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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노벨문학상 수상, 변화 보여준 노벨상.

by 소금인형2 2016.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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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문학상은 미국의 팝 가수 밥 딜런이 수상을 했습니다. 대중 가수가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함을 표시하고 있지만 밥 딜런의 생애와 그의 문학적 감수성을 감안한다면 그리 엉뚱한 일도 아닙니다.



13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훌륭한 미국 음악 전통과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 낸 밥 딜런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습니다. 밥 딜런은 상금으로 800만 크로나 (우리나라 돈으로 약 11억원)을 받게 되었으며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이 타계한 12월10일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밥 딜런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로 올해 나이 75세 입니다. 1941년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그의 본명은 로버트 앨런 지머맨 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영국의 시인 딜런 토마스의 이름을 따 자신의 예명을 밥 딜런이라고 하고 대중가수로 활동을 했습니다.



밥 딜런은 이미 1990년대 부터 수차례 노벨 문학상 후보로 지명된 적이 있습니다. 그의 서정적인 노랫말은 미국 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감성적인 노랫말의 수준이 문학적 영역으로 평가 받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밥 딜런은 그 노랫말에 서정적이면서도 자유와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고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저항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밥 딜런의 이러한 노래들은 1960년대 미국 사회의 인권운동을 이끄는 힘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밥 딜런은 자신이 저항의 가수로 인식되어지는 것에 대해 내심 불만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젊은 시절에는 언론들과 자주 마찰을 일으켰으며 자신은 자신의 음악을 하는 것이지 저항 가요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늘 주장해 왔습니다.


전통적인 언플로그드 포크 음악을 하던 밥 딜런이 1965년 포크 페스티벌에서 록 밴드를 대동하고일렉트릭 사운드를 선보이자 그를 좋아하던 많은 팬들이 야유와 반발을 했지만 그는 자신의 음악적 신념을 그대로 밀고나가 포크 록(Folk Rock) 이라는 새로운 음악적 영역을 창조 시켰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가 만든 노랫말들은 대중가요의 가사를 넘어서 문학적 수준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노벨상 위원회는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를 그의 가사가 호머와 같은 시인들이 과거 썼던 잘 들리고 악기와도 잘 어울리는 영시의 전통을 살렸다고 의미를 두었는데 이는 시라는 문학장르가 원래 노랫말이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그의 노래도 역시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는 노래와 같다라는 의미로 해석되어 집니다.



반면 일부에서는 그동안 한번도 대중문화 예술인이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했는데 밥 딜런이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 노벨상이라고 하는 것이 권위적이고 일반인들과는 괴리가 있는 순수학문적인 내용만 추구하다 보니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조금씩 노벨상이 변화하는 것이 아니냐 라는 의견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이번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대중 문화의 역활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노벨상이 좀더 대중들과 가까워질 계기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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