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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별에서 온 그대 10회, 드라마의 균형을 맞추는 신성록의 소시오패스 연기.

by 소금인형2 201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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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의 물오른 귀여운 연기와 역시나 멋진 모습의 김수현의 연기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는 두사람 이외에도 시청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또 한명의 캐릭터가 있습니다. 10회 방송분에서 김수현과 정면으로 승부를 펼치게 된 배우 신성록이 연기하는 소시오패스 이재경입니다. 이재경은 겉으로는 재벌기업의 상속자로 반듯한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폭력적이고 잔인한 성격을 가진 이중적인 성격의 인물입니다.


그가 가진 소시오패스라는 질병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일컫는 말로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또는 어떠한 이유나 명분없이 오로지 자신의 만족감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행을 저지르는 일종의 정신질환입니다. 자신의 악행에 대해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며 오히려 잔인한 악행을 즐기는 이 증세의 가장 무서운 점은 평소에는 일반 사람과 전혀 구분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일상생활에서는 일반 사람보다 더 자상한 면을 보여주며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이런 이중성에서 오는 배신감과 반전은 이재경을 더욱 무섭게 느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도 인간일 뿐입니다.   


사실 김수현이 맡고 있는 주인공 도민준 역은 400년 전 지구상에 내려온 외계인으로 마치 슈퍼맨과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지구 사람인 이재경이 그와 대결을 펼친다는 것은 처음부터 게임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도민준에게는 지구인에게는 없는 초능력이라는 것이 있으니까요. 

 

 

어떤 어려움이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도민준 이기에 자칫하면 드라마속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상대 악역이 비록 소시오패스라는 무서운 존재라 하더라도 너무 시시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시간을 멈추게 하는 능력이나 먼 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하여 위기에 빠진 천송이를 구해주는 도민준을 보고 있으면 과연 인간인 이재경이 도민준을 위협할 수 있는 상대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떨어지게 되어 시청률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서로 대결을 하고 있는 상대방이 어느정도 균형이 맞아야 극적 긴장감을 가질 수 있게 되고 시청자들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드라마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그 상대방인 악역의 위협이 전혀 위협처럼 느껴지지 않는 다면 드라마를 끌고 나가는 하나의 축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아무리 귀여운 전지현의 모습이라 하더라도 한시간여 가량을 그 모습으로만 드라마를 채울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악의 축을 이루며 주인공들을 위기에 빠뜨리거나 주인공과 대결을 펼치는 악역을 맡은 신성록은 자칫 시시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 갈등과 대결 양상을 섬세한 표정연기와 행동으로 실감나는 긴장감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배우 신성록은 이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소시오패스 역을 보다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드라마에 등장하는 패션은 물론 헤어스타일까지 사전에 철저한 계산을 하고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극중 이재경의 이중적인 성격을 연기하기 위해 헤어스타일의 한쪽은 부드러운 이미지를 그리고 다른 한 쪽은 강한 이미지로 세팅을 한 것입니다. 이런 헤어스타일은 극중에서 이재경이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낼때마다 리얼리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무표정하면서도 서늘한 느낌을 주는 그의 표정연기 또한 잔인한 소시오패스의 이중적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던지는 대사는 그 느낌이 너무나 서늘하여 악에 바쳐 소리치는 것보다 더한 공포감을 주고있습니다.

 

여기에 살인을 저지를 때마다 "건강관리 잘하세요"라는 멘트를 반복적으로 한다든지 혹은 자신의 반지를 매만지는 행동을 하는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게 되어 그가 그런 행동과 말을 할 때마다 시청자들은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물오른 전지현의 애교연기와 초능력까지 갖춘 김수현의 멋진 모습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드라마 흥행의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나름의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며 드라마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 신성록의 소시오패스 연기도 드라마를 이끌고 가는 당당한 한 축을 만들고 있다는 점도 간과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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