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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야기

QPR 선덜랜드 희망의 Never Say Goodbye

by 소금인형2 201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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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뛰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퀸즈파크 레인저스가 선덜랜드와의 29라운드 경기에서 승리를 하며 리그 잔류에 희망을 계속해서 이어갔습니다.이 경기 승리로 지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 부터 2연승을 거두게 되었으며 QPR의 리그 경기 2연승은 QPR이 재작년 1부리그로 승격된 뒤 처음 있는 기록입니다.

QPR은 전반에 선제골을 내주었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만회했으며 후반 70분 경 타운젠트의 골로 경기를 뒤집었고 종료 직전에 터진 지나스의 쐐기골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역전골을 넣은 타운센트><역전골을 넣은 타운센트>

경기를 중계했던 SBS ESPN에서는 경기 후 하일라이트 영상을 보여주면서 배경음악으로 의미심장한 노래를 들려 주었습니다. 바로 그룹 본조비의 < Never Say Goodbye >입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QPR이 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사실상 리그 강등이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2연승을 만들어내며 아직은 1부리그에 Goodbye라고 말하기에는 이르다라는 것을 말해주는 너무나 절묘한 음악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달라진 QPR 진작 이랬더라면 

 

 QPR의 변화는 이미 지난 사우스햄튼 전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지난 경기에서 래드냅 감독은 한국팬들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고집스럽게 기용하던 타랍과 마키그리고 토튼햄 시절의 애제자 타운젠트와 지나스를 벤치에 앉히고 박지성-음비아-그라네로의 미드필드진으로 변화된 전술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된 전술은 적중했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이번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는 자모라와 레이의 투톱을 사용하면서 4-4-2 전술을 사용하였으며  미드필드에는 박지성-음비아-호일렛-타운센트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하였습니다.

 

<선덜랜드전의 QPR 라인업><선덜랜드전의 QPR 라인업>

개인전술에 너무 의존하는 타랍이 빠지자 QPR은 패스가 이루어지는 팀으로 변모하였고 공격수들은 수비의 빈 공간을 노리며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라인업이 바뀌고 난 후 가장크게 변화된 점은 바로 창의적인 패스플레이의 시도와 경기조율의 능력 이었습니다.

선수들은 패스를 받고 공을 자신들이 오래 끌지 않았으며 2:1 또는 3:1 패스를 통해 상대팀의 수비 뒷공간을 끊이없이 노렸습니다.개인드리블이 아닌 패스틀 통한 공격시도는 공격속도를 끌어 올렸으며 이로 인해 최전방 공격수인 레미와 자모라는 더 많은 공격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여름 거액을 들여 이적해온 선수들은 서서히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그때 그때 분위기에 맞게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결과론적이지만 래드냅감독이 진작에 이런 선수기용과 전술을 구사했더라면 그 정도의 경험과 능력이 있는 선수들을 데리고 강등권을 걱정하는 위험에 몰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너무 늦은 팀 변화가 못내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직 시즌을 포기할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박지성 의미있는 프리미어리그 150번째 경기 

 

이번 경기는 박지성 개인에게도 의미있는 경기 였습니다. 그가 2005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후 150번째 프리미어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이후 2게임 연속 선발출전하며 이제는 팀내에서의 입지도 어느정도 굳히는 경기였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도 특유의 성실함과 활동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중원의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박지성 선수는 그라운드 전체를 누비며 압박을 펼치던 전 경기 사우스햄튼전과는 달리 주로 중앙에서의 압박과 공수를 연결하는 연결고리 역활을 했습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도 박지성 선수에게 평점 6의 비교적 짠 점수를 주었지만 <적당히 조용하게 앞으로 나아갔다.하지만 여전히 믿음직했다>라고 평가하면서 박지성선수의 공로를 인정했습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박지성 평점><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박지성 평점>

 

아쉬운 점은 공격 관여도가 비교적 적었다라는 점입니다.

승리가 너무나도 절박한 경기여서 인지 박지성 선수는 공격쪽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고 하프라인 근처의 중앙과 후방에서 상대선수를 압박하고 수비를 커버하는 역할에 집중했습니다.하지만 이러한 후방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공격수들이 마음놓고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기에 박지성 선수의 역할은 결코 과소평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팀이 이기고 있는 시점에 보여준 안정적인 경기 운영능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박지성 선수의 공일 것입니다. 박지성 선수는 이렇게 자신에게도 그리고 소속팀인 QPR에게도 매우 의미있는 경기를 치루어 냈고 결과는 만족스러웠습니다.

 

QPR 아직은 Never Say Goodbye 

 

QPR의 선전으로 프리미어리그 강등권 싸움은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입니다. 현재 치열한 잔류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19위 레딩과 17위 아스톤빌라의 경기는 레딩이 1:2로 패하며 QPR과 같은 승점 23점을 기록했습니다.두팀은 골득실도 같은데 레딩이 승리가 1게임 더많아 공식 기록으로는 19위로 기록되었고 QPR은 여전히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이번 주말 리그 경기가 없는 18위 위건은 승점 24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리그잔류의 마지노선을 지키고 있는 17위 아스톤 빌라는 이날 레딩전에서의 승리로 승점 27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9일 경기를 마친 EPL 순위><9일 경기를 마친 EPL 순위>

 

16위부터 최하위 20위까지가 두게임 이내의 승점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강등권 탈출 싸움은 더욱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QPR은 3월17일 리그 17위인 아스톤빌라와의 경기,4월8일 리그 18위 위건과의 경기,4월28일 레딩과의 경기가 강등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는 주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QPR의 선전이 다소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상황이 그렇게 비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강등의 위험에 처해 있는 다른 팀들이 부진을 보이고 있는 반면 QPR은 리그 2연승을 거두며 상승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QPR이 거액을 들여 데려온 선수들의 풍부한 경기경험은 리그가 막바지로 다가갈 수록 더욱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QPR의 선수들이 본 조비의 노래처럼 결코 1부리그에 안녕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박지성 선수와 QPR은 또 한번의 기적을 우리에게 보여 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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