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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다큐 교양 이야기

휴먼다큐사랑 수현이,도깨비 아저씨를 이겨낸 꼬마천사

by 소금인형2 201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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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때로는 이성적인 사고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세상에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해꼬지를 하거나 나쁜일을 하지도 않은 아이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병마의 고통에 시달리는 모습은 볼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백혈병을 이겨낸 5살 김수현 군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수현이는 연소성 골수 단핵구성 백혈병이라는 쉽게 부르기 조차 힘든 병명의 진단을 받았고 유일한 치료방법은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현이가 한국인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의 다문화가정의 아이이기 때문에 조혈모세포 일치자를 찾기 힘들었고 국내의 조세포 기증자 26만명 중 단 한명도 일치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휴먼다큐 사랑>에서 보여지는 방송내용을 보면 수현이가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을 때 모든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수현이의 부모님들도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처럼 청천벽력과도 같은 시련이 왜 자신들의 가정에 닥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혹 무엇을 잘못해서 이런 시련을 받는 것은 아닌지 죄책감이 들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수현이가 다문화가정의 아이이기에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기가 더욱 어렵다는 점이 수현이의 부모님의 속상함을 더욱 크게 했을 것입니다. 

 

 

국내 기증자 중에 일치하는 사람을 찾지못한 수현이는 결국 일치하지 않는 태국인 어머니의 조혈모 세포를 이식 받는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반일치 이식수술이라고 불리는 이 방식은 자칫하면 심각한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방법이었지만 아이의 생명을 끝까지 포기할 수 없었던 수현이의 부모님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마지막 방법이었습니다. 거부반응으로 수술 후 10~20%의 사망 위험성이 있었지만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을 수 없었던 상황에서 최후의 방법이었던 것입니다.

 

<휴먼다큐 사랑>은 수술이 잘 진행되어서 이제 금방이라도 퇴원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수현이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하지만 수술을 한 지 2주후, 수현이에게 그렇게 걱정하던 거부반응이 찾아왔습니다. 그것도 거부반응 중 최악이라는 피부 숙주 반응이 발생한 것입니다. 거부반응은 수현이의 피부를 온통 빨갛게 만들었으며 군데 군데 물집이 잡힐 정도로 심각해, 보는 사람들 모두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도깨비 아저씨가 자신을 찾아와 힘들게 한다며 울먹이는 수현이의 모습을 보며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 아무런 죄 없는 어린 수현이가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 걸까요? 어린 아이들이 병마에 시달리며 고통받는 모습을 보는 것은 내 자녀가 아니더라도 언제나 가슴이 먹먹한 안타까운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힘들어 하는 수현이에게 도깨비 아저씨를 물리쳐 주겠다고 약속하는 수현이의 아빠의 모습을 보며 마음속으로 수현이 아빠와 똑같은 마음으로 응원을 보냈습니다. 수현이에게는 자신을 괴롭히는 도깨비 아저씨를 물리쳐 주겠다고 약속하는 아빠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힘쎈 슈퍼맨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런 순수한 모습에 아빠는 또다시 눈물을 흘립니다.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수현이가 제발 가슴아픈 사연으로 남지 않기를 기원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 수현이가 서서히 건강한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을 때 가슴 깊숙이 에서 올라오는 감동을 느끼며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냈습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도깨비 아저씨를 이겨낸 수현이는 참 대견한 꼬마천사 였습니다.어른들도 고통스럽다는 골수채취도 그저 눈물 한방울로 고통을 참아냈습니다. 항상 아빠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 하며 어른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이 모든 고통을 꿋꿋하게 견디고 이겨내준 <휴먼다큐사랑>의 수현이의 모습을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이라는 거창한 말 보다 정말로 열심히 살아야 겠구나 하는 소박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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