규직은 "이런걸 보니 느껴지시나"라며 미스김을 더욱 더 놀렸습니다. 하지만 이때 돌아온 촌철살인의 대사 한마디

 

  "더러움이 느껴진다"

 

이 한마디로 장규직은 완전히 KO패를 당합니다.그리고 연이어 던지는 미스김의 콤보 공격. 바로 더러운 춤을 추고 있던 장규직의 다리 사이로 직장내 성희롱 교육 관련 공지를 붙이는 장면입니다.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여직원들을 상대로 직장내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성희롱 발언과 행동에 대해 계약직 미스김이 따끔하게 일침을 가하는 그야말로 촌철살인의 대사와 장면이었습니다.

 

"계약직에 빌붙어 기둥서방질이냐"

 

평소 계약직에 대한 비하와 무시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는 장규직 팀장은 열심히 하려다가 실수를 한 계약직 정주리에게 폭언에 가까운 말을 퍼 붓습니다.

"식구처럼 지내자고 했지 누가 진짜 우리집 식구라고 했냐. 내가 왜 계약직들한테 언니라고 부르는지 아냐.식당 이모,지나가는 아줌마라고 부르는 거랑 똑같다." 이러한 독설은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는 그녀의 상황이 우리사회의 만연하고 있는 문제와 연과지어저 보는 내내 씁쓸함을 자아냈습니다. 이런 정주리를 도와주고자 미스김은 장규직 팀장과 캐셔 대결을 벌이게 되었고 장팀장은 역시 계약직들인 캐셔들이 하는 일을 '잡일' '막노동' 이라고 막말을 해댔습니다. 이에 분개한 우리의 미스김은 "그러는 당신들은 계약직에게 빌붙어 기둥서방질이냐" 라며 독하게 쏘아 붙였습니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비정규직 관한 문제에서 많은 정규직들이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외면하고 오히려 자신들의 이익이 줄어들 것을 염려해 비정규직의 처우개선에 반대하는 경우까지 발생하는 것이 우리나라 현실이다 보니 정규직을 기둥서방에 빗댄 미스김의 이러한 말은  같은 노동자로서의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정규직의 이중성을 꼬집는 대사라 할 수 있습니다.

 

"무소속인 제게 회식을 해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상사의 강요로 혹은 단체생활이라는 미명하에 어쩔 수 없이 개인의 스케줄은 무시당한 채 회식자리에 끌려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회식이라는 것이 직원 상호간에 화합을 다지고 단결력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는 데에는 이론이 없으나 강압적인 회식 참여 요구와 무리한 술자리 등은 오히려 직장인들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회사생활의 불이익을 염려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원치 않는 회식자리에 참석을 하게 됩니다.

 

미스김의 단호한 회식 거절 표시는 말한마디 못하고 이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자신의 말을 대신해 주는 것과같은 대리만족을 주고 있습니다.또한 무소속이라는 미스김의 말은 정작 계약직에 대해서 처우는 동일하게 해주지 않으면서 회식같은 자리는 똑같이 참석해야 한다는 이율배반적인 직장현실을 꼬집어 이야기 한 것입니다.

 

"똑같이 생겼지만 한쪽이 똥이고 한쪽이 된장이 되야 한다면 피해가 적은 쪽이 똥이 되는게 맞는 거다."

계약직 미스김은 정주리가 금빛나를 도와주려다 금빛나의 실수까지 덮어쓰게 되는 곤란한 처지가 되자 이를 해결해 주기 위해 장규직 팀장과 마트의 캐셔로 대결을 벌이게 되지만 작은 실수 하나로 장규직에게 패하고 맙니다. 하지만 한때 캐셔계의 전설로 불리던 그녀가 이런 실수를 한 것은 일부러 져준 것임을 눈치챈 무정한 팀장이 왜 일부러 져주었느냐고 물었을 때 계약직 미스김은 위와 같이 대답합니다.

 

"똑같이 생겼지만" 참 의미심장한 말입니다.우리사회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하는 업무에는 차이가 없습니다.다만 계약 형태만 차이가 있을 뿐.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금이나 처우에 관해 정규직이냐 비정규직이냐에 따라 많은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같은 일을 하면서도 누구는 똥이 되고 누구는 된장이 되는 이런 불합리한 현상을 비유한 이 대사는 아마도 2회분 방송의 가장 압권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계약직 미스김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말과 행동으로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통쾌함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람들이 무릎을 치며 '아 그래'라는 감탄사를 연발할 수 있는 어떤 명대사가 또 이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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